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 K-POP을 許하라!

- 한류 팬클럽 회장과의 인터뷰 -

- 한류 공연 요구 퍼포먼스 -

 

 

 

2011년 6월, 파리와 영국 등 서유럽 등지에서 한류열풍이 불면서 한류의 유럽진출이 본격화됨. 유럽의 심장 체코 역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프라하 무역관은 한류 팬클럽 회장 마야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음.

     

□ 한류 팬클럽 회장 마야와의 인터뷰 개요

 

 ○ 일시 및 장소: 2011년 9월 12일 오후 4시, 프라하 5구역 안델에 있는 카페

 

 ○ 인터뷰 대상자: 한류 팬클럽 회장 마야 치불꼬바(Maja Cibulkova)

 

 ○ 주요 내용: K-POP을 접한 계기, K-POP 이외에 접해본 다른 한국 문화

 

 ○ 한류 팬클럽 개요

  - 창립연도: 2007년도 개설

  - 활동방식: 온라인을 통해서 활동, 소규모 모임으로 정보를 공유

  - 주요활동: 지역마다 한류 팬들이 존재함.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곳을 클릭해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과 함께 자신의 프로필을 게재함. 이들은 인터넷상에서 서로 정보와 방송영상들을 공유함. 또한 가끔 만나면서 친목을 다지며, 퍼포먼스가 있을 때에 주도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함.

 

□ 인터뷰 주요 내용

 

 ○ K-POP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

  - 20살인 마야는 일본에 열광하는 친구를 통해 일본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빅뱅과 2NE1의 'Lollipop'이라는 노래를 접하게 됨. 그날 이후 삼일 동안 Lollipop만 무한 반복해서 들음. 이 노래를 계기로 한국문화에 접하게 됐고, 노래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확장해 한류를 접하게 됨.

 

 ○ K-POP이 좋은 이유

  - K-POP은 미국, 유럽 음악과는 완전히 다르면서 멜로디와 가사 모두 좋으며, 한국말 자체가 좋다고 언급함.

  - 한국 가수들은 춤을 추면서 노래실력까지 완벽한 모습이 좋다고 함. 또한 연출과 안무가 훌륭하며 가장 좋아하는 안무 연출은 SS501의 Ur man, U-KISS의 Neverland임.

  -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음. 아직 대학교에 다니지 않는 마야는 까렐대학교 한국어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힘.

 

 ○ 좋아하는 가수

  -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CNBLUE임. 그 외에도 U-KISS, 2PM, 슈퍼주니어, 빅뱅, SS501도 좋고, 걸그룹인 소녀시대, 4MINUTE, MISS-A, T-ARA도 좋아함.

  -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을 좋아해 ‘레인보우 로맨스’를 시청했음.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CNBLUE의 정용화임. CNBLUE의 음악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정용화가 출연하는 방송도 시청함.

  - 가장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우리 결혼했어요’임. 또한 정용화가 출연했던 드라마인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를 시청했음.

 

마야가 보유한 CNBLUE의 앨범과 브로마이드

   

자료원: 무역관 자체 촬영자료

 

 ○ 음반이나 K-POP 정보를 구하는 곳은?

  - 한국 음반은 아직 체코 음반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으므로 보통 인터넷으로 구매함.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음반을 사기에는 배송비가 비싸므로 주로 미국 인터넷 쇼핑몰을 사용함. 하지만 CD한 개를 구매하면 배송비가 CD 한 개 값과 같으므로 비용이 만만치 않음.

  - 한국 인터넷 쇼핑몰은 구매 시 가격이 비싸면 배송비 무료의 혜택이 있지만, 마야가 이용하는 미국 인터넷 쇼핑몰은 배송비 무료 혜택이 없음. 단지 CD를 구매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로 배송비 무료 혜택을 볼 수 있으나 포인트 적립량이 매우 적음.

  - 춤이나 뮤직비디오는 주로 유투브를 통해서 정보를 얻음. 또한 춤에 재능이 있는 친구가 미리 동영상을 보고 배워 마야에게 가르쳐주기도 함.

  - 관련 액세서리나 음반을 친구를 통해서도 구매하기도 함. 한국으로 여행 계획이 있는 친구나, 일본 여행을 위해 한국을 경유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해 한국에서 직접 CD를 받음. 최근에는 파리에서 열린 한류 콘서트에서 친구가 CNBLUE의 휴대폰 줄을 구매해준 적이 있음.

  

파리에서 받은 마야의 CNBLUE 휴대폰 줄과 한국에서 받은 잡지

   

자료원: 무역관 자체 촬영자료

     

음반을 주문하면서 받은 엽서들과 생일 선물로 받은 퍼즐

       

자료원: 무역관 자체 촬영자료

 

 ○ 한류를 접하며 느낀 문화 차이

  - 체코는 한국과 같이 연예인에 열광하지 않음. 특히 체코 음악시장은 점차 쇠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 세대들은 체코음악보다는 미국팝송을 주로 들음. 하지만 한국은 많은 학생이 가수와 연기자에 열광함.

  - 한국에는 노래방이 많지만 체코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음. 연습실로 몇 개 존재하긴 하나 가수를 준비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지 않음. 따라서 마야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자주 한국 노래를 따라 부름.

  - 체코는 미국과 같이 드라마나 시트콤이 20~30분을 넘기지 않음. 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매 회 한 시간을 소요하므로 드라마를 보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음. 언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극은 20회를 훨씬 넘어가 자주 챙겨보기가 어려움.

 

 ○ K-POP 이외의 한국 문화

  - 한국 음식으로 김치를 처음 접함. 맛있으나 너무 매움. 또 한국 친구를 사귀어 라면과 떡볶이, 김밥을 먹어봄. 매운 음식이 드문 체코에서는 한국 음식이 매우 맵게 느껴지지만 더 많은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함.

  - 체코에서 매년 열리는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 국제영화제를 통해 김기덕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작품들을 알게 됨.

  - 한국 가수들이 나오는 시트콤과 예능 그리고 드라마를 자주 봄. 비록 현재는 ‘안녕하세요, 저는 CNBLUE팬 입니다.’라는 한 문장밖에 구사하지 못하지만 방송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고 있음.

 

 ○ 한국에 바라는 점

  - 아직 체코 음반시장에는 한국 음반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음. K-POP 커뮤니티도 처음 15명으로 소규모였지만 현재 2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함. 점차 한류열풍이 확산되면서 체코 음반시장에서도 한국 음반을 구매할 수 있었으면 함.

  - 파리에서 K-POP콘서트가 열리고, 영국과 독일에서도 콘서트가 있을 예정임. 조기 매진되는 티켓을 구매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티켓을 구매하더라도 비행기 표와 숙박비를 포함하면 학생의 입장에서 부담이 큼. 따라서 체코에서도 CNBLUE를 포함한 대거 한국 가수들이 콘서트를 열었으면 함.

  - 마야는 이미 한국에서 CNBLUE 팬 티셔츠를 구매했고, 응원할 때 사용하는 봉도 구매함. 2011년 8월 1일에 열린 K-POP페스티벌에서 더운 날씨에도 CNBLUE를 알리고, 자신의 한류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팬 티셔츠를 입고 페스티벌에 참여함. 티와 응원도구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자신은 언제든지 콘서트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체코에서의 한류콘서트를 소망함.

 

마야와 마야가 가진 CNBLUE 팬 티셔츠 및 응원도구

   

자료원: 무역관 자체 촬영자료

 

 ○ 마야에게 K-POP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 마야는 K-POP 덕분에 점차 밝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또 밝은 성격을 가질 수 있었음. 따라서 마야에게 K-POP은 큰 의미이고, 만약 그녀가 K-POP 동호회에 속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어느 소속이고 자신의 흥미는 어디에 있을까 항상 생각한다고 언급함.

  - 현재 오스트라바와 브르노에도 소수이지만 한류 열풍이 불고 있음. 2011년 10월 15일 브르노에서 K-POP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임. 이렇게 프라하뿐만 아니라 체코의 각 지역에까지 K-POP을 알리려고 노력할 것임.

 

 

자료원: 주 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한류 팬클럽회원들과의 현장 인터뷰, 한류 팬클럽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