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폴란드, 드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김여주
  • 2023-10-05
  • 출처 : KOTRA

폴란드 드론의 산업 적용 범위 점차 확대

러-우 사태 이후로 폴란드 군용 드론 수출 증가

우리의 일상은 대체로 이차원의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높은 산에 오르거나 비행기를 타고 있지 않은 경우 우리는 주로 지표면에서 활동한다. 수직이동을 하는 드론은 인간의 모빌리티를 수평적 이동에서 손쉽게 수직으로 이동 가능케 해 인간의 활동 범위를 3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 드론은 수직이동이 가능한 산업용 로봇의 역할을 수행해 인간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카메라, 센서, 배터리 등의 고도화와 해당 산업에 맞춘 정밀 프로그램의 개발로 드론은 그동안 인간이 수집하기 어려웠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 드론 시장


폴란드 무인항공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폴란드 민간 항공청 무인항공기부에 따르면 2023년 7월 현재 무인 항공기 운영자는 19만2619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도에 9332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드론 운영자는 5년 사이 2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한편 2023년 폴란드 드론 시장의 매출은 25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3~2028년 연평균성장률은 약 4.3%로 예상된다.


<2018~2028년 폴란드 드론 시장 총매출>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com]


2023년 발간된 미크로마크로재단과 우카시에비츠항공연구소(Fundacja Mikromakro i Łukasiewicz-Instytut Lotnictwa)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100대 드론 기업 중 84%의 매출이 300만 즈워티(원화 약 9억 원) 미만이며, 4%의 기업이 300만~1000만 즈워티(원화 약 9억~30억 원) 사이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6%의 기업의 매출은 1000만~2000만 즈워티(원화 약 30억~60억 원), 나머지 6%의 기업 매출이 2000~8000 워티(원화 약 60억~240억 원)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폴란드 드론 시장에는 아직 중소기업들이 주로 많이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의 영업이익은 약 15% 정도이나, 드론에 활용되는 프로그램이나 안티드론 시스템(Anti Drone System) 개발업체의 수익률은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폴란드 드론 기업들의 매출은 러-우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의 드론 수요 증가에 따라 급격히 상승했으며 특히 2022년도 3~4월에는 기록적인 매출을 낸 것으로 보고됐다.


폴란드 드론 산업 100대 회사의 대부분은(46개사) 드론 교육, 지질정보,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는 Farada Group과 같은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 100대 기업 중 자체 드론 제품, 관련 전자 기기, 안티드론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은 28개사로 Flytronics S.A.와 같은 회사를 주목할 만하다. 다음으로 R&D 분야에는 16개 사가 포진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공공 연구용역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분야에는 Cloudless, Reakto와 같은 회사가 있다. 마지막으로 10개사가 드론 제품, 부품 및 프로그램 유통을 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큰 기업은 TPI와 Dilectro, NaviGate와 같은 회사이다.


폴란드 드론의 활용 분야


폴란드에서 드론은 주로 건설·에너지·공공안전·자원관리·정밀농업·토지측량 등과 같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러-우 사태 이후 폴란드에서 생산된 군용 드론은 러-우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에 주로 수출되고 있다.


1) 건설


드론은 건설 분야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다. 도로공사의 경우 건설용 드론은 토목공사에 앞서 지층분포와 지반 공학적 성질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또한 이것은 수 킬로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도로 건설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폴란드 국도·고속도로 관리공사(GDDKiA)는 공사 감리에 드론을 사용해 공사가 설계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의 여부와 사업의 진척 상황을 6개월마다 실사하고 있다. 이렇게 드론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특수 프로그램을 통해 그래픽 정보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폴란드 가스 수송망을 관리하는 Gaz-System이나 폴란드 철도공사(PKP PLK)도 유사한 방식으로 드론을 사용해 자사의 인프라망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사업 시에도 드론 촬영 이미지가 활용되고 있다. 공사 감독자는 건물이 설계에 부합해 건설되는지 사업이 공기에 맞추어 진척되고 있는지를 드론이 전송하는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진척 상황을 보여주는 드론 이미지>

[자료: droneco.pl]

 

또한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이미지는 화각 안에 들어 있는 피사체와 주변의 온도 차이를 보여주고 촬영해 건물의 단열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한다.

 

<건물의 단열 상태를 나타내는 드론 이미지>

https://www.fly-lab.pl/page/realizacje/11.jpg

[fly-lab.pl]


2) 에너지


에너지 산업에서 드론은 관리의 범위가 광대한 곳이나, 인간이 작업하기 위험하거나 혹은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폴란드 즈바르토보(Zwartowo)에는 약 300㏊에 달하는 폴란드 및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이 발전소는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의 먼지 오염 정도나 개별 패널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1만5000㎞의 전력망을 통해 400㎸, 220㎸ 전압의 전기를 송·배전하는 폴란드 전력망공사(Polskie Sieci Energetyczne S.A.)는 2023년부터 600㎞ 주행이 가능한 Farada Group의 드론을 도입해 송배전망의 안점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Prometheus의 드론 시스템은 드론이 수집한 정보를 바로 전력 회사의 ERP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폴란드 발트해에는 앞으로 높이가 200m에 달하며 육지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 풍력 발전소가 건설될 것이다. 드론은 이들 해상 풍력터빈의 상태를 촬영한 이미지 전송이나 장비 운송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송전망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

[자료: Prometheus]

 

<해상 풍력 발전소에 장비를 운송하는 드론 이미지>

Drony będą transportować sprzęt i ludzi na morskie farmy wiatrowe

[자료: gramwzielone.pl]


3) 정밀농업


정밀농업 분야에서 드론은 맨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식물에서 나오는 반사광을 측정해 작물의 상태나 수확량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농업용 드론은 표준화된 식생지수(식생의 활력도를 나타내는 지수, NDIV)를 나타내는 지도를 작성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작물의 성숙도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도 드론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폴란드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현지 언론에서 폴란드는 드론을 활용해 대규모 농지를 관리하는 유럽 최초의 국가 중 하나라고 인터뷰했다. 드론을 활용한 정밀 농업은 작물보호제 살포나 비료 사용을 줄여주고 농작물의 피해를 줄여 농가의 재배 비용의 절감과 수확량 증대를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농작물의 상태를 촬영해 정보를 전송하는 드론>

[자료: megadron.pl]


4) 군용드론


21세기 현대전에서 군용 드론의 운영은 점차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드론은 포병 지원·경보병 지원·정찰 및 특수임무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러-우 사태의 경우에도 양측은 군용 드론을 운용해 상대측 전력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WB Electronics가 정찰드론 Flyeye, 폭격드론 Warmate를 생산하고 있다. Warmate는 WB Electronics가 드론엔진 설계부터 생산공정 전체를 컨트롤 하고 있어 폴란드 자체 기술로 제작된 제품이다. Warmate는 나토(NATO)의 NSN(NATO Stock Number)를 획득한 인증제품으로 나토군에 납품이 가능하다. Warmate 러-우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의 군용드론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WB Electronics는 폭격드론 Warmate를 2022년 2000대 생산했으나 올해는 4000대 이상을 생산하며, 정찰드론 Flyeye는 올해 80대, 2024년 2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Warmate는 러-우 사태 동안에 그 신뢰성이 입증돼 약 90~95%가 우크라이나로 수출되며, 향후 폴란드 방산수출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B Electronics의 Warmate 폭격드론>

System Amunicji Krążącej WARMATE

[자료: wbgroup.pl]


한편 폴란드 국방부는 ‘폴란드 군 현대화 2021~2035년 계획’에 따라 Gladius 드론 도입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WB Electronics는 폴란드군의 이 획득사업에 참여해 2022년 6월 폴란드 재무부를 통해 폴란드 군비청과 20억 즈워티(원화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글라디우스 드론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라디우스 드론 시스템은 FT5 정찰 드론, BSP-U 공격드론(Gladius-2로도 불림)으로 구성되며 이 두 드론 모두 모두 폴란드 군의 TOPAZ 사격 통제 시스템과 통합된다.


FT5의 주요 제원은 전폭 6.4m, 전장 3.1m, 최대이륙중량 85kg, 고도 5000m(해발), 체공시간 10시간, 이륙준비시간 30분 이내, 최고 속도 180km/h이다. BSP-U의 제원은 많이 공개돼 있지 않으나 WB Electronics의 유사한 제품인 Warmate 2를 기준으로 보면 전폭과 전장 2.5m, 최고 속도 200km/h, 최대 100km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WB Electronics의 FT5 정찰드론>

Bezzałogowy System Powietrzny FT5

[자료: wbgroup.pl]

 

<WB Electrocnis의 BSP-U 공격드론>

https://polska-zbrojna.pl/imageslibrary/GetImage/89371

[자료: polska-zbrojna.pl]

 

시사점

 

드론 전문가 로베르트 핀탁(Robert Fintak)은 폴란드에서 드론은 점차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드론 수의 증가에 따른 드론의 유지 보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드론의 정보 수집·처리에 AI 기술적용 연구도 드론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폴란드 드론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건설·인프라 유지 보수 등과 같은 드론 촬영 이미지를 제공하는 제품과 이것이 수집하는 정보를 처리하는 프로그램 분야, 그리고 안티드론 시스템 분야 및 AI 기술을 접목한 드론 개발 분야에서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Raport Fundacji Mikromakro i Łukasiewicz-Instytut Lotnictwa, polskieradio24.pl, rp.pl, idrony.pl, portalobronny.se.pl, polska-zbrojna.pl, geekweek.interia.pl,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폴란드, 드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