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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알제리의 통상 및 규제 동향
  • 통상·규제
  • 알제리
  • 알제무역관 박민준
  • 2023-09-27
  • 출처 : KOTRA

수출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조업 육성을 위한 수입규제는 지속될 전망

2023년 9월 재시행 예정이었던 바코드 규제는 시행이 연기 될 전망

외환보유고 동향


외환보유고는 알제리의 통상 및 규제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이다. 알제리는 2015~2020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재정난이 심화되고 외환보유고가 급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6년 1146억 달러였던 외환은 2018년 799억 달러를 거쳐 2021년 467억 달러로 줄어들어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이후 증가하였다. IMF는 알제리의 외환보유고를 2022년 말 기준 620억 달러로 추산하였으며 2023년 말에는 695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한편, 알제리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알제리의 외환보유고는 2022년 말 기준 609억 달러에서 2023년 3월 말 666억 달러를 거쳐 9월 말에는 850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외환보유고 확충에 따라 적어도 당분간은 외환부족이 통상 및 규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지속에 따른 대응


알제리 소비자물가는 2022년 9.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2023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9월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인상률은 9.4%(전년 동월 대비)에 달했으며 연간 기준(’22년 8월부터 ’23년 7월까지)으로 보아도 9.3%의 오름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이 특징인데 2023년 7월 식료품 물가는 13.2%(전년 동월 대비) 올랐으며 신선식품(22.5%), 과일(62.5%) 등이 물가인상을 주도하였다. 알제리 정부는 라마단 기간 육류가격 안정을 위해 4만7000톤 이상의 백색육과 2만 톤 이상의 적색육을 수입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신학기 시작을 맞아 학용품 가격 안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물가를 자극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과감한 수입조치를 통해 물가를 진정시키겠다는 것이 알제리 당국의 입장이다.

 

2023년 1분기 교역 동향


알제리는 무역통계를 2019년 이후 발표하고 있지 않아 종합적인 교역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단편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에 기초해 동향을 파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3년 9월 알제리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수출액은 1조8658억 디나르(약 135억 달러, 2023년 9월 25일 환율 적용)로 전년 동기 1조8654억 디나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입의 경우 1조3716억 디나르로 전년 동기 수입액은 1조3945억 디나르 대비 1.6% 감소하였다. 무역수지 흑자는 4942억 디나르로 전년 동기 무역수지 흑자액 4709억 디나르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올해 들어 알제리의 수출은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1~8월 기간 중 LNG수출은 31%나 증가하였다.

 

수입규제 동향


알제리 통상수출진흥부 타옙 지투니(Tayeb Zitouni) 장관은 알제리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은 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한 방향으로 지속 추진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투니 장관은 “알제리에서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를 위해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라고 의회연설을 통해 밝혔으며 최근 새로 만들어진 수입규제고등위원회에 대해서도 “이는 수입에 사용될 자금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해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기존의 강력한 수입규제를 지속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알제리에서 적용되고 있는 각종 수입규제에 대해서는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알제리 수입규제 동향, 2023년 8월 28일]를 참고하시기 바람.)


따라서 알제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수입을 강력히 억제하면서 한편으로 국산화 정책을 추진해 외환을 절약하고 외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취지로 알제리 산업제약부 알리 아운(Ali Aoun) 장관은 2023년 9월 의료시약 생산공장 개소식에 참가한 자리에서 “생산을 확대하여 해당 품목의 자급을 달성하고 수입액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하였다.

 

할랄인증 의무화


한편, 알제리 정부는 2023년 9월 20일자 관보를 통해 수입 식품에 대해 할랄인증 및 라벨부착을 의무화했다. 할랄인증이 의무화되는 품목은 아래와 같다.

    - 육류(모든 종류의 육류와 육류 가공품을 포함)

    - 동물성 기름과 지방

    - 과자류(초콜릿 포함)

    - 음료수와 쿠키

    - 동물성분의 식품첨가제

    - 유제품

    - 치즈

    - 아기용품

    - 효모


또한, 할랄인증과 관련된 기관은 아래와 같다.

    - Directorate of Quality and Industrial Property of the Ministry of Industry and Pharmaceutical Production

    - Algerian Institute for Standardization(IANOR)

    - Algerian National Institute of Industrial Property(INAPI)

    - Algerian Accreditation Agency(ALGERAC)

    - Ministry of Industry and Pharmaceutical Production(산업제약부, www.industrie.gov.dz)

 

제조업 육성정책에 따른 동향


수입규제를 통한 제조업 육성 정책은 알제리 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동차 분야이다. 이미 FIAT에 수입허가 및 현지생산허가를 내준 바 있는 알제리는 이미 공장설립의 75%가 완료됐으며 2023년 12월이면 최초의 Made in Algeria FIAT 차량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수입 및 생산허가를 받은 또 다른 브랜드인 JAC와 OPEL도 알제리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JAC의 경우도 FIAT와 마찬가지로 연 10만 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Fiat500(좌)와 JAC JS8(우)>

 

[자료: FIAT, JAC 웹사이트]

 

알제리는 이러한 제조업 육성에 있어 중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에서 2023년 9월 13일 알제리-중국 비즈니스 포럼을 오랑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동 행사에는 알제리 기업 50여 개사와 중국 기업 30여 개사가 참여했으며 주 알제리 중국 대사와 알제리 주요 부처 고위관료가 참석했다. 리 지안(Li Jian) 주 알제리 중국 대사는 지난 7월 알제리 테분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서 이미 많은 중국 기업들이 인프라 프로젝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투자를 수반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강화될 것이며 특히 농업, 어업, 이동통신,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코트라는 알제리의 제조업육성 정책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한-알제리 제조업 파트너링 사업을 개최하고 있다.

 

바코드 규제 관련 동향


알제리 통상수출진흥부는 2021년 3월 관보를 통해 국제표준 13자리의 GTIN 바코드를 수입상품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바코드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며 당초 2년의 유예기간을 설정하였으나 2022년 1월 2일 조기 시행됐다.


하지만, 동 규제와 관련해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자 알제리 당국은 2023년 3월 29일로 시행시기를 연기했으며 이후 다시 9월 말로 연기했다. 이후 별다른 발표를 하고 있지 않아 2023년 9월 말 동 규제가 재개될지 아니면 다시 연기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동 제도가 재개되게 되면 수출자는 한국에서 13자리 GTIN 바코드를 발급 받아야 하고 수입자는 바코드를 포함한 기타 정보를 양식에 기입하여 알제리 상공회의소에서 승인을 받아야만 무역거래가 가능해진다. KOTRA 알제 무역관은 9월 중순 알제리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고위 책임자에게 바코드 규정 도입에 관해 문의했으며 당분간 도입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따라서 동 규정이 9월 말 재도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려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사점


알제리는 예전부터 과감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해 온 국가이며 최근 몇년 전부터는 제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기반으로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외환보유고가 확충되면서 외환을 이유로 한 추가적이고 전격적인 수입규제 조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한 편으로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불요불급한 수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알제리 정부 발표자료, 각종 현지언론 등 KOTRA 알제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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