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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에서 답을 찾는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3-10-05
  • 출처 : KOTRA

미국의 식품 폐기물 문제 심각

신선도 유지 기술, 폐기물 전환 솔루션, 디지털 공급망 등 다양한 기술에 기반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주목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국가다. 식품 폐기물 문제는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데이터에 따르면 먹을 있는 식품의 30~40% 쓰레기로 그냥 버려지고 있고, 연간 760 파운드 이상에 이르는 식품 폐기물은 매립장과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전체 폐기물 가장 많은 비중(22%) 차지한다.


해마다 미국에서 배출되는 식품 폐기물은 자체로 경제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매년 소매 업체와 소비자가 식품 폐기물로 입게 되는 손실과 식품 폐기물의 가치가 1610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식품 폐기물을 매립하기 위해 매립지가 낭비되는 것은 물론, 식품 폐기물로 인해 발생되는 메탄가스는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21 미국 환경보호국(EP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폐기물로 인해 17000 미터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43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식품 폐기물 분야에서도 제로웨이스트(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원칙) 주목받고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과일과 채소는 오래도록 신선하게


과일과 채소는 수확 수분을 손실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 반응을 겪으면서 색상풍미질감의 변화가 생기며, 미생물 부패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다이러한 이유로 과일과 채소는 식품 폐기물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폐기물을 줄이려면 신선도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하에서 소개할 스타트업들은 바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카테고리별/공급망 단계별 식품 손실 폐기물(FLW) 추정치>

: 해당 수치는 북미-오세아니아 지역(NAO) 대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추정치와 미국만을 대상으로 미국 농무부(USDA) 추정치를 비교한

[자료: EPA(2021)]

 

시애틀 지역에 기반한 라입랩스(Ryp Labs) 과일과 채소의 성숙과 부패를 막아주는 특수 스티커인 ‘StixFresh’ 개발했다. 라입랩스 측에 따르면 StixFresh스티커에서는 특수 화학물질이 방출되는데, 과일이나 채소에 붙이면 주변에 보호층을 형성해서 과도한 숙성과 부패를 막아준다고 한다. 물론 해당 스티커는 인체에 안전한 물질이며,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쉽게 부착할 있고, 사용자 정의가 가능하므로 자신만의 브랜드나 바코드를 표시할 수도 있다. 라입랩스의 제품 라인은 현재 과일 채소 부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육류, 해산물, 가금류, 계란, 유제품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폐기물을 저감하는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라입랩스의 혁신 기술은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정받아 최근 UN 기후회의 COP 27에서 최고 글로벌 스타트업 상을 수상했으며 식품 폐기물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을 지속하고 있다.


<과일의 숙성과 부패를 막아주는 스티커 ‘StixFresh’>

[자료: Ryp Labs]

 

산타바바라 지역에 기반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어필(Apeel) 안전한 물질을 과일이나 채소 겉면에도포해서 농산물의 부패를 유발하는 수분 손실과 산화를 늦추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어필 측에 따르면 농산물에 도포하는 물질은 모든 과일과 채소의 껍질이나 씨앗에서 이미 발견되는 식용 물질로, 그대로 먹더라도 인체에 무해하고 맛이 나지 않으므로 농산물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어필은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인정받아 안드레센 호로위츠 유명 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 7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어필의 솔루션이 적용된 아보카도가 상점에 진열돼 있는 모습>

[자료: Apeel]

 

집에서 직접 만들 있는 사료, 재료는 식품 폐기물!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지침과 기존의 순환 인프라를 통해서 식당과 식료품점에서 나오는 식품 폐기물은 농장으로 보내져 가금류의 먹이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가정에서 나오는 식품 폐기물은 규제 경로가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가정에서는 식품의 안전, 품질, 일관성을 보장하는 실행 가능한 대규모 모델, 가정 수준에서 안전한 재료를 쉽게 분리할 있는 모델, 또는 해당 자원을 농장으로 되돌릴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미국 식품의약국(FDA) 권고에 따라 미국사료관리협회는 가정에서 나오는 식품 폐기물(건조 회수 가정용 식품) 사료로 가공할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동물성 사료 성분 정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24 1 미국사료관리협회 공식 간행물(OP) 포함되려면 올해 차례의 절차적 투표를 통과해야 하지만, 해당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식품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있는 새로운 경로가 열린 것으로 평가한.


같은 소식은 가정에 배포된 특수 처리기를 이용해서 식품 폐기물을 사료로 만들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Mill)에도 희소식이 됐다. 밀은 센서, 저울, 알고리즘 기술, 건조 기술이 포함된 특수 처리기를 원하는 가정에 제공하고, 가정에서는 이를 이용해 식품 폐기물을 1 사료 형태로 만든다. 주간 만들어진 1 사료로 처리기가 가득 차게 되면 밀은 가정의 앞에서 직접 사료를 수거해 가고, 검사, 스크리닝, 미생물 제어 등을 포함해 일련의 처리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안전한 상태의 사료를 제조한다. 밀은 빌 게이츠의 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비롯한 유명한 벤처캐피탈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확보했다.

 

<식품 폐기물을 사료로 만드는 (Mill) 특수 처리기()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스마트폰 연동 (아래)>

[자료: Mill]


잉여 농산물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미국의 농산물 공급망은 아직 디지털 전환이 더딘 상태다. 디지털 전환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공급망은 정확한 데이터나 운영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 폐기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기반한 풀하비스트(Full Harvest) 이러한 점에 착안해 전체 농산물 공급망을 디지털화하고, 농부와 상업용 농산물 구매자를 연결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잉여 농산물이나 불완전한 농산물 모든 등급의 농산물을 거래할 있는 B2B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잉여농산물 모든 등급의 농산물을 거래하는 풀하비스트의 B2B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자료: Full Harvest]

 

풀하비스트는 농산물 공급망을 디지털화해 농장에서 식품 폐기물을 없애고 100% 완전히 수확(full harvest)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전에는 잉여 농산물만 취급했던 시장을 활용해 지금은 전체 농산물 공급망을 디지털화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식품 폐기물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있고, 과정에서 농산물 운송이나 처리와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고 있다.

 

전망 시사점

 

미국 정부도 식품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환경보호국(EPA), 식품의약국(FDA), 농무부(USDA) 공동으로 식품 폐기물 감소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식량 손실과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환경 속에서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들은 미국에서 활발히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에서 종사하 P씨는 인터뷰에서제로웨이스트를 목적으로 하는 식품 폐기물 관리 분야는 여전히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 많으며, 새로운 스타트업들에 엄청난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분야는 대형 식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있고,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을 선호하는 미국인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여기에서도 기술적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사용) 패턴을 예측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본이다라며 정책적 지원, 변화하는 소비자 인식과 같은 긍정적 요소에 힘입어 해당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술 혁신 또한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농산물 재고에 관심을 두고 이를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푸드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들이라면 기존 기업의 성공 사례를 비롯해 현재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것이. 진출을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농무부의 식품 관련 규정에도 각별히 유의하는  철저한 사전 대비도 필수적이다.



자료: EPA, USDA, Ryp Labs, Apeel, Mill, FDA, AAFCO,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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