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 및 대표 산업

캄보디아는 전통적으로 농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였으나 급속한 산업화로 GDP 대비 서비스업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1차산업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조 부문 성장세가 둔화되고 관광 등 서비스의 GDP 비중이 다소 감소한 반면, 농업 부문 기여도는 증가했다.

캄보디아 기획부(Ministry of Planning)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산업별 GDP 비중은 농업 22.8%, 제조∙건설 등 2차산업이 34.7%, 서비스업이 36.2% 등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캄보디아 산업별 GDP 비중>

[자료: 캄보디아 기획부(Ministry of Planning)]

캄보디아 대표 산업은 농업,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건설 및 부동산업, 관광업, 금융업 등이다.

최근 1차산업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농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농업 투자 확대, 서비스 인구의 농업 부문 유입, 농산물 수출 증대 등으로 회복력을 유지했다. 농업 부문 자원은 풍부하나 인프라 및 기술 부족으로 생산성 저조하며 부가가치 제고가 핵심 과제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농작물 다각화,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양자 FTA가 체결되어 농산물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나 농업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조 기반이 취약한 캄보디아는 대부분의 소비재와 산업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저렴한 노동력 및 캄보디아산 제품에 대한 무역특혜를 바탕으로 한 의류∙신발∙여행용 가방 등의 제조업이 발달해 있다. 국내기업의 제조업 부문 투자는 부진한 반면 외국기업들이 캄보디아 저임금을 활용해 음료, 포장, 건설, 전자, 자동차 등의 분야에 다수 진출해 있다. 아직까지 저임금 노동집약 중심 제조업 비중이 매우 크지만 지속적인 FDI 유입과 정부의 제조업 다변화 노력으로 비봉제 제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이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건설 호황을 바탕으로 건설업 비중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축소 및 원부자재 수급 차질,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캄보디아 제조업, 건설 및 부동산업이 타격을 입었으나 최근 국가 재개방 및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업과 최근 금융업 약진, 경제성장 및 소득증가에 따른 내수 확대 등으로 각종 서비스업도 지속 성장해 왔다. 2019년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61만 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관광객은 약 130만 명, 2021년 1월~10월 관광객은 약 14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관광 수익도 큰 타격을 입었다. 2021년 11월 캄보디아가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관광업이 침체에서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및 그 여파로 관광 부문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과 중산층 부상, FDI 유입 등에 힘입어 매년 15~20%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은행, MFI, 보험 등 다방면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금융 등도 지속 성장 중이다.

캄보디아는 기초 산업 미흡 등 구조적 한계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 부재 및 재원 부족으로 산업의 많은 부분을 공적개발원조나 민간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 정책  

□ 사각전략 (Rectangular Strategy)

캄보디아는 국가 및 경제 발전을 위해 국가전략개발계획(National Strategic Development Plan)을 수립하고 이와 함께 사각전략을 개발 실행 중이다. 성장(Growth), 고용(Employment), 공평(Equity), 효율(Efficiency)이라는 비전을 앞세운 캄보디아 국가 개발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사각전략은 1998년 시작되어 매 5년마다 개정되며, 현재 제6대 국회가 승인한 4기(Phase Ⅳ) 사각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4기 사각전략의 4대 전략적 목표는 연간 7%의 경제성장률 유지, 고용 확대(양적∙질적), 빈곤율 10% 이하로 축소, 공공기관의 역량 및 거버넌스 강화이며, 인적자원개발, 경제다변화, 민간기업 및 일자리 육성, 포용적∙지속적 발전을 4대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다변화는 중장기적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 및 부가가치 제고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물류시스템 개선, 교통∙에너지∙디지털 연결성 강화, 핵심 및 신성장 동력 개발, 디지털 경제와 4차 산업혁명 대비, 금융 및 은행 부문 발전 촉진을 골자로 한다. 민간 부문 및 일자리 전략은 고용시장 개발, 중소기업 및 창업 육성, 민관파트너십(PPP) 구축 및 실행, 경쟁력 강화로 구성되어 있다.

<캄보디아 산업 정책: 제4기 사각전략>

[자료: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 2015-2025 산업발전정책 (Industrial Development Policy 2015-2025)

캄보디아 정부는 산업발전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2015-2025 산업발전정책을 발표 및 추진 중이다. 주요 목표는 1) 2025년까지 산업 부문의 GDP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그 중 제조업을 20%로 확대함으로써 산업 구조 개편 및 강화, 2) 2025년까지 비봉제 제품 수출을 15%로 확대하고 가공농산물을 12%로 확대함으로써 수출 확대 및 품목 다변화, 3) 중소기업 등록률을 95%로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 관리 체계 강화 및 육성 등이다.

<캄보디아 2015~2025 산업발전 정책 주요 전략 및 내용>

[자료: 캄보디아 정부]

□ 중소기업 육성정책

캄보디아 정부는 고용 창출, 국내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6대 중점 분야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육성정책(Sub-Decree No. 124 R.N.Cr.BK)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구분>

[자료: 캄보디아 정부] 

상기 기준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중점분야(priority sector)에 투자해야 하는데, 6대 중점 분야는 1) 농업 및 농작물, 2) 식품 제조 및 가공, 3) 국내 소비재 제조, 폐기물 재활용, 관광기념품 생산, 4) 기타 제조업을 위한 완제품, 부품 및 조립품 제조, 5) IT 또는 IT 기반 서비스 공급과 관련된 연구개발, 6) SME 클러스터 지구 개발 또는 입주 기업 등이다.

자격을 갖춘 SME에게 제공되는 세금 혜택은 1) 신규 법인의 경우 등록일부터, 기존 법인은 등록 갱신일로부터 3~5년간 소득세 면제, 2) 국산 재료 60% 이상 사용, 채용인원 20% 이상 증원, 또는 SME 클러스터 지구 입주 요건 중 1개 충족시 5년 면제 혜택 적용, 3) 매월 1% 선납법인세 면제, 소득세 면제 기간 중 연간 최소세 면제 등으로 요약된다.

□ 2021-2035 디지털 경제 및 사회정책 프레임워크

2021년 캄보디아 정부는 경제성장의 신 동력으로서의 디지털 경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2021-2035 캄보디아 디지털 사회·경제 정책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사회복지를 제고하기 위해 활력 넘치는 디지털 경제 및 사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신투자법(2021년 10월 발효)

캄보디아는 투자 환경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신투자법을 발표했다. 신투자법은 총 12개 장(Chapter), 42개 조(Article)로 구성되어 있으며, 투자 프로젝트 등록 절차, 투자 보장 및 보호 및 투자 인센티브 등 캄보디아 투자에 대한 기본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이전 투자법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은 투자 인센티브 적용 산업군 및 혜택 확대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료: 캄보디아 기획부, 캄보디아 각종 법령, 주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