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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지친 스위스 소비자, 고가·고품질에 대한 고집 꺾여
  • 트렌드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남기훈
  • 2016-10-10
  • 출처 : KOTRA

- 빅맥지수 압도적 1위, 고물가로 해외원정구매 확산 –

- 합리적 품질과 가격으로 시장 노려볼 만 -


 


□ 스위스 소득수준


  ㅇ 스위스는 2015년 기준 1인당 GDP가 8만4070스위스 프랑(약 8만6000달러)을 기록하는 등 고소득 국가로 알려져 있음. 또한 스위스 국민은 높은 소득을 바탕으로 강한 구매력을 자랑하고,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등 눈높이가 높은 소비자층인 것으로 유명함. 글로벌 경기 불안이 이어짐에 따라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프랑화 강세가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더욱 강해졌다고도 평가되고 있음. 

  
□  스위스 물가 수준
 
  ㅇ 한편, 스위스는 소득수준만큼 물가가 비싼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러한 고물가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좀먹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음. 스위스 소비자 보호단체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은 동일한 생필품을 구매하더라도 인근국 소비자들에 비해 150억 스위스 프랑을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독일-스위스 물가 비교 

구분

독일(유로)

스위스(스위스 프랑)

독일 대비 스위스 가격

쇠고기 등심 1

30~44.9

75.50

1.5~2.3

돼지고기 등심 1

10~15.9

44.5

2.6~4.1

담배 1(말보로)

5.20

7.90

1.4

햄버거(빅맥)

3.5

6.50

1.7

자료원: KOTRA 국가정보

   
    - “코카콜라 1병 값 기준, 스위스가 독일에 비해 40% 비쌈(swissinfo)”,  “파르마 햄의 ㎏당 가격 기준, 스위스가 일반 유로존에 비해 5배 수준 비쌈. (스위스 숙박업 로비 단체)”
    -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빅맥지수(맥도날드의 국가별 빅맥 가격을 비교) 인용 시, 2016년 6월 기준 미국보다 이 지수가 높은 국가는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이며, 이 중 스위스가 큰 격차를 두고 1위를 차지하고 있음. 
 

 세계 빅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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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이코노미스트

    
    - 연도별 빅맥지수 변동을 살필 경우, 유로지역 대비 스위스의 가격은 2008년 +19%에 그치며 저점을 기록했고, 2015년 1월 기준  77%까지 치솟음.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 기준 빅맥지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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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이코노미스트

 
  ㅇ 크레디트 스위스와 스위스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중산층의 평균 월소득과 지출은 각  1만201스위스 프랑, 9375스위스 프랑에 달하며 4.5인 가구당 월 826스위스 프랑의 여유자금을 남김. 지출 규모는 집세, 연금, 식음료 구매, 교통비, 기타 세금 등의 순으로 나타남. 집세 및 세금, 보험 등 서비스 관련 비용을 제외한 재화구매 관련 비용 중에서는 식음료 구매 비용이 큰 격차를 두고 선두를 차지함. 


스위스 중산층 평균 월 수입지출 내역(4.5인 가족 기준)

수입

지출

급여 9,023

연금 복리후생 1,036

잡수익 370

투자 임대 이익 90

기타 환급  83

집세 1,539

국민연금 1,110

식음료 902

교통 851

세금 845

유흥 749

건강보험 598

휴가 570

기타 보험 532

가구 생활 357

잡비용 320

병원 271

통신 208

주류 담배 96

총액: 10,201스위스 프랑

총액: 9,375스위스 프랑

차액: 826스위스 프랑

자료원: 크레디트 스위스, 스위스 통계청
 

□ 스위스 고물가에 대한 반응
 
  ㅇ 만성적인 고물가에 맞물려 스위스 프랑화 강세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우선적으로 생활비에 큰 영향을 주는 소비재 구매 패턴에서 변화가 나타남. 그 예 중 하나로, 해외 생필품 쇼핑의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 글로벌 연구기관인 GFK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스위스 소비자는 해외에서 107억 스위스 프랑(약 108억 달러)어치 재화를 해외에서 구매함. 이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 가구 중 57%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국경을 넘어 독일, 프랑스 등 인근국으로 가 소비재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남. 수치만으로는 해외관광 쇼핑과 구분하기 어려우나, 상당 부분이 국경을 건너 생필품을 사는 쇼핑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됨. 스위스의 정보·언론 사이트 중 하나인 swissinfo는 국경을 건너는 것만으로 지출비용의 20% 수준을 아낄 수 있다고 전함. 
    - 최근 중국으로부터 해외직구가 확산되는 추세도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관계자들의 추측에 따르면, 하루에 약 2만 개의 소비재 물품이 중국으로부터 온라인으로 구매되고 있음. 서북 스위스 대학의 응용과학과 교수는 "이는 스위스 소비자들이 구매력이 충분히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스위스 현지물가에 대한 반발심으로 저가 해외제품에 관심을 갖는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음. 한 소비자는 본인이 중국산 전자제품을 주문하는 것은 비싼 가격을 주고 좋은 스마트폰을 스위스에서 사서 여러 해 쓰기 보다는 저가 중국산을 자주 사서 매년 바꿔 쓰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응답함. 위 교수는 현재 저가 해외 온라인 구매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10년 내로 온라인 시장의 발달과 함께 스위스 수입유통업체의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함.
 
  ㅇ 스위스기계전자협회는 스위스의 고물가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소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함. 이 협회에 따르면 독일에서 부품을 소싱할 경우, 일부에서는 스위스 기업에 유달리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관행이 있다고 함.
  
  ㅇ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쌓이며 여러가지 이유가 제시되는데, 이 중 자주 제기되는 것은 중간 수입유통업체의 역할 문제임.
    - 일례로, 2009년에 모 치약제품에 대해 인근국에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동일 제품을 구매해 스위스에 유통시키려고 한 시도가 있었으나, 해당 치약업체가 이를 저지한 바 있음. 해당 치약업체는 이로 인해 벌금형에 처해졌으나, 2011년 N사진기, 2012년 B 자동차 등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타남.
  
  ㅇ 앞서 2011년에 스위스 경제부 장관 주재로 주요 소비자 단체, 수입업체, 정부 관계자 대상으로 대책회의가 개최됐으나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했음. 2015년에는 수입유통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독과점 방지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기업체를 필두로 한 여러 이익단체의 저항 끝에 무산된 바 있음. 스위스 숙박업 로비 단체인 가스트로스위스는 수입업체의 폭리를 의심하며 이에 대항하는 시민운동을 준비하는 반면, 스위스 상공회의소나 중소기업협회의 경우 가격 차별화는 시장경제에 있어 기본적인 요소이므로 규제 형태의 정부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세계적으로 고소득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는 동시에 고물가 국가이기도 함. 소비자나 기업이나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며, 이에 대한 충분한 값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
 
  ㅇ 하지만, 유달리 스위스 바이어에게만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공급업체들에 대한 불만도 만연함. 특히 소비자들은 동일 제품이라도 국내 유통가가 인근국에 비해 과하게 높다는 반응을 보이며, 국경을 넘어 해외쇼핑을 하거나 저가 중국산 소비재를 온라인 구매하는 등의 반발을 보이고 있음.
    - 한편, 미용용품,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이미 저가 중국산의 품질 문제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음. 일례로 현지 최대 미용용품 유통기업인 D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품질이 보장되는 한국 제품 소싱에 집중하고 있음. 
 
  ㅇ 독일, 미국, 영국 등 현지 수입시장을 주도하는 제품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제시할 수 있는 한국 기업에게 이러한 트렌드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장기적으로 소비자 인식과 정부 규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스위스 수입유통업체들에게 가격인하 압력이 늘어날 것. 이로 인해 기존 공급업체에 가격 절감 부담을 전가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공급업체 발굴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이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우리 기업들도 스위스의 기존 거래선과 잠재 거래선의 동향을 유심히 살펴볼 시점이라고 평가됨.
   
 
자료원: Credit Suisse, Swiss Statistics Office, Swiss Info, Economist, Financial Times 및 KOTRA 취리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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