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불황을 모르는 럭셔리 시장

- 패션잡화의 틀을 깨, 전자시장까지 럭셔리화 -

□ 불황을 모르는 럭셔리 시장

  1) 글로벌 시장

 ○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불경기가 나타남에도 럭셔리 시장은 활발하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남. 럭셔리 시장 조사기관인 Bain &Company에 따르면 럭셔리 제품의 판매규모는 2011년 기준 1910억 유로에 달하며 전년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유럽과 북미 시장은 각 12%,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B &C는 유럽의 경우 최근 유로화의 약세로 실제 증가율은 6~7%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

 ○ 액세서리, 가죽제품, 신발, 예물, 시계, 향수, 화장품 등이 기존과 같이 주로 판매됐으나, 유통과정 상에는 변혁이 일어남. 기존 백화점과 도매상 등이 주요 유통채널이었던 반면, 개인소유 소규모로 운영되는 럭셔리 스토어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름. 전자의 증가율은 9~10% 수준인 반면, 후자의 경우 14%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임. 그 결과 럭셔리 스토어의 시장비중은 전체의 약 30%에 육박함.

 2) 헝가리 시장

 ○ 헝가리에서 역시 럭셔리 시장은 불황에도 활발한 성장을 이어감. 럭셔리 제품 생산업체와 유통업체와 인터뷰 결과, 대부분 2010년 기준 전년대비 10~15%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1년 역시 유사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함.

 ○ 현지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럭셔리 제품의 수출과 매출은 전년대비 각 10%,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업체들은 이러한 주요원인을 불황 속에 고소득자의 개인별 소득을 줄었으나 고소득 범주에 드는 부유층의 전체 수는 늘어난 것으로 봄.

  - 헝가리 마케팅 협회의 Mr. Peter Biro에 따르면 현지 소득이 5억 포린트(약 250만 달러)가 넘는 최고 소득층은 약 3만 명으로 추정됨. 서유럽과 미국 등의 부유층과 이들이 다른 점은 대부분 1989년 시장주의로 체제가 전환된 이후 나타났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소위 '서구세계'의 부유층을 모방하는 경향을 보임.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의 중심 번화가인 안드라시 거리를 따라 즐비한 럭셔리 가게들(Gucci, D&C, Burberry, Max Mara, Lois Vuitton)이 이를 반증함.

□ 헝가리 럭셔리 제품 사례

 ○ 패션잡화, 시계 등 일반적인 럭셔리 제품 외 현지 시장에서 호응을 끌고 있는 제품으로는 럭셔리 휴대폰이 있음. 기존 휴대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Nokia-ORO, Motorola-AURA) 또는 유명메이커 간의 결합(Samsung-Giorgio Armani, LG-Prada), 그리고 전문 럭셔리 휴대폰 브랜드가 해당 시장에서 경합을 벌임.

□ 시사점

 ○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역시 럭셔리 제품들이 두자릿수 수준의 활발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주요 소비자층인 고소득층이 저변을 넓혀가고 있어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됨.

 ○ 의류, 가방, 시계, 화장품·수 등 기존의 럭셔리 제품은 이미 시장을 주도하는 파워 브랜드들이 난립해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 이런 럭셔리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럭셔리 휴대폰과 같이 품목을 확대하는 방법을 취해야 할 것임. 럭셔리 휴대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자제품 역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럭셔리 시장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승산이 있을 것임.

자료원: Bane & Company, 헝가리 마케팅 협회, 자체 인터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