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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송금 지연, 한국 기업 수출 차질 우려
  • 경제·무역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김선우
  • 2024-10-15
  • 출처 : KOTRA

모잠비크 외화 송금 최대 2개월 소요

우리 수출기업 주의 필요

 

모잠비크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최근 바이어로부터 대금 송금 지연 통보를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모잠비크 바이어 측 은행에서 송금 처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관은 주요 사례와 관련 동향을 전파하여, 우리 기업들의 미인지로 인한 오해와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주요 사례

 

A(셋톱박스 수출)

100만 달러 규모의 셋톱박스 대금 송금이 2개월 이상 모잠비크 은행에서 처리 지연되고 있다. 준비된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하고 송금 처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B(정수기 필터 수출)

1만 달러 규모의 정수기 필터 대금이 1개월 이상 처리 지연되고 있다.

 

C(진단장비 수출)

C사는 바이어로부터 10만 달러 규모의 진단장비 대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어는 대금을 쪼개 4만 달러를 먼저 송금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2주째 승인 대기 중이다.

 

D

D사는 바이어로부터 모잠비크 은행이 항구에 도착한 건들부터 우선적으로 송금 처리해준다는 말을 듣고 사실 여부를 무역관에 확인 요청하였다. 그러나 무역관이 해당 은행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무근이었다.

 

외환보유고는 늘었으나 시중에 달러가 부족하다

 

모잠비크의 외환보유고는 이상이 없다. 모잠비크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3631억 달러에서 2024738억 달러로 외환이 오히려 증가하였다.

 

환율 동향을 살펴보면, 모잠비크 중앙은행에서 설정한 공식 환율은 달러당 64.54 메티칼로 지난 1년 동안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 환율로 달러를 환전하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다.

 

시중 환전소에서는 달러당 67.83 메티칼의 환율을 고시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과 마찬가지로, 환전소에서는 달러를 메티칼로만 교환해주며, 메티칼로 달러를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암시장 환전상을 통해서만 웃돈을 주고 달러를 구입할 수 있다. 암시장에서는 은행 환율 대비 약 13% 더 비싼 73.00 메티칼에 달러가 거래되고 있다. (2024927일 기준)

 

시중 달러 감소 원인은 높은 모잠비크의 달러 지급준비율

 

20231월에 11%였던 외화 지급준비율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20236월부터 현재까지 39.5%로 유지되고 있다. 외화 지급준비율이 높아지면 시중에 유통되는 외화 통화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최근 지급준비율의 과격한 인상으로 시중에 달러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모잠비크경제인연합(CTA)은 최근에 지나치게 높아진 지급준비율로 인해 외화 유동성이 줄었고, 해외 결제 지연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했다며, 신속한 지급준비율 인하를 촉구했다.

 

IMF도 너무 높은 지급준비율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권고했다.

 

8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개월 연속 감소하며 2.75%를 기록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 추이>

[자료: 모잠비크 중앙은행]

 

향후 전망 및 유의사항

 

인플레이션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930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만 14.25%에서 13.5%로 낮추고 지급준비율은 11월말까지 동결했다.

 

금리인하로 인해 송금 지연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지급준비율의 동결로 완전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금 우선순위는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정제유와 식품과 같은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은 처리 기간이 짧아 우선적으로 처리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원자재, 기계, 장비, 부품 등 산업재는 대기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

 

이는 109일 예정된 대선 및 총선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모잠비크 국민의 70%가 하루 2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에 속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표심을 잃지 않기 위해 경제 및 산업 활성화보다 물가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수출기업들은 인내심을 갖고, 송금 지연에 대비해야 한다. 동시에 바이어의 꼼수에 피해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송금 처리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다며 선적을 먼저 하라는 요구 등이 대표적인 꼼수이다.

 

관련하여 마푸투무역관에 문의하면 최신 모니터링 동향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자료: 중앙은행, 모잠비크 은행 담당자 인터뷰, 고객 제보내용, 언론 보도 내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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