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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디지털화 어디까지 왔을까? 그 현주소와 전망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문기철
  • 2023-02-28
  • 출처 : KOTRA

코로나19로 디지털화 모멘텀이 약해져 정체 현상

디지털화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연방 및 주정부의 추진 의지 강해 재가속화 가능성 충분

전 세계 누구나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디지털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했고 기후 보호라는 전 인류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제 디지털화는 세계의 모든 국가가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가 됐다. 독일도 기후 보호와 인더스트리 4.0이라는 비전 아래 사회 및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뉴스에서는 독일 디지털화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그 전망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독일 사회의 디지털화 현황

 

우선 독일 사회의 디지털화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021년 발표된 '독일 디지털화 지수 2021(Deutschland-Index der Digitalisierung 2021)'를 살펴보도록 하자. 독일 디지털화 지수는 독일연방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프라운호퍼 연구소 FOKUS 산하 공공정보기술핵심역량센터 ÖFIT(Kompetenzzentrum Öffentliche IT)이 2017년부터 격년 단위로 발표하는 보고서로 디지털 인프라(25%), 디지털 생활(20%), 경제·연구(20%), 주민서비스(10%), 디지털 지방정부(25%) 5개 카테고리의 디지털화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주*: 독일 디지털화 지수는 값의 범위를 0~100포인트로 수치화했으며, 100포인트에 가까울수록 디지털화가 됐다는 의미

 

<독일 디지털화 지수 측정 분야 및 지수 변동 추이>

(단위: 포인트)

[자료: ÖFIT,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편집]

 

2021년 독일 디지털화 지수는 70.2포인트로 2019년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디지털 인프라 지수는 81.6포인트로 2019년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 가계의 90%가 광역망(50Mbit/초)을 갖췄고 50%에 기가망(1000Mbit/초)이 보급되는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인프라가 확대됐다. 그러나 지역 간 인프라의 편차가 크고 잦은 인터넷 연결 장애, 시골 지역 가계의 7%가 광역망 이하 속도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독일 지역별 디지털 인프라 현황(2021)>

: 색이 짙어질수록 디지털 인프라 지수가 높음.

[자료: ÖFIT]

 

한편, 디지털 생활의 경우 이전 조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83.5포인트를 기록했다. ÖFIT은 디지털 생활 분야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화상 미팅 등 부분적으로 디지털 이용률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온라인 사용행태의 전반적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아 디지털 생활이 정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민서비스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행정 서비스 이용 증가로 지자체 홈페이지 개편,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량이 증가하는 등 발전 사항이 관찰됐다. 다만,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더디고 전자 신분증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연방 주들이 있어 디지털 행정에 대한 높은 수요 대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주민서비스 분야 지역별 디지털화 지수 현황(2021)>

[자료: ÖFIT]

 

다음으로 경제와 연구 분야를 살펴보면, ÖFIT은 독일 전체 기준 IT 분야에서 사회보장 보험을 받는 직원 수가 13% 증가했고 평균 임금도 증가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마다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분야의 지수는 2019년에 비해 11.7포인트가 하락한 58.1포인트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지방정부 분야의 지수는 7.4포인트 증가한 53.4포인트를 기록했다. ÖFIT 온라인접근법(Onlinezugangsgesetz (OZG)*)에 따른 지자체의 온라인 행정 서비스 제공은 아직 성과가 미흡하나 디지털 이용에 익숙한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의 디지털 행정으로의 변화는 현재가 가장 적기이며, 따라서 행정서비스 확대의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주*: 온라인접근법: 2017년 제정된 법으로 해당 법에 따라 연방 및 주 정부는 575개의 행정서비스를 2022년 말까지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해야 함. 하지만 2022년 기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33개에 불과함. 따라서 연방정부는 2022년 말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고자 온라인접근법 2.0 초안을 발표하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 중

 

<2019년 이후 지역별 디지털 지방정부 개선 현황>

: 색이 짙어질수록 2019년보다 지자체 행정의 디지털화가 향상됨을 의미

[자료: ÖFIT]

 

독일 디지털화 지수를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2019년에 비해 지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디지털 인프라의 지역 차가 크고 시민들의 디지털 활용도와 접근성은 증가한 반면, 연방 및 주정부의 행정서비스 디지털화 속도가 더딘 측면은 독일의 디지털화에 있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 디지털화 현황

 

독일 디지털화 지수를 통해 독일의 사회의 전반적인 디지털화 현황을 알 수 있다면, 독일의 경제 및 주요 산업의 디지털화 지수는 ‘독일 경제 디지털화 지수(Digitalisierung der Wirtschaft in Deutschlan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일 경제 디지털화 지수는 독일경제연구소(IW) 주도로 수행되는 조사로 연방 주별, 산업 부문별 디지털화 향상 정도와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 독일 경제 디지털화 지수는 2020년 디지털화 지수를 100포인트로 설정해 향후 추이를 측정

 

2022 12 14일 발표된 독일 경제 디지털화 지수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경제 디지털화 지수는 108.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1포인트만이 상승한 것으로 2022년 독일 경제의 디지털화가 정체 상태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독일경제디지털화지수 추이(2020~2022)>

(단위: 포인트)

[자료독일경제연구소]

 

이러한 정체 현상의 원인은 기업에 영향을 주는 기업 내·외부 카테고리별 디지털화 추이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동 지표에서 기업에 영향을 주는 내부 카테고리로는 프로세스, 제품, 비즈니스 모델, 자격(Qualification), 연구 및 혁신 활동이 해당되며 외부 카테고리로는 기술 인프라, 행정·법률 프레임워크, 사회, 인적 자본, 혁신 환경이 포함된다.

 

<경제 디지털화 카테고리별 변화 추이>

(단위: 포인트)

[자료독일경제연구소]

 

카테고리에 따른 지표에 따르면, 2022년 기업 내부 카테고리 디지털화 평균 지수는 전년대비 0.9포인트 증가에 불과했고 외부 카테고리는 0.3포인트 감소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업 내부에서는 프로세스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의 디지털화가 정체됐다. 2022년 프로세스의 디지털 지수는 129.5포인트로 전년대비 8.4포인트 증가했다독일경제연구소는 이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업무 및 내부 프로세스의 디지털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비즈니스 모델의 정체(+0.1포인트)와 제품 카테고리의 감소(-6.2포인트)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가속화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 및 제품 개발 등으로 확장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외부 카테고리에서는 기술 인프라와 사회 카테고리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화 지수가 하락했다. 기술 인프라 디지털화 지수는 122.9포인트 2020년과 21년에 비해 디지털화가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독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기술 인프라의 디지털화 지수 증가는 기업의 광대역통합망의 가용성이 크게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 그리고 사회 카테고리의 경우는 전년대비 8.9포인트 증가한 122.9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의 이용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디지털화 지수가 감소한 인적 자본 카테고리의 경우 디지털 전문인력의 부족이 그 원인이다. 혁신 환경의 경우는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의 감소와 디지털 관련 특허 감소의 영향으로 디지털화 지수가 2021년보다 하락했다.

 

<주요 산업별 디지털화 변화 추이(2020~2022)>

(단위: 포인트)

[자료독일경제연구소]

 

한편, 2022년 주요 10개 산업별 디지털화 평균 지수는 105.1포인트 2021년에 비해 0.3포인트 증가에 머물렀다. 독일의 산업 분야 중 가장 디지털화가 많이 이뤄진 분야는 ICT 분야이다. ICT 분야는 2021년 디지털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가 2022년에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동 분야의 디지털화 지수는 275.9포인트로 전년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디지털화 2위 산업 분야인 자동차 제조업은 2022년 디지털화 지수(188.3포인트)가 전년보다 1포인트만 증가하면서 디지털화 정체 현상을 보였다. ICT, 자동차 제조, 전자 및 기계 설비,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외한 그 외 모든 분야는 2022년 평균 디지털화 지수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 디지털화 지수 추이(2020~2022)>

(단위: 포인트)

[자료독일경제연구소]

 

마지막으로 기업의 규모별 디지털화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평균 디지털화 지수는 105.7포인트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 지수를 보면 독일의 기업의 디지털화는 직원 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더 많이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직원 수 250명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2022년 유일하게 전년보다 디지털화 지수가 감소했다.

 

카테고리·산업·업체 규모별 디지털화 지수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독일의 경제 디지털화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수가 소폭 증가 혹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디지털화가 정체 상태에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정체 현상에 대해 독일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가속화 현상이 독일 산업 내 일반적 경향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2022년 에너지 위기, 공급망 병목현상, 인플레이션 등 외부 악재로 기업들이 재정적 압박을 받으면서 디지털화를 위한 투자를 줄인 것 역시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한다.

 

국제 사회 속 경쟁력

 

독일의 디지털화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 속 독일의 경쟁력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우선, EU 내 독일의 디지털 경쟁력을 살펴보면, 2022 EU의 디지털경제사회지수(DESI, Digital Exononmy an Society Index)*에서 독일은 2021년에 비해 2순위 밀려난 13위를 기록했다. EU 내 디지털 경쟁력이 높은 국가들은 핀란드,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국가였다. 독일의 경우 연결성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위 10개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 EU 집행위가 매년 회원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EU 2030년 디지털 비전과 목표를 제시한 Digital Compass를 반영해 인적 자본, 연결성, 디지털 기술 통합, 디지털 공공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분석함.

 

<2022 EU의 디지털경제사회지수>

(단위: 포인트)

순위

 국가

연결성

인적자원

디지털
기술 통합

디지털
공공 서비스
지수 총합
1 핀란드

15.14

17.85

14.77

21.84

69.60

2 덴마크

19.27

14.80

14.50

20.77

69.34

3 네덜란드

17.53

15.78

13.02

21.05

67.38

4 스웨덴

15.06

15.49

14.06

20.61

65.22

5 아이랜드

15.38

15.66

10.83

20.86

62.73

6 몰타

13.25

14.15

12.03

21.45

60.88

7 스페인

17.43

12.83

9.63

20.88

60.77

8 룩셈부르크

14.83

14.44

8.74

20.84

58.85

9 에스토니아

11.11

13.49

9.12

22.79

56.51

10 오스트리아

14.11

12.74

9.79

18.03

54.67

11 슬로베니아

14.97

11.06

9.96

17.37

53.36

12 프랑스

16.05

12.47

7.98

16.84

53.34

13

독일

16.83

11.24

8.96

15.85

52.88

14 리투아니아

12.34

10.61

9.31

20.45

52.71

15 EU

14.98

11.44

9.02

16.84

52.28

16 포르투갈

12.90

11.49

9.40

16.98

50.77

17 벨기에

9.96

12.17

12

16.19

50.32

18 라트비아

12.52

11.03

6.46

19.70

49.71

19 이탈리아

15.31

9.14

10.19

14.62

49.26

20 체코

13.17

11.40

8.46

16.11

49.14

21 키프로스

14.69

10.44

8.84

14.38

48.35

22 크로아티아

12.01

12.96

9.18

13.39

47.54

23 헝가리

14.40

9.61

5.40

14.35

43.76

24 슬로바키아

12.46

11.03

6.96

13

43.45

25 폴란드

11.63

9.26

5.72

13.94

40.55

26 그리스

12.39

10.03

6.66

9.85

38.93

27 불가리아

12.68

8.15

3.88

12.97

37.68

28 루마니아

13.81

7.73

3.79

5.26

30.59

[자료: EU집행위]

 

그리고 지난해 9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IMD)이 발표한 2022년 세계디지털경쟁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독일은 2021년보다 1순위 하락한 18위에 랭크됐다. 1위는 지난해 4위였던 덴마크가 차지했고 1위였던 미국은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년보다 4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태평양 14개국 중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2 IMD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국가

점수

2022

2021

순위 변동

덴마크

100

1

4

+3

미국

99.81

2

1

 -1

스웨덴

99.81

3

3

 -

싱가포르

99.48

4

5

 +1

스위스

98.23

5

6

 +1

네덜란드

97.85

6

7

 +1

핀란드

96.60

7

11

 +4

한국

95.20

8

12

 +4

홍콩

94.36

9

2

 -7

캐나다

94.15

10

13

 +3

대만

94.11

11

8

 -3

노르웨이

93.23

12

9

 -3

아랍에미리트

91.42

13

10

 -3

호주

87.89

14

20

 +6

이스라엘

87.37

15

17

 +2

영국

86.45

16

14

 -2

중국

86.42

17

15

 -2

오스트리아

85.35

18

16

 -2

독일

85.17

19

18

 -1

에스토니아

85.06

20

25

 +5

[[[자료: IMD]

 

EU의 디지털경제사회지수와 IMD 세계디지털경쟁력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의 디지털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중위권 수준이다. 또한 G7 국가 내에서 경쟁력은 6, G20 국가 내에서는 18(Digital Riser Report 2021, 유럽디지털경쟁력센터(ECDC))로 하위권에 속한다. 따라서 독일의 경제 규모나 국제 사회적 위치를 고려하면 독일의 디지털 경쟁력은 현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디지털화의 방향성 예측

 

2021 독일 디지털화 지수와 2022 독일 경제 디지털화 지수 및 국제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던 디지털화의 추진력이 감소해 정체 상태에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그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독일의 디지털화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독일 경제 디지털화 지수를 조사한 독일경제연구소는 현재의 에너지 및 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의 외부 악재가 코로나19와 유사하게 독일 경제의 디지털화를 가속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독일 기업들이 현재 직면해 있는 비용 압박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디지털화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고 독일경제연구소는 설명한다.


또한 독일 사회의 디지털화도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의 시급성이 드러났고 시민들의 디지털 활용도가 높아져 시민들 사이에 디지털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디지털화에 대한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는 독일 연방 및 주 정부가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따라서 독일 사회의 디지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의 디지털화를 개선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별 디지털 인프라 편차, 산업 그리고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 그리고 전문인력 부족 등 현재 드러난 문제들을 우선 해결하는데 있다. IT 분야 인사컨설턴트 클라센(Klasen)은 독일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 확대를 위한 민간 참여 확대', '독일 현지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해외 IT 전문인력 영입'과 같은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시사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독일의 디지털화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 모멘텀이 약해졌고 각종 외부 위기 요인으로 인해 디지털화를 위한 투자가 줄면서 진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하지만 디지털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연방 및 주 정부의 디지털화 추진 의지와 정책의 방향성 그리고 기업들의 투자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따라서 독일에서 디지털화의 재 가속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디지털화가 점점 더 진행되면 독일의 사회 구조와 삶의 양식이 많이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사회 곳곳에서 실제로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정보통신산업협회(Bitkom)2022년 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43%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가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도어락 시스템과 같은 디지털 보안 시스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 정보 제공 전문기업 Statista에 따르면, 서비스 건물의 스마트 보안 시장은 2021년에 이미 총매출 5억 유로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6억 유로를 넘어섰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이 인터뷰한 디지털 보안 서비스 업체 A사 영업 담당자는 디지털 도어락과 같은 디지털 잠금장치와 관리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라며 최근 들어 디지털 보안 시스템에 대한 고객 문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독일 사회는 디지털화의 흐름 속에서 이미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화가 더 진행될수록 변화의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독일 사회의 트렌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썸네일 출처: vegefox.com stock.adobe.com

자료: ÖFIT, Statista, Handelsblatt, Spiegel, Tagesschau, 쾰른경제연구소, EU 집행위, 독일정보통신산업협회연방경제기후보호부,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주벨기에 대사관,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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