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D Projects는 지난 7월 25일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시장 현황’(Saudi Giga Projects Update)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웨비나는 총 70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MEED Projects의 중동, 아프리카 지역 리서치 총괄인 Ed James에 의해 주요 프로젝트의 2022년 계약내역과 함께 2023년 현재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중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를 실시했다.

<웨비나 개요>

사우디 내 기가프로젝트 및 주요 프로젝트 현황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MEED Projects에서는 이를 2가지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는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기가 프로젝트로 지정된 프로젝트 여부이며, 두 번째는 PIF 주도의 사업 여부이다. 아래 테이블을 통해서 분류를 확인할 수 있으며 17개 프로젝트 중 PIF 자회사로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12개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5개의 사업이 공식적인 기가 프로젝트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NEOM, Red Sea Global, Diriayh, Qiddiya, ROSHN이 해당된다.

NEOM은 도시 전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며, Red Sea Global을 통해서는 Red Sea Project와 Amaal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Diriyah Company는 Diriyah Gate 구축사업을, Qiddiya는 리야드 남부에 엔터테인먼트 도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ROSHN은 다른 프로젝트와 다르게 사우디 내 주택 개발사업을 총칭하여 진행하고 있다. 기타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메디나, 젯다, 알울라 등 지역을 개발하는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리야드 내외 개발 사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 내 주요 대형 프로젝트>

[자료 : MEED Projects]

기가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 계약은 2018년부터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 25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2023년에는 1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2023년 현재 추정된 수치를 포함할 경우 2018년부터 총 약 575억 달러가 수주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NEOM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되었으며, Red Sea Global, King Salman Park, Diriyah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언급된 공식적인 기가 프로젝트들이 주요한 순위에 위치함을 토대로 사업 추진의 우선순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2분기 계약된 주요 프로젝트>

(단위: US$ 억)

[자료: MEED Projects]

2023년 2분기에 수주된 프로젝트 중에서는 King Salman Park가 20억 달러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NEOM의 Oxagon 사업 중 세부 프로젝트로 약 15억4000만 달러 규모로 뒤를 이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는 NEOM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총 40억 달러 규모였으며, 상위 20위권에 NEOM 프로젝트가 9개에 달하여서 NEOM의 사우디 프로젝트 시장 내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Diriyah 프로젝트 동향

Diriyah 프로젝트는 공식 기가프로젝트 중 하나이면서, 2022년까지는 별개 사업을 진행했는데 2023년부터 PIF로 이전되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Diriyadh 프로젝트는 디리야 유적지 개발 사업이다. 사우디 제 1왕국이었던 디리야 토후국이 자리잡았던 지역의 역사적 복구와 함께 통합 문화, 예술, 역사지구로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로, 2022년 11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At-Turaif를 포함한 일부 지역 부분개방을 시작하였다. 개방한 지역 외에서는 현재 매우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호텔, 아트센터, 산책로, 주거지역, 전통시장, 모스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MEED Projects에 의하면 현재까지 계획으로는 총 1만8900세대의 주거지역 구축과 1200개 이상의 상점 및 음식점, 189개의 사무건물, 31개의 모스크, 28개의 호텔 및 리조트, 18개의 학교 및 교육기관, 13개의 미술관이 건축될 예정이며 약 4개의 지하철역이 위치하여 리야드 도심과의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Diriyadh의 At-Turaif 전경>

[자료 : Diriyadh Gate Development Authority 공식홈페이지]

현재는 지하 인프라를 비롯한 주차공간, 도로망 등 구축에 상당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34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수주되었는데 2019~2021년까지는 건설분야에의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부분개방을 달성하여 이후 2022~2023년은 교통분야에 매우 높은 비중의 투자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

NEOM 해안부 개발사업 계획

국내에는 NEOM의 주요 사업으로 Oxagon, The Line, Trojena가 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NEOM의 주축이다. 하지만 NEOM에는 그 외에도 상당수 다른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 MEED Projects에서 이번에 소개한 사업계획은 홍해안에 위치한 섬 개발사업과 국제공항 사업이다. 왕세자는 홍해안에 위치한 주요 섬을 럭셔리 프리미언 사업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Phase-1,2로 나뉘어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Phase-1에는 이미 언론에 소개가 많이 된 Sindalah 섬과 Shushah 섬, 그리고 Ath Thuqhaba, Umm Shujayrat, Gayal & Al Farshah, Hidden Marina 등이 포함되어있고, Phase-2에서 The Cantilever, M. Ali, Umm Al Hasani, Arth Thuqhaba(2)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아까바 만(Gulf of Aqaba) 아래에 위치한 120km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호텔, 리조트 등을 유치하여 총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개발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는 향후 건설할 NEOM 신공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초기에는 연간 2500만 명을 수용하고, 최종적으로는 연간 500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항을 통해 공항에서 NEOM, 홍해 휴양지로 이어지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마무리

사우디의 프로젝트 시장은 2018년부터 매년 급속도로 성장해 왔다. GCC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 차이를 확실히 볼 수 있는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 계약들이 수주되었는데, 대부분의 국가들이 2021년 이후 2022년 하락세를 보인 반면 사우디는 유사한 수준의 높은 시장 활성화를 보였다.

<2019~2022 GCC 수주 동향>

[자료 : MEED Projects]

MEED Proejcts의 중동, 아프리카지역(MENA) 리서치 담당 A에 의하면 사우디가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금액이나 비중도 급증했지만, 1000만 달러 이상의 큰 프로젝트의 진행도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기존에는 UAE가 GCC 내 1위로서 굳건한 위치를 자리했지만, 2021년 이후로는 사우디가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에서도 UAE를 앞지르며 현 시점에서는 명실상부 가장 큰 시장이 되었다고 했다. 산업군별로는 건설분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인프라 구축 및 신도시 건설 등의 프로젝트가 주요 이슈인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외에 전력과 가스산업에의 비중도 크게 증가하면서 산업개발을 위한 에너지 수요 대응 역시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3년 전체 전망에 대해서도 프로젝트 입찰 진행 중이거나 평가 중인 프로젝트의 비중이 GCC 내 사우디가 54%를 차지하는 등 절반 이상을 기록했고, 장기적으로 계획된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사우디 프로젝트 시장의 영향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는 화력발전소와 같은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도시개발 프로젝트와 같은 대단위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다보니 주요한 건설프로젝트 외에도 교통, 전력, 수자원, 화학 등 다방면에서의 인프라 수립을 위한 공사가 수반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SAUDI VISION 2030이 목표로 하는 2030년까지는 최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우디 프로젝트 시장은 점차 활황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국제유가라는 변수가 있으나 점차 사우디에서도 비석유 분야의 수입을 확장하는 등 프로젝트 시장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많은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공사기간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나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가장 큰 시장이고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더불어 단순히 건설회사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 전력, 기자재, 기계, 주택, 수처리, 교통, 솔루션, 에너지 등 다방면의 사업에서 진출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 하지만 과거부터 중동에서 많은 기업들이 한국과 다른 현지 사업환경이나 비즈니스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 하여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유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것만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면서 사우디 사업환경의 생태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료: Saudi Giga Projects 웨비나, MEED projects 자료, 현지언론(Arab News, Saudi Gazette, Argaam )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