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위생등록만 되면 된다! 29년 경력의 파나마 의약품 바이어와의 인터뷰
  • 현장·인터뷰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박효민
  • 2022-07-21
  • 출처 : KOTRA

파나마 소재 의약품 바이어 ‘인피니티 그룹(Grupo Infinity)’과의 인터뷰

 

<파나마 소재 의약품 바이어 ‘인피니티 그룹’>

[출처: KOTRA 파나마 무역관]

 

파나마 소재 바이어로, 업계에서 29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기초 화장품, 피부 시술용 의약품 도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유명 제약사와 이미 오랫동안 거래를 해왔으며, 코스타리카에도 지점을 갖고 있어 중미 제약시장 진출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었다. 1년에 50만 달러의 의약품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고, 품질이 좋은 의약품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바이어이다. 우리 무역관에서는 ‘지젤 데 페르난데스(Giselle de Fernández)’ 대표를 직접 만나 1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피니티 그룹’ 인터뷰 현장>

[출처: KOTRA 파나마 무역관]

 

주요 인터뷰 내용

 

Q1. 한국 제품을 수입해 본 적이 있나요? 한국 의약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히알루론산, 보톡스 등 미용 시술 의약품을 한국 제약사로부터 수입한 지 오래됐습니다. 장기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한국 제약기업 중에는 ‘메디톡스’와 ‘LG화학’이 있습니다. 한국 의약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요. 많은 현지 배급사들이 가격이 좀 더 저렴한 중국산을 사지 않는 이유는 품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죠. 특히 저는 한국 기업들과 일하는 것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지금까지 같이 일해본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열심히 일하고, 예의를 갖추고, 자기가 한말은 꼭 지키는 문화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Q2. 한국 의약품을 수입할 때 어려운 점

 

한국 의약품을 들여오는데 가장 큰 장벽은 위생등록(registro sanitario)이예요. 파나마에 해외에서 제조된 의약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파나마 의약품처(Dirección Nacional de Farmacia y Drogas)’를 통해 반드시 위생등록을 거쳐야 합니다. 파나마 위생등록 절차는 복잡하기도 하지만 매우 비싸죠. 예를 들어 제가 최근에 의약품을 등록하는 데 파나마에 적당한 연구소가 없어서 멕시코에서 연구보고서를 받느라고 2천불 넘게 지불한 적이 있습니다. 그나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라도 갖고 있다면 절차가 훨씬 수워로우나, 한국 제약사들은 그 마저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파나마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기준(País de Alto Estándar de Fabricación)’ 보유국 명단에 포함 돼있으면, 간단한 서류 몇 개로 등록이 가능한데, 문제는 한국이 이 명단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화장품이던 의약품이던 파나마에서 판매를 위해 위생등록을 하려면 수년이 걸리고 그 비용도 너무 비싼 것이죠. 한국 의약품은 그 어떤 나라보다 품질도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좋은 편인데 왜 이 명단에 없는지 모르겠어요. 파나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명단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니 WHO로부터 인증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루 빨리 한국이 여기에 포함되어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맘대로 들여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나마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기준’ 보유국 명단>

1

미국

11

영국

21

이탈리아

2

캐나다

12

핀란드

22

포르투갈

3

일본

13

프랑스

23

리히텐슈타인

4

호주

14

벨기에

24

아르헨티나

5

유럽

15

아우스트리아

25

브라질

6

스위스

16

독일

26

칠레

7

스웨덴

17

덴마크

27

콜롬비아

8

아이슬란드

18

뉴질랜드

28

쿠바

9

노르웨이

19

네덜란드

29

멕시코

10

스페인

20

아일랜드

출처: Decreto Ejecutivo No.869(2021.10.27 공표)

 

Q3.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외에 한국 제약사들이 수출할 때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마케팅 능력입니다. 한국 제약사들은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리려 매우 노력하였고 이를 달성했지만, 마케팅 역량이 한없이 부족해요. 예를 들어 저희가 납품할 때 책자도 뿌리고 사은품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홍보전략이 준비 돼있지 않다면서 대신 수출가격을 깎아줄 테니 마케팅 비용은 제가 부담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제조사로서 어느 정도 마케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줘야 하는데, 전부 수입상에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는, 배경이 투명처리 된 제품사진이 없어서 난감했던 때도 있습니다.

 

Q4. 일반 화장품(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시장은 어떤가요?


파나마를 포함한 중남미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가격경쟁이 너무 심해서 몇 센트로 희비가 갈리는 시장이죠. 이 말고도 히알루론산, 보톡스 같은 미용을 목적으로 한 시술용 의약품도 경쟁자가 많아져서 저의 기업은 이제 관절염 주사 같은 전문 의약품 위주로 시장을 뚫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코트라 무역관의 지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한국 제약사에 영어로 메일보내는 거랑 무역관에서 국내기업에 직접 연락해주는 것은 차원이 다르죠.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한국 전시회에도 직접 방문하여 최대한 많은 한국 제약사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온라인으로 검색하는 것과, 한번에 2백명 넘는 제약사 제품을 구경해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해요. 코트라에서 지원하는 바이어 유치 사업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출처: KOTRA 파나마 무역관 자료 및 바이어 인터뷰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위생등록만 되면 된다! 29년 경력의 파나마 의약품 바이어와의 인터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