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2023 사우디 인프라스트럭쳐 엑스포(SIE 2023, 인프라 엑스포)는 2022년 최초로 개최되었던 전시회로 코로나19 이후 사우디 경제 회복에 따라 막대한 잠재적 개발요소가 있다고 평가되는 사우디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으로의 진입기회를 소개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실제로 현재 사우디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 및 계획되고 있다. 

NEOM에는 OXAGON, THE LINE, TROJENA 등 발표된 주요 프로젝트 외 NEOM Business City도 계획 중이며, 리야드 주에는 앞서 언론에 소개되었던 Qiddiya, King Salman Park, Diriyah, KAFD 등 외에도 Shams Riyadh Project, Mall of Saudi, The Avenues Riyadh 등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부지역의 King Salman International Complex for Maritime Industries, King Salman Energy Park, 북부지역에는 Ammala, The Red Sea Project, AL Ula Development, Rua Al Madinah Prject, KEC, 서부지역에는 Jabal Omar Development, Nakkasa Development, 남부지역에는 JEC 등이 있다. 그리고 서부지역에 위치한 젯다 주 역시 리야드 주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계획 및 진행 중인데, KAEC, JEC, New Jeddah Downtown, Shams Bay Suburb, Murooj Jeddah 등이 있다.

또한 단순 전시회 외, 2022년과 동일하게 Saudi Infrastructure Summit도 진행했는데, 9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전시회 개최측과 인프라 엑스포 회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사우디 계약청에서 축사를 하였으며, 도시개발부, 교통물류부, 정보통신기술부 등 정부측 참가자 뿐만 아니라 Red Sea Global, MODON, ROSHN 등 산업단지 및 개발주체에서도 참가하여 열띤 논의를 가졌다. 전년대비 참가자의 폭이 크게 확장되었다.

참가국과 참가기업 역시 크게 증가하였는데, 2022년 10개국 50개사에 비하면, 참가국은 1.7배, 참가기업은 3.7배 증가하였다. 또한 작년에는 중동 참가자가 전체의 86%를 차지했다면 올해는 30%로 많이 감소된 모습을 보이며 다양화에 성공했다. 주요 참가국으로는 사우디가 56개사, 중국이 47개사, 카타르가 21개사, 이집트가 13개사, UAE가 11개사 참가하였으며, 한국도 2개사가 전시참가를 하였다. 한국에서는 혜성씨앤씨와 KOMAC에서 전시부스 참여하여 다양한 바이어 및 현지 기업과 업무협의를 가졌다. 중국이 코로나19 회복 및 개방 이후 사우디 내 많은 전시회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데, 인프라 엑스포 역시 전체의 25%에 달하는 47개사가 참가를 하였다.

<전시장 전경 및 내부 모습>

[자료 :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이모저모

전시규모가 확대된 만큼 많은 제조사, 유통업체, 에이전트들이 사우디 프로젝트에 참가를 위해 협력업체를 찾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또한 작년에는 주요 참가기업들이 신도시 계획이나 컨설팅 및 건설기기 등 인프로 초기단계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면, 올해는 화학제품, 건설기자재, 전기공사, 발전기자재, 알루미늄, 파이프, 플라스틱 등 보다 직접적으로 사용 및 공급이 가능한 제품군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는 실제로 현재 NEOM 등지에서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외 전국적으로 주택개발사업이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주요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또한 엑스포 개막식이 있었던 11일과 12일, 2일 간은 “Delivering VISION 2030 and Transforming Saudi Arabia’s Infrastructure” 이라는 주제로 Summit도 함께 진행되었다. 1일차 첫 번째 토론 세션에서는 3개 정부부처에서 차관급들이 사우디에서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후 MODON에서 스마트 인프라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에 대해 발표를 하였고, 두 번째 토론 세션에서 계약청과 주요 진출기업들이 사우디 인프라 산업 내 간극을 좁히는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세 번째 토론 세션에서는 정부 및 공기업에서 참석하여 인프라 산업에서의 넷 제로(Net-Zero) 및 탄소순환경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가졌고, 마지막 세션에서는 인프라 산업을 보다 활성화, 가속화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2일차는 CEO 토론 세션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SWPC와 TAWZEA의 CEO가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수자원 달성을 통한 국가 물 전략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후로 주요 담수화 기업 및 기관에서 지속가능한 해수 담수화 달성 및 수자원 순환 경제 효율성 향상 방법에 대한 논의를 가졌고, 또 민관협력발전(PPP) 분야 공기업들이 수자원 산업에서의 PPP 방법에 대해 논의를 가지기도 했다.

이 외 전시는 3일 간 전시장에서 지속되었다. 개회식 및 Summit이 진행된 첫 날에 참관객이 가장 많이 몰렸고, 3일차에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전시장을 구경하고 참관기업과 소통할 수 있었다.

전시회 리뷰 및 시사점

작년 첫 번째 인프라 엑스포에서 단순히 인프라 프로젝트 구축 외에도 국가 통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는데, 이번 엑스포에서는 인프라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주요하게 거론되었다. 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 뿐만 아니라 수자원, 탄소순환경제 등 포괄적인 의미에서도 인프라 산업이 기여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되었다.

인프라 엑스포에 참석한 참석한 영업담당자 A씨에 따르면, 엑스포를 작년에 이어 참가하였는데 사우디 국내에서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전시참가기업 뿐만 아니라 참관객도 상당히 많이 방문하여 사우디 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고 했다. Summit도 참석하였는데, 영업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 내용이 직접적으로 현재와 연결되지는 않으나 사우디 내 인프라 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저러한 논의가 계속되고 실제 기업들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A씨가 속한 기업은 리야드 주 내 여러 프로젝트 입찰을 시도하고 있는데, 중국을 비롯한 제3국 기업에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며 가격경쟁이 점차 가열되는 것이 걱정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매년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적 개방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한 생산공장 건설, 특수경제구역 구축 등 여전히 발전이 필요한 지역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대중교통 역시 버스 노선을 점차 확장하고 있으며 지하철 역시 시범운행을 하며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국제유가가 감산조치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인상됨에 따라 사우디의 이러한 추진전략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먼트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인프라 산업은 단기로 제품을 수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장기적으로 제품 수출, 현지 공사, 운영 관리 등이 이뤄지므로 회사 내부적인 의사결정과 더불어 현지 진출 후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 Infrastructure Expo 공식 홈페이지, 현지언론(Saudi Gazette, Arab News 등) 및 리야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