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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폴란드 비즈니스 환경 및 문화에 대한 고찰
  • 외부전문가 기고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박민
  • 2014-11-18
  • 출처 : KOTRA

 

폴란드 비즈니스 환경 및 문화에 대한 고찰

 

              정진오 회계사 PwC(삼일회계법인)

 

 

 

1. 동유럽국가 폴란드

 

일반적으로 폴란드라는 나라는 아직 한국에 가까운 나라는 아닙니다. 최근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고 다수의 국내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했기에 한국과의 연관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에게 ‘나 폴란드로 업무차 파견 나가게 됐어’라고 말한다면 ‘그러한 외지에 가서 어떡하느냐’, ‘쉽지 않겠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독일과 바로 인접해있음에도 유럽이라는 단어보다는 ‘동’유럽이라고 불리고 사회주의를 경험한 국가라는 타이틀은 아무래도 보다 거리감이 느껴지고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는 이야기에도 낮은 임금을 위한 생산기지로만 인식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 폴란드로 파견 나오기에 앞서 기대도 컸지만 걱정도 많았기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봐도 기타 국가보다 아직은 자료가 많은 편이 아니기에 현지 생활이나 비즈니스와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긴 시간을 폴란드에서 보낸 것은 아니지만 직업 특성상 많은 현지 진출기업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했기에 조금이나마 경험에 입각한 폴란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2.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

 

폴란드의 기업운영을 위한 인프라는 아직 전 지역으로 충분하게 확충된 상황은 아닙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수도인 바르샤바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없기에 마을과 마을 간의 1차선 도로로 물류 차량이 지나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기업이 진출 대상으로 고려하시는 지역은 폴란드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부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대상인 경제특구지역(Special Economic Zone)로 이 지역은 충분한 인프라가 확충돼있기에 신규진출기업 입장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사회간접시설도 잘 구비돼 있기에 비즈니스 측면 뿐만 아니라 주재원의 생활환경에서도 지역에 따른 편차가 조금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많은 수의 한국기업이 장기간에 걸쳐 진출해왔으며 그간에 경험하신 많은 사례가 있기에 현재는 특별한 이슈 없이 기업운영에 있어 어느 정도는 안정화 단계라고 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유럽의 경기변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에 따른 상황 변화는 발생하지만 폴란드 내부적인 이슈에 따른 리스크는 과거에 비해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업무 문화(현지 직원의 성향)

 

아무래도 해외라는 특성상 문화와 관례의 차이에서 야기되는 한국의 업무 문화와 다른 점, 불편한 점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기업에서 폴란드 외에도 많은 해외 자회사를 운영해온 경험이 있으시기에 이러한 차이로 인해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전에 고려하실 경우 도움이 될만한 현지인과의 업무진행에 있어 차이를 경험하게 되는 상황 몇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핀란드의 경우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할 상황이 발생하면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담당자 개인에게도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이는 사안의 중대성을 떠나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으로, 예를 들어 세금 신고 시 금액이 잘못되고 훗날 세무조사 시 확인된 경우 기업에 가산세와 지연이자를 부과함과 더불어 신고담당자 개인에게도 벌금 등의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이 페널티는 개인기록에도 남기에 향후 본인 경력관리에 있어 상당한 단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규제 탓인지 일반적으로 폴란드 직원의 경우 책임소재와 관련한 내용에 있어 소극적이고 본인의 입장을 표명함에 있어 명확하지 않게 답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라는 식의 입장표명을 하기에 명확한 입장을 듣고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업무진행에 곤란하고 답답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본인의 업무가 아닐 경우 일체 관여하지 않으려는 상황도 발생하곤 합니다. 따라서 업무지시나 확인사항에 있어 메일 등 문서화를 통한 지시와 답변 수령이 효과적이며 지속적인 진행상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모든 일에 신속함을 중시하는 한국에 비해, 폴란드의 업무방식은 순차적인 진행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동시에 일을 진행하거나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 진행하는 한국의 업무방식에 비해 폴란드 직원은 먼저 하던 일을 완료하고 다음을 진행하려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업무 진행을 위한 기간을 설정함에 있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급하지 않게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합니다. 저녁에 추가업무를 통해 기간을 줄여나갈 수 있을지라도 기본적인 업무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고, 만약 필요 시 추가업무가 수행돼야 할 경우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거나 개인의 사정에 의해 추가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통보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이기에 한국의 업무문화에 익숙한 한국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개개인의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부지런함과는 별개인 것으로 하나의 업무 문화로 인정하고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4. 폴란드 현지 규정 및 적용방식에 대한 이해

 

폴란드의 경우 일반 법규에 비해 Tax 관련 규정은 명확하게 상황별로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기업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불확실성에 직면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를 위해 폴란드에서는 기업이 개별 상황에 대해 과세당국에 질의하고 답변을 받음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질의답변은 개별 기업에 통보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공개된 정보는 제한적이기에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통해야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앞선 질의답변이 기업의 상황과 유사한 경우라도 과세당국이 다르게 판단하고 다른 규정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일종의 판례로서 일반적으로 효력을 지니는 사항이 아니기에 각 기업은 개별적으로 질의해 답변을 받아야만 해당 내용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항상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답변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전문가와 기업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질의 여부에 대한 검토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폴란드 역시 기타 유럽처럼 각 분야에 대한 전문화가 확실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기업은 이렇게 해서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나 현지 직원을 통한 단순한 확인보다는 전문가를 활용한 정확한 규정에 따른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5. 정부기관의 업무처리방식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다 보면 정부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폴란드 정부기관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보수적이며 관료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무처리에서도 소요기간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을뿐더러 예정된 기간이 지나도 아무런 통보가 없는 경우 현재 상황에 대해 문의해야만 단순히 더 기다리라고 통보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정부기관으로부터의 승인이나 협조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의 일정 대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가정하시고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폴란드의 경우도 기관담당자와의 네트워크 등을 통해 더 신속한 처리나 효율적인 진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러한 네트워크는 단순히 한두 번의 만남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 아닌 기존에 동종 업계에서 업무상 만난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업무상 정부 담당자를 만나고자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폴란드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도움을 주는 공식적인 에이전트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만나게 되더라도 정부 담당자는 상대방에게 명함을 건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미팅을 통해 담당자와의 만남이 주선되더라도 추후 연락 가능한 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려는 시도보다는 필요할 경우 공식 에이전트나 자문기관 등을 통해 만남을 갖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현지에서의 길지 않은 경험 탓에 두서없는 글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이점을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폴란드가 동유럽에 위치한 국가로 서유럽에 비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유럽의 전문성과 합리성에 대한 인식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더불어 아직도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기에 신규투자에 있어 매력적인 나라이기도 합니다. 향후 폴란드로의 진출을 계획하시는 분에게 이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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