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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슈퍼마켓, 한국산 식료품 다양화
  • 트렌드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김진희
  • 2023-06-01
  • 출처 : KOTRA

스위스 슈퍼마켓에서 유통되는 한국 식재료 종류 늘고 있어

복합식품 규정 등이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

대체육 활용 등 시장 개척 방안 고심 필요

한국 식료품 판매 품목 다양화

 

스위스 대형 슈퍼마켓에 진열된 한국 식료품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스위스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Coop(전국 약 955 점포, 2023년 기준)2013년부터 한국 봉지라면, 컵라면, 캔김치 등을 판매해왔는데, 최근 몇 년간 비건(vegan) 라면 및 우동 등으로 판매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스위스 2위의 유통기업인 슈퍼마켓 체인 Migros(전국 약 658개 점포)2023년부터 고추장, 불고기 소스, 잡채 양념 등 소스류를 비롯해 당면, 컵떡볶이, 강정 등 한국 식료품을 다양화시키는 중이다. 물론 아시아 식료품 전문점에서는 이전부터 더 많은 종류의 한국 식품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스위스인의 주요 식료품 구매 경로 중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 식료품점(6.1%, 2021년 기준)이 아닌 약 76.8%를 차지(2021년 기준)하는 Coop이나 Migros와 같은 일반 소매업체에서 한국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점에서 스위스 식품시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Migros 한국 식료품 매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KakaoTalk_20230522_114829680.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440pixel, 세로 1080pixel

[자료: KOTRA 취리히 무역관 2023.5. 촬영]

  

<스위스 슈퍼마켓 체인 판매 한국 식료품

브랜드

제품

제품 사진

가격

(CHF)

가격

(, 2023.5.22.기준)

농심

신라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신라면.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2pixel, 세로 112pixel

1.95

2,867

농심

순라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순라면.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96pixel, 세로 216pixel

1.95

2,867

농심

튀김우동()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튀김우동.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13pixel, 세로 177pixel

3.1

4,558

농심

신라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신라면 컵.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00pixel, 세로 189pixel

3.1

4,558

샘표

고추장

(250g)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고추장.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1pixel, 세로 116pixel

3.25

4,779

샘표

쌈장

(250g)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쌈장.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1pixel, 세로 115pixel

3.25

4,779

샘표

불고기양념

(300g)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불고기소스.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6pixel, 세로 133pixel

3.5

5,146

샘표

잡채양념

(60g)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잡채양념.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1pixel, 세로 118pixel

1.9

2,794

샘표

찰당면

(450g)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찰당면.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pixel, 세로 123pixel

4.9

7,205

[자료: 각 업체 홈페이지]

한국 식료품 수입 증가


스위스의 한국 식료품 수입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485만 달러이던 수입액이 해마다 늘어 202214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 스위스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480만 달러) 식료품 항목은 HS코드 1902(스파게티, 국수, 당면, 라면), 전체 수입액의 33% 이상을 차지했다. 라면뿐 아니라 냉동 만두 등도 이에 포함된다. 수입액 2(360만 달러)HS코드 0304(신선, 냉장, 냉동 어류의 필레)인데, 해당 제품은 대부분 소매업체가 아닌 식당 납품용으로 유통된다. 이어 수입액 3(140만 달러)는 조미김 등이 포함된 HS코드 2008, 4(66만 달러)는 김치 등이 포함된 HS코드 2005가 차지했다.

 

<2018~2022 스위스 한국 식료품* 수입 추이>

(단위: US$ )

연도

2018

2019

2020

2021

2022

수입액

4,849

5,662

6,792

9,631

14,426

식료품 항목으로는 HS코드 02~22 포함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2년 스위스의 한국 식료품 주요 수입 품목>

(단위: US$ 천%)

순위

HS 코드

품목

수입액

점유율

1

1902

파스타(스파게티·국수·당면·라면), 쿠스쿠스

4,800

33.3

2

0304

어류의 필레·어육(신선·냉장·냉동)

3,584

24.8

3

2008

조제·보존 처리한 과실·견과류, 조미김

1,377

9.5

4

2005

감자·녹두··올리브·죽순·김치 등

665

4.6

5

1905

·파이·케이크·비스킷 등 베이커리제품

561

3.9

6

2202

(설탕·감미료··첨가), 음료

538

3.7

7

2103

소스·소스용 조제품, 혼합조미료, 겨자

485

3.4

8

0709

버섯·송로·고추·시금치·가지·샐러리 등 채소

452

3.1

9

1302

식물성 수액·추출물, 펙틴질, 펙틴산염, 한천·

232

1.6

10

1212

해조류, 사탕무.사탕수수, 식용 과실핵

163

1.2

[자료: Global Trade Atlas]


스위스 내 한국 식료품 시장이 전체 아시아 식료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그리 높지 않다.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시아 국가 중 스위스 식료품 수출액 1위는 베트남으로, 2022년 수출액 18000만 달러 이상으로 같은 해 한국 수출액의 10배 이상 수준이다. 이어 태국, 인도, 중국, 일본 등의 수출액도 한국 수출액보다 많았다. 2018스위스 농업학저널에 게재된 애스닉 식품에 대한 연구에서 국가별 식료품 수입량이 해당 국가 출신 이민자 수와 비례함을 밝힌 바 있듯이 스위스 식료품 수출량이 많은 국가들은 스위스 교민 수* 역시 많다. 또한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음식은 서구에 소개된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유통량도 많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실제 Coop 또는 Migros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해당 국가 식재료를 키트(kit)로 구성 현지인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 2021년 기준 교민 수는 베트남(4,481), 태국(9,692), 인도(16,792), 중국(20,651), 일본(5,929), 한국(2,298) [자료: 스위스연방 통계청]

 

<2020~2022년 아시아 국가별 스위스 식료품 수출액>

(단위: US$ 천, %)

구분 

수출액

증감률

(2022/2021)

2020

2021

2022

베트남

142,971

143,099

184,873

29.2

태국

149,109

163,396

169,832

3.9

인도

110,805

124,974

135,693

8.6

중국

99,994

119,991

133,280

11.1

일본

25,608

28,152

25,486

-9.5

한국

6,792

9,631

14,426

49.8

[자료: Global Trade Atlas]

 

흥미로운 점은 비록 한국의 스위스 식재료 수출량이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수출액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1년 대비 2022스위스 한국 식재료 수출액은 49.8%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11.1%), 베트남(29.2%) 등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스위스 인스턴트 식품 시장 성장 중

 

한국 식재료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스위스 인스턴트 식품 시장 성장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약 149만 스위스프랑(약 22억 원, 2023.5.22. 기준)이였던 한국의 스위스 인스턴트 라면(HS코드 1902.3000) 수출액은 2022년 약 424만 스위스프랑(약 62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위스 인스턴트 식품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한 가운데, 특히 한국 라면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스위스 인스턴트 라면 수출 아시아 국가 중 2018년 수출액 1위였던 태국 수출량이 2020년 급격히 감소한 반면, 한국 수출량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 전 세계 스위스 라면 수출 국가 중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014~2027년 스위스 인스턴트 식품 시장 추이 및 전망>

(단위: €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위스 인스턴트 식품 시장.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86pixel, 세로 510pixel

주: ,(콤마)는 유럽식 표기로 소숫점(.)을 의미

[자료: Statista]


<2018~2022년 아시아 국가 스위스 인스턴트 라면 수출 추이>

(단위: CHF)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79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9pixel, 세로 341pixel

[자료스위스 관세국경보안청]


한류 확산이 이끄는 한식 트렌드

 

스위스 한국 식재료 수출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유럽 전역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및 영화, 음악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 또한 유럽에서 트렌디한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스위스 바이어들의 경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인근 국가 소비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인기 있는 제품을 시범적으로 스위스 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성을 검증하는데 인근 국가에 한국산 식품 유통이 늘어남에 따라 스위스에 소개되는 한국 제품도 폭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 내 에스닉 푸드 전문 벤더 A씨는 취리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테스코, 독일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에서 한국 식품 판매 추이를 살피고 인기 있는 식품을 우선적으로 스위스 시장에서 시험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럽 주변 국가에서 이미 검증된 제품들만을 들여오는 이러한 방식은 스위스가 주변국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대형 유통 업체 2~3개사가 소매업체를 거의 독점하고 있어 특정 제품을 시험 삼아 유통시켰다가 실패할 경우 해당 제품을 다시 소비자에 소개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 밝혔다.


스위스 현지 언론에서도 한식의 인기를 반영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김치나 비빔밥과 같이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식을 넘어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도 소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올해 5월 스위스 공영방송 SRF에서는 '서울 광장시장-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이라는 기사를 통해 빈대떡, 간장 게장, 만두 등 폭넓은 한식 메뉴를 소개했다. 또한 Coop이나 Migros의 웹사이트에서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산 식료품으로 조리할 수 있는 한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Coop 웹사이트에서는 불고기, 비빔밥, 만두 등의 조리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Migros 웹사이트에서도 'Seoul Food'라는 제목하에 파전, 잡채, 감자조림 등의 조리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Migros에서 제공하는 한식 레시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igusto.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66pixel, 세로 619pixel

[자료: Migros 웹사이트]

 

한국 식재료 수출의 어려움

 

스위스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유통되는 식재료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막상 스위스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장벽으로는 복합식품에 관한 규정이 있다. 복합식품*이란 식물성 재료에 동물성(우유, 계란, 벌꿀, 수산물, 식육) 가공제품을 혼합한 식품으로 빵, 과자, 만두, 음료류, 김치, 라면, 면류, 소스류 등이 포함된다. 복합식품 관련 스위스 식품법은 EU 규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복합식품에 함유된 동물성 원료는 반드시 (1) EU의 가축 위생 및 식품 안전과 관련된 수입 조건과 (2) 국가 잔류물질 계획의 승인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산 제품만 상기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에 국내 생산 식육 함유 복합 식품을 EU 및 스위스로 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EU 및 스위스에서 유통되는 비비고 등 만두 브랜드가 독일 등 EU 회원국이 원산지인 육류를 사용, 현지에서 생산 유통**되는 이유다.

    주*: 복합식품 대상 품목 HS코드는 다음과 같다. 1517, 1518, 1601 00, 1602, 1603 00, 1604, 1605, 1702, 1704, 1806, 1901, 1902, 1904, 1905, 2001, 2004, 2005, 2101, 2103, 2104, 2105 00, 2106, 2202, 2208

  주**: 2021년까지 복합식품의 수입승인은 복합식품 내 함유된 동물성 가공제품의 원산 국가가 아닌 복합 식품 생산국을 기준으로 기 때문에 EU 또는 EU 승인수입국가산 식육가공제품을 사용 복합식품을 한국에서 생산할 경우에도 수출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2021520일부터 EU 회원국 또는 EU가 수입을 승인한 국가에 소재하는 EU 승인시설에서 가공한 우유, 계란, 벌꿀제품을 사용 국내에서 생산한 복합식품(실온유통 제품에 한함)까지 수출이 확대.

 

시사점


스위스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식의 인기는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업체에는 분명 희소식이다. 그러나 동시에 복합식품에 관한 스위스 식품법과 같이 한국 식재료에 널리 사용되는 원료의 원산지 및 생산지에 관한 규정은 수출에 큰 애로 사항이다. 한국 업체들은 오리지널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 또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대체육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비건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식에 대체육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스위스 기반 대체육 생산 업체인 Planted(https://ch.shop.eatplanted.com)의 경우에도 설립 초반에 햄버거용 패티, 소세지 등과 같은 품목으로 성공을 거둔 뒤 최근 인도식 치킨 커리 등 애스닉 푸드와 결합한 형태의 대체육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아직 스위스 내 대체육을 활용한 애스닉 푸드 시장을 주도하는 경쟁자가 별로 없는 만큼 관심 있는 기업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자료: 스위스 농림부, Agrar Forschung Schweiz, Statista, Global Trade Atlas, Migros 홈페이지, Coop 홈페이지, Planted 홈페이지, SRF, 식품안전나라, KOTRA 취리히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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