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특성

 

□ 산업 개요

 

ㅇ 사우디 GDP 대비 국방비 비율 최고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전 세계 GDP는 4.4%가 감소했으나 오히려 전 세계 국방비는 2.6% 증가했고, 세계 경제 규모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규모 또한 2019년 2.2%에서 2.4%으로 0.2% 증가했다.

 

사우디의 경우, 세계 6위 규모의 국방비 지출 국가로 2020년도 국방비는 527억 달러 규모이다.

국방비 지출은 대부분 육지 국경 수비를 비롯하여 테러와의 전쟁, 지역 분쟁에서 핵심 역할 수행하는데 할당되며, 사우디 국경 수비와 이란으로부터 해상 항로 보호를 위한 해군 및 공군력 강화에 대한 투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예멘 내전에서 사우가 예멘 정부(수니파)를 지원하면서, 서방 주요 무기수출국들이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동결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코로나 확산과 원유가격 하락은 사우디 정부에게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세계 국방비 규모 상위 10개국>

(단위: US$ 백만, %)

[자료 :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최대 군수품 수입국 중에 하나이다. 2020년 기준, 사우디의 국방비 지출액은 57.5억 달러로 세계6위를 기록하였고,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8.4% 로 오만(10.9 %)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최근 3년간 국가별 GDP 대비 국방비 비율 현황>

(단위: %)

순위	국가명	2018	2019	2020
1	오만	9.5	8.6	10.9
2	사우디 아라비아	9.5	7.8	8.4
3	알제리	5.5	6.0	6.7
4	쿠웨이트	5.1	5.5	6.5
5	이스라엘	5.3	5.2	5.6
6	아제르바이잔	3.6	3.9	5.4
7	요르단	4.6	4.6	5.0
8	아르메니아	4.1	4.8	4.9
9	모로코	3.1	3.1	4.3
10	러시아	3.7	3.8	4.3

[자료 :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ㅇ 국방 분야 해외 의존도 줄이기 목표

 

과거부터 사우디는 방위산업분야에서 서방국 및 외부방위산업 업체들에 크게 의존해왔다.  막대한 방위비 지출로 세계 최첨단 무기들을 수입하여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방위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Vision 2030의 일환으로 방위산업부문에 대한 해외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민간기업의 방위산업 부문 투자 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방위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전환은 기존에 구축된 무기 교체에 대한 교육 및 새로운 유지보수 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단기적인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 주요 이슈

 

ㅇ Vision 2030에 따른 국방 분야 투자 활성화

 

2016년에 발표된 사우디 Vision 2030 계획에 따르면, 사우디는 군 장비 예산에서 사우디 생산 장비 구입액 비중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사우디 Vision 2030을 통해 현지 방산 기업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포함하도록 방산 거래를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국방분야에 대한 투자 유도를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지상 시스템을 비롯하여 항공 시스템, 무기 및 미사일, 전자방위장비 등 4개 사업부를 포함하는 새로운 국영 방산 복합기업인 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SAMI)를 2017년 5월에 출범시켰다. SAMI는 기존 군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비롯하여 군용차량, 항공기 등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SAMI를 통해 현지 방위 산업 발전을 감독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약 37억 달러 규모의 GDP기여와 약 4만 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주요 기업 현황

 

ㅇ 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SAMI)

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SAMI)는 사우디 국영 방위산업공사로 Vision2030에 따른 국방력 강화와 현지 군수품 생산 증가를 위해 2017년 5월에 설립된 사우디 국부 펀드(PIF)의 전액 출자 자회사이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군사강국 상위 25개국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AMI는 사우디 국방비 지출과 관련하여 주요 방산 장비 및 부품등의 50% 현지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AMI는 2021년 11월에 항공우주 관련 부품 제조를 위한 복합제조 시설인 SAMI Composites LLC를 런칭하였다. 리야드에 위치한 SAMI Composites LLC는 사우디 항공우주산업과 국방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런칭된 SAMI Composites LLC의 로고>

[자료 : SAMI 홈페이지]

 

 

ㅇ General Authority for Military Industries(GAMI)

General Authority for Military Industries(GAMI)는 2017년 8월 사우디 각료회의에서 결의되어 설립된 사우디 방위사업청으로 국방분야에 대한 규제 및 조정, 검열 기관이다. GAMI는 Vision2030에 맞춰 지속가능한 국내 국방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우디 국방 분야 지출의 50%이상을 현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AMI의 아흐메드 빈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청장은 2021년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5차 사우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uture Investment Initiative)에서 주요 글로벌 방위산업 분야 CEO들과 만났다. 이 회동에서 Thales, Boeing Defense, Space & Security, General Dynamics Corp., Leonardo SpA and Lockheed Martin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 알 오할리 사우디 방위사업청장은 군수 업체 대표들에게 사우디의 투자 환경과 사우디의 국방 분야 잠재력 등을 강조하며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한 사우디 투자를 통해 사우디 국방 현지화를 달성하고 기술 이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사우디 방위사업청 로고>

[자료 : 사우디 방위사업청 홈페이지]

 

 

나. 산업 현황

 

ㅇ 사우디 국방비 지출 동향

2014년 이후부터 시작된 유가하락으로 2016년도 국방비가 대폭 감소하였고, 2019년도에는 Vision2030 목표달성을 위해 국방예산을 삭감하여 경제개발 예산으로 전용하였다.

 

<사우디 최근 5년간 국방지출>

(단위: US$ 백만)

	2016	2017	2018	2019	2020
국방비 경상가 (USD 백만)	63,673	70,400	74,477	61,952	57,519
GDP 대비 국방비 (%)	9.9%	10.2%	9.5%	7.8%	8.4%

[자료 :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하지만, 사우디는 2030년까지 매년 방위비를 평균 5.1%씩 증가시킬 예정으로, 2030년 총 방위비 지출액은 SAR4,350억(1,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ㅇ 사우디 방위산업 동향

 

사우디의 방위산업은 미국을 비롯하여 러시아,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에 강한 의존도를 보인다. 영국의 국제교역부(Department of International Trade)에 따르면, 영국은 2020년 7월 및 9월에 약 18억8천달러 규모의 무기와 미사일, 폭탄 등의 수출을 허가하였다. 또한, 사우디는 프랑스와 최근 해군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방위산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예멘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사우디의 개입과 전쟁 중 발생된 인권문제, 민간인 폭격문제 등으로 점차 서방국과의 무기교역이 어려워지고 있다.

 

2021년 2월, EU는 예멘 내전에 사용될 예정인 유럽산 무기의 사우디 수출을 금지하였다. 또한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는 예멘 민간인 희생을 없애기 위해 사우디와 UAE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였다. 해당 수출 금지에는 2016년에 체결된 약 4억 8,500만 달러 규모의 방산계약 중 일부인 12,700개의 미사일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2021년 1월에 예멘 내전의 종식을 위해 사우디와 UAE로의 무기 수출을 잠정 중단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터키는 사우디 민간 방산업체들과 합작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우디로의 수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사우디 방위산업 개발 및 발전 계획과도 맞물려, 터키의 사우디 방위산업시장 점유율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의 주요 방위 협정>

국가	년	방위협정 내용
그리스	2021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 보호를 위해 페트리엇 방공시스템을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미국	2017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10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를 체결하였다. 이 계약은 군사훈련 및 기타 군사협력이 포함된다.
파키스탄	2014	국방협력협정으로 군인 합동 훈련을 촉진하고 방위 생산의 합작투자를 촉진하는 협정이다.
인도네시아	2014	국방 훈련, 교육, 대테러 및 방위 산업의 협력을 포함하는 국방 협력 협정이다.

[자료 : 피치솔루션 2020]

 

다. 진출 전략

 

□ SWOT 분석

 

강점 (Strength)	약점 (Weakness)
- 대내외적인 안보문제 (이란에 대한 견제, 예멘과 이라크 등과의 국경안보문제 등) 로 인한 방위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 전망   - 자원 부국의 지위로 최첨단 장비 수입을 선호, 수입에 의존적인 방위산업 구조를 지님	- 미국과 같이 장기적으로 방위산업거래를 이어온 서방국가 및 관련 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성   - 석유수출에 의존된 경제구조로 저유가 및 코로나 등 장기적인 국방비 예산 확보의 불확실성
기회 (Opportunity)	위협 (Threat)
- 비전2030으로 방위산업분야의 대형 신규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예정   - 사우디 내 방위산업 역량(민간기업참여 부족, 고급인력 부족 등) 미흡	- 사우디의 방위산업에 지출하려는 세계각국의 경쟁으로 가격경쟁 및 대체제의 위협 심화   - Saudization(자국민고용의무) 정책 강화

[자료 : 피치솔루션2021, 국방기술품질원 2020]

 

 

 

 

 

□ 유망분야 및 시사점

 

ㅇ 사우디 국방비 지출 증가 예측에 따른 관련 진출 전략 필요

현재 사우디의 국방비는 최근의 저유가와 코로나 사태로 중기적으로 축소되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정치, 종교, 지리적인 이유로 꾸준한 증가세가 전망된다. 미국 및 유럽 등 국방 강대국에게 의존하던 사우디는 현재, 통합군 규모 약 30만명 수준의 전세계 6위의 높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Vision 2030을 통해 자국내 군사력 역량 강화와 국내 생산 역량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 방위산업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사우디 국영 및 민간 방산 기업과의 군수 보급 분야 협업 및 협약을 통한 홍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ㅇ 세계 방위산업쇼 (World Defense Show)

2022년 3월 6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해외 기업들이 사우디 방위산업 관련 정부기관 및 주요 인사들은 물론, 세계적인 방위산업 기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AMI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통합, 상호 협력 및 혁신에 중점을 두고 지상, 항공, 해상, 보안 및 우주의 5가지 국방 분야에 초점을 맞춘 사우디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등록된 업체들로는 Embraer, General Dynamics, Lockheed Martin 등이 있으며, NORINCO 및 롤스로이스(Rolls Royce), GAMI, SAMI, 사우디 국방부를 비롯한 국가방위군, 안보부 등 현지 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사우디 방위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수요처와 인적 네트워크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우디 세계 방위 산업 전시회 포스터>

 

[자료 : World Defense Show 홈페이지, GAMI]

 

자료 :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국방기술품질원, 피치솔루션, SPA (Saudi Press Agency), Forbes, GAMI, SAMI, 리야드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