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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물가 나선효과 속 캐나다, 커피 한잔 가격이 6개월 만에 C$0.5 인상?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유혜리
  • 2022-12-06
  • 출처 : KOTRA

캐나다 다수의 외식업체, 향후 12개월에 걸쳐 메뉴 가격 평균 7.3% 인상 계획

세계 최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S사, 2022년 10월 기준 북미 지역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코로나19가 완화되어 경제적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이 소비를 증가하면서 초과수요 현상이 나타났으나 기업의 공급량 감소와 자산시장의 상승으로 퇴직자가 늘면서 인력이 부족해졌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임금이 인상되면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물가가 상승되면서 근로자는 다시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미 인력 부족사태에 직면해 있는 기업은 요구를 들어주어 임금을 올렸다. 그러나 기업은 인건비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결과로 물가 상승은 지속된다. 이러한 현상을 임금물가 나선효과(wage-price inflation)라 부르는데, 현 캐나다 경제는 이미 이 순환 고리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경제학들도 존재한다임금물가 나선효과 속에서 캐나다 패스트푸드 및 카페 등의 요식업계 시장 동향과 이러한 현상이 시장나아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임금물가 나선효과>

: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및 생활비 상승-근로자의 임금 인상 요구-업체의 수익 중 임금에 지출되는 부분 증가-제품 가격 인상-인플레이션의 순환 고리를 그림으로 나타냄.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정리]

 

캐나다 패스트푸드 및 카페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캐나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289억 캐나다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꾸준한 매출 성장은 2020년 매출이 14.3% 감소하면서 대폭 상쇄됐으나 2021년 초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같은 해 업계 수익은 6.2% 증가했다. 2022년에는 4.2%의 추가 수익 증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14~2027년 캐나다 패스트푸드 시장 성장도>

(단위: C$ 10)

[자료: IBIS World]

 

2027년까지 5년 동안의 산업 매출은 연간 1.9% 증가한 31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으로 향후 2~3년 동안은 가속화된 성장이 전망된다.

 

반면, 캐나다의 커피 및 스낵 상점 산업은 2022년까지 5년 동안 완만한 성장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 성장은 다소 둔화됐었으나 패스트푸드 시장과 비교했을 때 꾸준한 성장을 했다. 캐나다커피협회(Coffee Association of Canada)2020년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성인의 17.0%가 매일 커피를 마시며 캐나다 커피 소비자는 매일 평균 2.7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업계 전반에 걸쳐 14.5%의 수익 감소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수요가 재개됨에 따라 2022년 업계 수익은 2.0% 증가가 예상된다.

 

<2014~2027년 캐나다 커피 및 스낵 상점 시장 성장도>

[자료: IBIS World]

 

캐나다 국내 커피 및 샌드위치 체인인 팀홀튼(Tim Hortons Inc.)의 경우 국내 시장이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체로 포화 상태가 되면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체인 확장은 둔화된 상태다.

 

한편, 스타벅스(Starbucks Corporation)는 오랫동안 업계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해왔다. 지난 5년 동안 설립 수 측면으로 보았을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한 체인 중 하나로 2022년 하반기 기준 캐나다에서 141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946개의 매장은 회사 운영, 나머지 471개의 매장은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2021년 코로나19로 소비자의 커피 소비 습관에 변화가 생기자 편의성에 집중해 드라이브 스루, 픽업 및 배달 옵션을 확장하고 투자하기 위해 캐나다 전역의 300개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스타벅스의 2022년 산업 수익은 다소 감소했으나 202210월 기준 북미 지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캐나다의 커피 및 스낵 상점 산업은 2027년까지 5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향후 5년 동안 연간 1.0%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량은 더 증가할 것이나 업계는 포화상태에 있어 성장도는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부문, 특히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없는 건강 메뉴 및 고급 제품을 제공하는 부문에서는 성장의 기회가 있으며 전반적인 업계 수익은 2027년까지 5년 동안 연간 1.6% 증가한 57억 캐나다 달러로 증가할 예상이다.


임금·물가 나선효과(Wage-Price Spirals)에 따른 메뉴 가격 인상

 

20226월의 캐나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4%p 증가하면서 역사적으로 높은 수치인 8.1%를 기록했고 하반기 기준 7.0% 내외를 웃돌고 있다. 전반적인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물가가 올랐지만 그중 식료품 가격의 상승이 가장 심각했다. 상점 구입 식품 가격은 79.9% 상승하며 전년대비 크게 인상되었고 그중 밀가루와 식용유*가 주 재료인 베이커리 제품의 가격은 13.6% 상승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글로벌 공급 불확실성 및 높은 물류비용은 지속적으로 세계 밀 및 식용유 가격 상승에 압력을 가함. 식용유 가격은 2022년 중반기 사상 최대 증가치인 30.0% 이상 인상된 바 있음.

 

식재료의 가격 증가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 사태도 심각하다. 패스트푸드 및 카페는 서비스 중심의 산업으로 매우 노동 집약적임으로 테이블, 서빙, 음식 조리 및 청소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의 모든 측면에서 노동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상호 작용 및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요소로 적용해 기술, 기계가 동 산업에서 인력을 대체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범위는 다소 제한적이다. 자동화 장비에 투자하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는 많은 업계 종사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 산업 수익 중 임금에 지출되는 부분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고 2021년에는 임금이 업계 수익의 30.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7년의 30.2%에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20226월 기준, 카페와 패스트푸드를 포함한 요식업계의 일자리는 172000개 코로나19 이전보다 3배 증가해 공석을 채우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S사 관계자는 KOTRA 토론토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마주하고 있는 노동력부족사태는 매우 심각한 정도라고 전했다. 최저임금을 위해 일하려는 사람이 계속 줄어들면서 식품 공금업체와 계약을 협상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소매 파트너의 임금을 인상하는 것부터 시작해 인력 부족 사태를 완화하려 노력 중이나 아직 현저히 부족하다고 더했다. 그는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있어 이러한 인력 부족은 공급량 부족을 초래해 공급망 혼란으로 이어진다며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지속적으로 제품이 품절되는 현상으로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캐나다의 음식 서비스 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 레스토랑 캐나다(Restaurants Canada)가 실시한 20221분기 레스토랑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품 및 인건비 상승은 현재 대다수의 전국 식품 서비스 사업자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절반만이 공급 차질, 비용의 급격한 증가 및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던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증가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들은 향후 12개월에 걸쳐 메뉴 가격을 평균 7.3%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전년 동기에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진 5.3%에서 2.0%p 증가한 수치다. 조사 응답자의 일부는 10~15%의 인상 계획을 보고하기도 했다.

 

<레스토랑 캐나다가 실시한 20221분기 설문조사 결과>

(단위: %)

: 향후 12개월간 메뉴 가격 인상을 얼마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32%의 응답자가 7% 이상을 염두 해 두고 있다고 답함.

[자료: 레스토랑 캐나다]

 

관계자 인터뷰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S사 관계자 A씨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물가 및 임금 인상과 이에 따른 공급망 구조, 취급 품목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Q1.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재료, 컵, 종이가방 등의 재료 및 재고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공급망 구조에 변화가 있었나요?


A1. 최근 S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완화로 북미 전역에서 매장을 재개한 후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컵, 보온 패키지, 과자봉지 등의 종이 제품은 모두 미국 시애틀 지역에서 조달돼 왔으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재료비 및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여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매장 재개 후 공급 부족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내에서도 다른 공급처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유가 상승을 고려한 운송비 절감 차원의 결정이기도 합니다.


S사가 직면한 또 다른 어려움은 식품 공급 문제로, 카페에 들어가면 현재 90% 이상의 확률로 식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일부 제품은 판매가 불가해 양해를 구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S사는 베이커리 제품의 제조 및 포장을 미국 시애틀 지역에 위치한 한 개의 회사에 위탁해 냉동하여 캐나다 전지역으로 트럭을 사용해 배송하는 형식으로 공급했습니다. 그러나 매장 재개 후 운송료, 재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하나의 공급처가 아닌 캐나다 내 여러 회사를 통해 자체 레시피를 사용한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받음으로써 베이커리와 현지 창고 사이의 이동 시간을 줄이고 수요와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망 변화로 인해 공급처를 변경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 및 고객불만도 있습니다. 예로는 소비자가 제품을 주문할 때 제품을 담아주는 종이가방에 대한 불만인데, 단가를 낮게 측정해 보다 저렴한 공급처를 찾다 보니 품질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함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접착제 부분이 쉽게 뜯어지거나 두께가 얇아 찢어져 제품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고 2022년 초 캐나다 전역의 여러 매장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S사 본사에 보고한 결과로 종이가방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공급업체를 모색했습니다. 이에 2022년 12월 말 부로 변경된 공급업체가 종이 가방을 제조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Q2. 인플레이션으로 재료가격 상승 등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해 S사의 취급 품목의 변화가 있었나요?


A2. S사 하면 카페로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제품이 커피일 텐데요, 커피의 주재료인 커피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S사가 전 세계적으로 커피 농장에서 커피 원두를 공급받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 인상되었음은 사실입니다. 주로 라틴 아메리가, 아프리카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원두를 공급받는데 S사가 해당 지역의 커피 농장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하고 가격을 협상하는데 있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커피의 풍미와 맛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다른 공급처를 찾지 않을 계획에 있습니다. 커피 원두가 재배되는 환경은 S사가 잘 알려진 커피 원두의 풍미와 산도에 큰 영향을 끼침으로 원두를 수입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감수해 낼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는 커피 한 잔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었고 오히려 2022년에는 일부 매장에서 메뉴 종류의 개수가 최대 20% 정도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시사점

 

캐나다는 코로나19의 기세가 강해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다. 특히 요식업계의 매장 운영 시간 조정, 매장 내 인원 수 제한 등 운영 재개가 완벽하지 않았던 6~8개월 전의 커피 한 잔, 햄버거 한 개의 가격과 202212월 현재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대략 0.5~0.8캐나다 달러 정도의 차이가 난다. 반년 만에 커피와 햄버거의 가격이 1캐나다 달러 가까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매장인 맥도날드(McDonald’s)사에 의하면 20223분기 북미 평균 햄버거 가격이 전년대비 약 10% 인상되었다. 이처럼 물가 인상은 현재로서 불가피해 보이나 다가오는 2023년에는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일부 경제학자들도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 수출 기업 역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해 2023년의 물가 안정에 따른 소비 증가를 기대하며 꾸준한 관심과 수출 기회 모색이 필요하다.



자료: IBIS World, 캐나다커피협회, 캐나다 통계청, 레스토랑 캐나다,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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