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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속 성장하는 ‘리세일(resale)’시장이 기업의 ESG 경영에 주는 의미
  • 트렌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송소영
  • 2023-02-27
  • 출처 : KOTRA

지속 성장하는 리세일 시장, 유통업계의 신성장 동력

시대가 원하는 경영, ESG

최근 미국 유통 업계에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리세일(resale)’이다. 환경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기업들의 ESG 경영정책과 ‘개념 소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의 증가가 리세일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2009년 처음 미국에서 중고 의류 온라인 판매 플랫폼으로 시작한 스레드업(thredUP)은 헌 옷만 팔아 2021년 3월 나스닥(Nasdaq)까지 상장했고 2023년 2월 기준 이 기업의 가치는 1억8283만 달러로 평가된다. 스레드업은 2022년 3분기 매출, 6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의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리세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주로 판매자와 구매자의 직거래, P2P(peer-to-peer) 형태로 시작던 리세일 시장은 사기 거래, 상품의 품질 보증 및 가격 책정 등 빈번한 분쟁들로 성장 가능성이 작아 보였다. 그러나 판매자 입장에서 ‘상품 게시’와 ‘포장 및 배송’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중고 상품의 구입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는 리세일 위탁 대행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며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신소비권력 MZ세대들에게 중고 거래가 ‘자린고비’가 아닌 지속가능성과 순환 경제 대한 책임감 있는 ‘쿨한 소비’로 인식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세일 판매 유형에 따른 주요 기업>

Second Hand Competitors Copy.png

[자료: Caitlin Aylward’s Case Study]

 

이제 녹색을 말하면서 ‘녹색을 사는 소비자’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기업 케이피엠지(KPMG)는 2022년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보고서 'Me, my life, my wallet'에서 소비자를 '녹색을 말하면서 갈색을 사던 소비자, 이제는 옛말'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명성 및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면서도 실제 구매 의사 결정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 미국을 포함한 11개국 3만 명 이상의 소비자 행동 심층 분석에 따르면, 최근 많은 소비자가 환경 및 사회 문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경영 원칙을 가진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가 경제 성장보다 환경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86%는 개개인이 가능한 한 더 줄이고(reduce) 재사용(reuse)하고 재활용(recycle)할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레드업의 2022 리세일 보고서(2022 Resale Report)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새 상품을 구입할 때에도 추후 리세일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5분의 1 이상은 중고 판매시 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다. 이러한 소비자 구매 행동 변화가 리세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속 성장하는 리세일 시장, 유통 업계의 신성장 동력

 

리세일은 더 이상 중고품이나 골동품 판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바일 기술 및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은 리세일 활동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었고 가치 소비에 민감해진 소비자 증가로 리세일 시장은 날개를 달게 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온·오프라인 리세일 시장의 가치는 1601억 달러로 평가되며 2030년에는 35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리세일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며 2026년에는 오프라인의 시장 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리세일 시장은 과거에는 자동차, 가구, 가전 등이 주요 중고 거래 물품이었다면 이제는 의류, 도서, 신발, 육아용품 등에서 희귀 소장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는 다양한 시장으로 발전했다. 특히 불필요한 소비 조장과 폐기물 양산의 주범 산업이라는 오명을 받던 패션 의류 산업에서의 리세일 시장 확대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온라인과 오프라인 리세일 시장 가치>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스레드업의 2022년 리세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은 2026년까지 127% 성장할 것이며 세계 전체 패션 의류 시장의 성장보다 3배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1년에 판매된 중고 의류는 약 10억 개의 새로운 의류 상품 구매를 대체했다고 언급했다.

 

<세계 중고 의류 시장 동향>

[자료: thredUP]

 

한편, 리커머스100(Recommerce100)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리세일 판매를 시작한 패션 브랜드 숫자는 2020년 대비 275% 증가했다. 미국의 친환경 전문사이트 트리허거(treehugger)는 '패션 기업들이 리세일 사업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표현했다. 현재 리세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패션 의류 소매업 경영진의 88%는 리세일 사업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리세일은 소비자들의 지속 가능성 가치 추구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리세일은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에 가장 핫한 ESG경영 방식이 고 이제는 유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대가 원하는 경영, ESG

 

미국 아웃도어 의류 소매 기업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패션 산업에서 알아주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2011년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대담한 광고를 내놓은 적이 있다. 광고 문구에는 하나의 새로운 재킷 생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원이 필요한지 그리고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무엇인지를 함께 담았다. 환경오염의 유발자를 자청한 자기 반성형태의 광고는 소비자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 또한, 소재 생산부터 전반적인 제조 공정에 걸쳐 친환경적인 경영을 중요시하는 ‘착한’ 기업이 만든 제품을 입는다는 ‘컨셔스(Conscious) 패션’ 트렌드를 만들었다. 그 결과 광고 이후의 파타고니아 매출은 30% 급증했다.


<2011아웃도어 의류 소매 기업 파타고니아의 광고>

Image of a Patagonia’s “don’t buy this jacket” advertisement

[자료: Patagonia]


이렇듯 ESG 경영 전략과 활동을 상품에 녹이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사업을 유지하던 기업들도 ESG 수준이 낮다고 평가되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위기에 직면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패스트 패션의 원조, 2000년 중후반 전성기를 누리며 성장한 포에버21(Forever21)은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 가성비 좋은 의류를 생산 유통한 기업이었다. 한때 세계 57개국에 8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했던 포에버21은 2019년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하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반면에, 동일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스웨덴 패스트 패션 기업인 H&M은 2013년부터 꾸준히 리세일 캠페인을 유지해왔다. 자사 구매 제품과 상관없이 재활용하거나 재판매할 중고 의류를 가져오도록 장려함으로써 지속가능성 추구의 기업 방향성을 대중에게 드러냈다. 수집된 옷은 새로운 재생 섬유 라인인 ‘H&M 컨셔스(H&M conscious)’를 통해 재활용되거나 리세일 플랫폼인 ‘H&M리웨어(H&M RE:WEAR)’를 통해 재판매다. 순환 패션 생태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고객 스스로 그들이 선택한 결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도록 하는 성공적인 선례가 다.


<글로벌 패스트 패션 기업, H&M의 기업 전략; 순환 생태계>

[자료: H&M]

 

시사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기업의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분위기이다. 2023년 2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14 위원의 만장일치로 ESG 공시 기준을 승인했다. 구체적인 안은 6월에 발표 예정이며, 2024 1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또한 지난해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 초안 발표한바 있고  4 최종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ESG 경영을 규제나 규범으로 보는 시선들이 있다. 기업의 ESG 경영이 필연적인 시대흐름 속에서  이상 비즈니스 장벽이 아닌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ESG         략이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유아동복 유통업체 대표 L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패션산업 내 리세일 시장은 크게 성장 이제 중고차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소비 행태 변화로 인한 유통업계의 고민도 깊어졌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ESG 공시 기준 표준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판매 방식, 제품, 마케팅 수단 등에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ESG 요소를 녹여야할 것이다.

 


자료: thredUP, Caitlin Aylward’s Case Study, KPMG, Statista, Recommerce100, treehugger, Patagonia, Forever21, H&M, ISSB, SEC,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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