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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디지털 전환에서 찾은 기회
  • 투자진출
  • 캄보디아
  • 프놈펜무역관 오승준
  • 2024-10-15
  • 출처 : KOTRA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진출 유망

캄보디아 정부는 2030년까지 중상위 소득 국가, 2050년까지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디지털 전환 관련 정부 정책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두 가지 주요 정책을 수립했다. 첫 번째는 2021년에 발표한 ‘캄보디아 디지털 경제 및 사회 정책 프레임워크 2021-2035’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며 혁신과 투자 생태계 구축, 디지털 시스템 신뢰 형성, 연결성 및 기술 인프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는 2022년에 발표된 ‘캄보디아 디지털 정부 정책 2022-2035’로, 공공 서비스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정부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향후 25년간 시행될 장기 경제 발전 계획인 ‘오각전략 1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을 5대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


(1) 온라인 사업 등록 플랫폼 출시


2020년, 캄보디아 정부는 온라인 사업 등록 플랫폼(Online Business Registration Platform; OBRP)을 도입해 기업 설립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2020년 6월 처음 출시된 온라인 사업 등록 플랫폼을 통해 상무부, 법무부, 중앙은행 등 12개 국가 기관이 통합돼 기업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법적 절차가 단순화되었으며, 2023년에는 2만3454개의 기업이 등록돼 2022년 4139개 사 대비 46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비공식 경제에 속한 기업들의 등록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비공식 기업을 공식화하는 등 경제 성장과 포용성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금융 포용성 강화


금융 포용성 강화는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는 2023년 ‘캄보디아 핀테크 발전 정책 2023-2028’을 수립 및 발표했으며, 금융 혁신 촉진, 금융 안정성 유지, 금융 포용성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19년 캄보디아 중앙은행에서 출시한 바콩(Bakong)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실시간 전자 결제 시스템으로 바콩 계좌 간 자금 이체와 바콩 계좌에서 은행 계좌 또는 전자지갑으로의 송금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QR 코드를 통한 결제로 주체간 금융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2023년 상반기 동안 바콩 시스템은 캄보디아 국내총생산의 약 67% 규모에 해당하는 120억 달러 규모의 354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고, 2024년 1월 기준 바콩 시스템은 1000만 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 70개의 금융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바콩 시스템 개발 및 도입에서 더 나아가 전자 송장 시스템(e-Invoicing)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송장 발행 과정을 디지털화해 기업 간 효율적이고 안전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


상무부와 재정경제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기술(ICT)을 활용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상무부는 원산지 증명서(CO) 발급, 기업 등록, 상표 등록 등 세 가지 핵심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무역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을 단축했다.


한편, 캄보디아의 재정경제부 산하 관세청은 자동화 시스템 세관 데이터(Automatic System Custom Data; ASYCUDA)를 도입해 기존 수작업 위주의 세관 절차를 온라인으로 전환함으로써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성을 제고했다. 2019년 재정경제부에서 캄보디아 NSW(National Single Window) 시스템을 도입하여 규제 요구사항부터 물품 통관까지 모든 절차를 전산화하여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청은 전자 신고(E-Filing) 시스템을 도입하여 납세자들이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세금 납부 및 관련 서류를 제출했던 기존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4) 디지털 격차 해소


캄보디아 정부는 농촌 지역의 인터넷 접근성을 확대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영 기업인 텔레콤 캄보디아는 막대한 통신 인프라 투자를 통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2015년 제정된 전기통신법에 따라 통신 사업자들은 매출의 2%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Universal Service Obligation(USO) 기금에 기부하고 있다.


더불어 2023년에는 총 2715km에 달하는 홍콩-시하누크빌 해저 광케이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으며,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로 캄보디아 전역에서 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인


(1) 모바일 가입자 및 인터넷 사용 증가


캄보디아의 모바일 가입자 수와 인터넷 사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캄보디아 소재 6개 통신사의 모바일 가입자 수는 195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캄보디아 인구의 114.8%에 해당한다.


<2000~2022년 캄보디아 모바일 가입자 수 동향>

(단위: 명)


[자료: 세계은행(World Bank)]


캄보디아의 인터넷 사용률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12년에는 전체 인구 중 인터넷 사용자가 5%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79%로 급증했다. 캄보디아 인터넷 사용자는 주로 휴대전화을 통해 접속하며, 전체 웹 트래픽 중 52.0%가 휴대전화을 통해 발생한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통한 접속은 45.9%, 태블릿은 2.2%로 집계되었다.


고정 광대역 도입은 아세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디지털 전환의 성장에 힘입어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고정 광대역 가입자가 전년 대비 각각 44%와 52%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총 50만9830명이 가입해 있다.


(2) 과학 기술 교육(STI) 촉진


캄보디아 정부는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Youth, and Sports)와 노동직업훈련부(Ministry of Labor and Vocational Training)를 통해 교육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특히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21세기 디지털 경제와 노동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식과 기술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 및 직업 교육 훈련(Technical and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현대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IT 산업에 필요한 인재들이 체계적으로 양성되고 있다.


프놈펜의 주요 대학들은 기술 교육과 창업 정신을 결합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프놈펜 왕립대학(RUPP), 국립경영대학(NUM), 캄보디아 공과대학(ITC) 등은 캠퍼스 내 혁신 연구소를 통해 학생들에게 창업 및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IT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실무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Emerald Hub와 SmallWorld Ventures 같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창업 부트캠프와 비즈니스 경진대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캄보디아 IT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현지에서 기술과 창업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ICT 분문에 대한 재정 및 프로그램 지원


캄보디아 정부는 디지털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ICT 부문에 대한 연간 예산을 대폭 증가시켰다. 2018년 2,200만 달러였던 예산이 2020년 3,100만 달러로, 2023년에는 8,700만 달러로 142% 이상 증가했다. 이는 캄보디아가 ICT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IT 인프라와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도별 캄보디아 정보통신부 예산 현황>

(단위: 백만$, %)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예산규모

24

31

29

63

87

증감률

9.54

33.10

-9.17

25.54

142.26

[자료: 캄보디아 재정경제부]


또한, 캄보디아는 2015년 제정된 전기통신법에 따라 통신 사업자들이 연간 매출의 1%를 연구개발(R&D) 기금에 할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 중소기업은행(SME Bank)은 캄보디아 디지털 및 자동화 계획(Cambodia Digital & Automation Scheme; CDAS)이라는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및 자동화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에 최대 100만 달러의 장기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4) 국제기구 및 민간 기업으로부터의 지원


캄보디아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기구와 민간 기업들이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0년 'Supporting Digital Cambodia for Inclusive Development Project'에 210만 달러 규모의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National Identification 시스템 등과 통합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캄보디아 정부가 원스톱 서비스 모델을 개발 및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공공 행정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더불어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3년 'Enterprise Digitalization and Technology Adoption Project'에 4000만 달러를 승인했으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서비스 및 기술 접근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통신사 Smart Axiata는 2017년 'Smart Axiata Digital Inovation Fund(SADIF)’를 통해 5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캐피털을 조성했으며, 현지 핀테크, 에드테크, 헬스테크 등 다양한 디지털 스타트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5) 전자상거래 시장의 부상


캄보디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 도시 인구의 증가, 높은 인터넷 보급률, SNS 사용 확산, 소비자 지출 증가, 디지털 부문 스타트업 성장 등에 의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1000만 달러에서 2022년 11억 10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17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5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동향>

(단위: US$ 십억)


[자료: Profitence 및 Khmer Times 자료 종합]


캄보디아 정부는 2022년 4월부터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부가가치세(VAT)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2023년에만 약 7550만 달러의 VAT를 징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을 반영한다.


(6) 기술 관련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


캄보디아의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 민간기업, 대학교 등으로부터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엔젤 투자자, 사모펀드(PE), 벤처 캐피털 펀드 등 민간 부문의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며,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인큐베이션 센터 마련, 멘토링 도입, 자금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더불어 일부 대학에서도 자체 인큐베이션 센터 및 산업 연계 사무소를 설립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창업을 독려한다. 다양한 지원을 토대로 2013년 50개 미만이던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2023년에는 800개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은 정부의 주요 정책과 전략을 통해 더욱 뒷받침되고 있다. ‘국가전략개발계획 2019–2023’, ‘산업발전정책 2015–2025’, ‘디지털 경제 및 사회 정책 프레임워크 2021-2035’, ‘과학기술혁신(STI) 로드맵’ 등 여러 정책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술개발기금’, ‘창업지원기금’, 국영 중소기업은행(SME Bank),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 ‘스타트업 캄보디아 프로그램’, ‘Khmer Enterprise’, ‘Techo Startup Center’ 등 다양한 정부 주도 프로그램이 기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


(1) 모바일 및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강화 및 확장


4G 모바일 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장을 통한 5G로의 전환 기반 마련, 5G 서비스 및 최신 모바일 통신 기술을 위한 통신 인프라 구축,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 및 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 등

 

(2) 국가 데이터 센터 구축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각종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데이터 센터 및 재해복구 센터 구축 등

 

(3) 디지털 정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캄보디아 내 모든 정부 기관과 해외 공관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선하고, 디지털 정부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등

 

(4) 위성 생태계 개발 촉진


위성 생태계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각 정부 부처의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위성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등

 

(5) 지방 디지털 인프라 연결 촉진


캄보디아 전역에 위치한 지자체 사무소, 경찰서, 학교, 보건소 등 디지털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시사점


캄보디아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정부로의 변화, 디지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경제 및 사회 정책 프레임워크 2021-2035’에 명시된 바와 같이 캄보디아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고 디지털 정부 및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여 이와 관련된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캄보디아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IT 부문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 정부 및 현지 주요기업과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World Bank, ADB,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MISTI), Khmer Times, Phnom Penh Post,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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