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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농업전시회, 2024 아그라 미들이스트(Agra ME)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박미진
  • 2024-10-15
  • 출처 : KOTRA

UAE 식량안보와 첨단농업 수요에 발맞춰 성황리에 종료

UAE 정부, 2024년 10월 플랜트 더 에미레이트 이니셔티브 발표하며 식량안보 구축 움직임 가속화

 역내 대표 농업전시회 성황리에 개최

 

중동지역 대표 농업전시회인 아그라 미들이스트(Agra Middle East) 2024가 지난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원예(Horticulture), 수직 농업(Vertical Farming), 수생식물 양식 (Aquaculture), 수의학 제품 (Veterinary Products), 지속 가능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 분야 관련기업 150개사가 참가했으며, 6000명 이상이 현장을 방문해 중동지역 내에서 한층 더 높아진 첨단농업 수요에 관한 관심을 볼 수 있었다.

 

현지 특산품이나 전통적인 농축산업에서 사용되는 비료, 농기계, 종자나 부자재 등도 일부 전시됐으나, 대부분의 기업은 역내 도입이 가능한 스마트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대한민국, 독일, 튀르키예 등은 별도의 국가관을 조성해 첨단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 현장 스케치>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 촬영]

 

주요 키워드 : 재생 농업과 도시 농업

 

전시장 한편에 조성된 콘퍼런스장에서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과 중동 식량 안보 증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세미나와 토론회가 이어졌다. 양일간 이어진 컨퍼런스의 주요 키워드는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과 도시 농업(Urban Agriculture)으로 요약되며, 연사와 패널로 참가한 업계 전문가와 스타트업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세미나 및 토론회 현장>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 촬영]

 

재생 농업은 생태계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둔 농업 방식으로, 토양의 질, 물보유 능력 개선 등을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즉 재생 농업은 농민, 지역 사회, 환경에 이익을 주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 구축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재생 농업 예시>

[자료: 4c-services.org]

 

한편 식품을 재배한 도시 내에서 유통, 소비하는 것을 장려하는 도시 농업은 단지 내 정원, 옥상, 수직농장 등을 활용한 식량 생산을 특징으로 한다. 생산된 식량을 원거리 운송 없이 지역 내에서 소비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도시 농업 예시>

[자료: texasrealfood.com]

 

연사들은 공통으로 전통 방식의 농업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재생 농업이나 도시 농업 활용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아울러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농법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특히 에미레이츠 바이오팜(Emirates Bio Farm)의 GM, 야젠(Yazen Al Kodmani)의 재생 농업 방식은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유기농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재생 농업 방식의 성장 가능성에 관해 설명한 동시에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팜들이 진출 전에 반드시 수익제고 방안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UAE에서 연중 내내 작농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음을 언급하며 계절과 농법 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높고 기후 관리가 가능한 성수기 위주의 농업 형태를 조언했다. 예를 들어 7~9월 사이에는 극서의 UAE 기후로 냉방비용이 너무 높은 반면 유입 관광객이 줄고 거주민들이 해외로 떠나면서 수요가 대폭 줄어드는 시기다. 이에 따라 저가의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적어지는 바 운영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현지 진출의 선배이자 세계 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UAE 식품혁신 허브(Food Innovation Hub UAE) 컨설턴트 이기도 한 그의 조언은 관객들 사이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관, UAE 및 중동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K-스마트팜

 

두바이 무역관은 2024 중동 K-스마트팜 로드쇼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에 한국관을 마련, 우리 기업들의 제품 및 솔루션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관에 자리 잡은 우리 기업 12개사는 UAE뿐만이 아니라 MENA 전역에서 찾아온 바이어들과 상담을 이어가며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참가기업 현황>

연번

기업명

세부 품목

1

CJ제일제당

수직농장솔루션

2

이수화학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

3

㈜농심

수직농장 턴키 솔루션

4

한보일렉트㈜

재배받침대(파이프랙 시스템)

5

케이에스씨

사막화 방지를 위한 토양개량제

6

미드바르

에어팜

7

팜인테크

자연광 이용 에어포케 에너지 온실 적용 외

8

㈜한국수안

빗물저류조

9

천리팜

천리팜 아쿠아포닉스 큐브

10

포미트

스마트팜 운영솔루션

11

㈜도화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 컨설팅

12

㈜효신

농업관수용 솔레노이드 밸브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정리]

 

한국관을 찾은 G 사는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오만에서도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임을 전했다. G 사 또한 그간 조경 사업 위주의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는데 높아진 관심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사업에 진출, 현지 시장에 소개할 한국 기업을 물색 중이라 첨언했다. 아울러 면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바 시장 반응을 알아보겠다는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KOTRA 주관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무역관은 한국관 참가업체 중 하나인 (주)포미트 심은섭 상무와 인터뷰를 통해 진출 경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문: 먼저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주)포미트는 플랜트 생애 주기 동안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기술정보를 시각화, 통합화해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hybrid-PLM solution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농업 ICT 소프트웨어 개발과 구축을 통해 중동역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 중입니다.

 

기존 원전, 폐수처리장, 발전소, 조선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해 왔으나 탈원전과 펜데믹을 계기로 스마트팜에서 활용 가능한 ICT 모델 개발에 나섰으며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21년 쿠웨이트 진출에 이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UAE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질문: 포미트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스마트팜을 하나의 공장이나 플랜트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조설비, 조명 및 급수시스템, 파이프, 온도조절 등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가 필요합니다. (주)포미트는 국내, 쿠웨이트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온도, 습도, CO2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CCTV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재배환경 모니터링 및 제어 시스템으로 작물의 재배 상태, 수확 시기, 생산량 예측이 가능합니다. 특히 전문 인력이 부족한 현지에서 관심을 가지는 점은 시스템 구축 후에 6 사이클의 재배를 관리, 감독해 주고, 후계자 양성 이후 원격으로 분석하고 기술 지원을 해 준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쿠웨이트의 성공적인 진출 경험이 긍정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포미트 스마트팜 설계도 예시>

[자료: (주)포미트 제공]

 

질문: 중동시장의 스마트팜 시장에 성장 가능성과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현지 스마트팜 시장이 확대된 상황이긴 하지만 식량 자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 혹서의 기후조건 등을 감안했을 때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1년 내내 일정하게 양육이 가능하며, 기존 농법 대비 10% 수준의 수자원이 필요한 스마트팜의 활용은 중동지역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기업들 또한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중동시장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는바 기술력, 경쟁력, 시장 내 입지가 3~5년 새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료: 무역관 인터뷰 재구성]

 

UAE 정부, 농업과 식량안보 강화 노력 가속화

 

2024년 10월 6일, UAE 부통령인 셰이크 모하메드 알막툼은 플랜트 더 에미레이트(Plant the Emirates) 이니셔티브 출범과 국가 농업 센터(National Agricultural Centre) 설립계획을 발표하며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UAE 건국의 아버지인 고(故) 셰이크 자이드의 유산인 농업 생태계 강화를 주요 목표로 하는바 역내 재생 농업과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 및 스마트팜에 대한 투자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앞선 2018년 11월 UAE 정부는 첨단 농업기술 개발과 수입선 다변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식량안보전략 2051을 추진, 2051년까지 세계 식량안보지수* 1위 달성을 목표한바 있다.

* 세계 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 이코노미스트에서 총 1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안보 역량(공급/구매능력, 품질)을 평가하는 지표

 

시사점

 

UAE는 고온 건조한 기후 및 사막성 토양으로 인해 농산물 노지재배가 매우 어려운 여건을 가진다. 여름철 최고기온이 50°C에 육박하며 연간 평균 강우량은 42mm에 불과해 총 농지면적은 국토의 0.4%에 불과한 상황이다.

 

UAE 정부의 식량안보 강화 노력과 더불어 현지 환경에 활용 가능한 농법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관련 분야 전문가나 연구인력 또한 부족한 상황으로 첨단농업 기술 전수가 가능한 외국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적인바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UAE K-스마트팜 진출 SWOT 분석>

Strengths (강점)

Weaknesses (약점)

· 정부 주도의 농업정책과 이니셔티브를 통해 현지생산이 강조되는 분위기

· 농업부문 금융·비금융 지원정책 확대 추세

· 안정적인 정치, 경제

· 국제 물류·운송 허브

· 수입농산물과의 가격경쟁이 치열

· 높은 현지 투자진출 비용

· 농업 분야 외국인 지분 제한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 부재

· 농축수산업분야 종사자 및 연구인력 부족

Opportunities (기회)

Treats (위협)

· 식량안보 중요성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정부 투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

· 균형재정 유가를 웃도는 고유가로 인해 신규 발주 가능성

· 유가 의존형 경제구조로 저유가 시 정부 재정 부족과 지원 정책 중단 가능성

· 농업강국인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 및 CEPA 발효로 농업 및 식량안보 분야 내 협력 활성화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 내 첨단농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고조되는 가운데 해당 전시회 참석을 통한 트렌드 파악, 신기술 홍보,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것을 조언한다. 다음 전시회는 2025년 10월 중(잠정) 개최될 예정이다.

* 전시회 웹페이지: https://informaconnect.com/agra-middle-east/



자료: Agra Middle East, Gulf News 외 현지 언론,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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