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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의료기기 시장, 디지털 헬스케어로 빠르게 전환 중
  • 트렌드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민정
  • 2025-02-24
  • 출처 : KOTRA

의료 격차 해소 나선 콜롬비아, 의료 시스템의 스마트화

콜롬비아의 디지털 의료 혁신 가속화

콜롬비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22년에 발표한 중남미 의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전 세계 순위에서도 22위를 기록했으며, 낮은 의료비 부담, 높은 의료 서비스 품질, 국민 건강의 전반적 개선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콜롬비아의 의료 시스템은 그 우수성과 포괄성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의료기기의 약 8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도 진출 유망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콜롬비아의 의료 서비스 동향과 유망 분야를 짚어봤다. 


콜롬비아 의료 격차 심화


현재 콜롬비아의 의료 시스템은 전체 인구의 98%를 포괄하며,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적용 범위를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공공 건강보험 제도인 Entidades Promotoras de Salud(EPS)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모든 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퇴직자의 경우 보험료는 연금 신고 소득의 12%로 책정되며, EPS 보장을 신청할 수 있는 최대 연령 제한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아 GDP에서 의료 지출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tatista에 따르면 2028년에는 총 보건 지출이 358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는 콜롬비아 정부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민 건강을 개선하고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콜롬비아의 의료 시스템이지만, 시골과 도시 간 의료 격차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여유가 없다고 답했으며, 약 40%는 시골 지역에서 진료를 예약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2024년 콜롬비아 의료 시스템에 대한 여론>

(단위: %)

[자료: Statista]


콜롬비아 국립 보건원(INS)의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약 80%가 건강에 대한 잠재적 접근성 수준이 낮거나(31.4%), 매우 낮은(51.9%)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접근성이 매우 높은 지역은 수도 보고타와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메데인 두 곳에 불과했다. 반면, 구아이나(Guainía), 구아비아레Guaviare), 바우페스(Vaupés), 비차다(Vichada) 등 지역은 잠재적 접근성이 100% 낮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아마소나스(Amazonas) (90.9%), 초코(Chocó) (90%), 아라우카(Arauca) (85.7%), 카케타(Caquetá) (87.5%), 카우카(Cauca) (83%) 지역 등에서도 심각한 의료 접근성 부족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의료 격차는 콜롬비아 내부적인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보건소 접근성 부족, 낮은 교육 수준, 의료 서비스 품질의 지역 간 차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골과 도시 간 의료 불균형이 단순한 인프라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불평등과 깊이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의료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원격 진료 활성화


콜롬비아 정부는 이러한 지역 간 의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 주민들의 건강 기본권 보장을 목표로 한 국가농촌보건계획(Plan Nacional de Salud Rural)과 디지털 의료로의 전환이 정부의 주요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원격의료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격히 발전했다.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원격 의료 솔루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온라인 원격 상담 사용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페르난도 루이즈 보건부 장관은 "2020년 3월 약 119만4931건에 불과했던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 건수가 2021년 1월에는 약 1063만2159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당시 남미 지역에서 원격으로 제공된 주요 의료 서비스는 원격 상담, 건강 오리엔테이션, 가정으로 직접 송부되는 처방전 등이었다. 이러한 디지털 의료 서비스는 의료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콜롬비아의 원격진료 서비스 사용자 수 추이>

(단위: 백만 명)

[자료: Statista]


원격의료 솔루션과 AI기반 의료기기 결합이 트렌드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힘입어, 콜롬비아의 디지털 의료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며 의료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Fitch Solution의 2024 콜롬비아 의료 시스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의료기기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은 원격 의료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다. 콜롬비아 정부 역시 2023-2026 국가 디지털 전략을 통해 연결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전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전 보건부 장관이 전자 건강 기록(EHR) 생성 프로세스를 규제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은 X-Road 플랫폼을 통해 환자 병력 및 데이터를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이 결의안은 2021-2030 국가 원격 진료 계획과 연계돼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의료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HR은 행정 시간을 줄이고 의료 결과를 개선하며, 환자가 의료 제공자를 변경해도 데이터 손실 없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의료 비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더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콜롬비아는 중남미 최초의 디지털 진료소인 LivingLab 설립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진료소는 안티오키아 대학교 의과대학과 EPS의 협력을 통해 구축됐으며, 100억 페소 이상이 투자돼 최신 원격의료 장비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기반 공간이 조성됐다. 이외에도 Clínica de la Mujer(클리니카 데 라 무헤르), Fundación Valle del Lili(푼다시온 바예 델 릴리), Clínica Imbanaco(클리니카 임바나코), CEDIMED(세디메드) 등 주요 의료 기관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에 나서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콜롬비아 국제병원(HIC)은 2025년까지 국가 최초의 디지털 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수술, 진단 영상, 원격의료 등 주요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혁신적인 진료 모델인 SAHISmart 플랫폼은 전자 의료 기록과 AI를 통합해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분석하고 병력을 요약 및 기록하며, 의사의 진료 결정을 지원한다. 또한 MRI 검사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하는 등 AI 기반 기술을 통해 의료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이러한 노력은 의료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그리고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국가의 목표와 일치한다.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과 의료기기 수요 변화


콜롬비아의 의료기기 시장은 즉 전통적인 병원 중심에서 개인 건강 관리 및 원격 의료 서비스 확대로 변화하고 있다. 질병 치료에서 나아가 건강 관리에 대한 시장 관심이 증가하면서, 웨어러블 기기와 가정용 진단기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특히 스마트 혈압계, 혈당 측정기, 스마트워치 기반 건강 모니터링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유병률 증가에 따라 개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2022년 콜롬비아의 20세에서 79세 인구 중 당뇨병 유병률은 약 8.3%을 기록했다는 World Bank의 보고가 이를 뒷받침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동을 건 디지털 의료 혁신에 따라 최근 몇 년동안 콜롬비아 내 B2C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환자들은 의료기관 방문보다 자가 건강 모니터링 기기를 통해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정책은 농촌 지역 의료 개선과 시스템적 결함 해결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본 진단 도구, 원격의료 장비, 1차 의료 환경에 적합한 장치 등 특정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에서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을 보유한 콜롬비아는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은 콜롬비아 국가 전체 의료비 지출의 약 5%를 차지하며, 소모품과 기타 의료기기가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콜롬비아 의료기기 시장 성장 추세>

(단위: $US 억)

연도

시장규모

2026

1.76

2028

1.96

2030

2.21

[자료: Fortune Business Insights]


이에 콜롬비아의 의료기기 시장은 국내 생산이 주로 저기술 소모품에 집중된 구조로, 전체 시장의 약 8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30년까지 22억1000만 달러로 성장해 예측 기간동안 연평균 5.7%(CAGR)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높은 수입 의존도와 성장 가능성은 콜롬비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수출 기업들에겐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환경은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에게도 유망한 수출 시장이자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사점


콜롬비아는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화와 의료 접근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 농촌 보건계획과 디지털 전략을 통해 의료 격차 해소와 원격의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골 지역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과 디지털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콜롬비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게 디지털 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과 기술 협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지 의료기기 수입업체 A사의 관계자는 KOTRA 보고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제품은 특히 다른 국가에 비교해 한-콜롬비아 FTA를 활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원격 의료 및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은 현지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기술과 장비에 대한 현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입 의존적인 시장 구조는 스마트 병원 기술, 의료용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의료 시장 진출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 콜롬비아 정보 시스템 및 관련 기술 협회(ACIS), Consultor Salud, 콜롬비아 심혈관 재단(FCV), Fitch Solution, GTA, Internaional Citizens Insurance, Invest in Bogota, La Republica, 콜롬비아 보건청(Minsalud), Statista, Oxfarm Colombia, Pexels,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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