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

체코는 전통적인 공업국가로 체코 산업은 안정적인 제조업 기반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2020년 체코 제조업의 GDP 비중(GVA 기준)은 24%로 높은 수준이며, World Bank 데이터에 따르면 EU에서도 제조업 비중이 아일랜드 다음으로 높다. 체코 산업은 외국 자본의 제조업 분야 투자진출이 지속돼 서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면서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형성되었으며, 더불어 산업구조의 고도화 정책으로 IT산업, 항공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주요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체코 산업별 총부가가치(GVA) 비중은 서비스 산업이 67.7%, 제조업 24.1%, 농업 및 광업 2.5%, 건설업이 5.7%를 차지한다. 세부 산업부분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24.1%에 이어 도소매업 10.7%, 부동산업 9.8%, 정보통신업 6.6%, 행정·방위산업 6.3%, 건설업 5.7% 순으로 비중이 높다.

<주요 산업별 GVA(경상가격 기준)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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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체코 통계청]

2000년 이후 체코의 산업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정보통신업, 교육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은 성장하는 추세이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은 기술중심 산업 흐름과 정부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반면, 농림어업, 운송·창고업, 광업 등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GVA 비중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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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체코 통계청]

제조업은 체코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기술과 지식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코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 매출액은 2019년 기준(현재 확인가능 최신자료) 4조 9,843억 코루나(약 2,213억 달러)이며, 약 115만명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중 자동차 산업은 전체 제조업 매출의 27%를 차지하는 중심 산업으로, 체코는 스코다 자동차,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가 연간 120만~140만대를 생산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국이다. 

그 외 부품·소재산업, 금속 및 기계산업 등 안정적인 기초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체코 엔지니어링 산업은 체코 3대 산업 중 하나로 5,200개 이상의 업체가 12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의 약 85%가 수출되고 있다. 또한, 항공산업의 경우 체코에서 3만 2,000대의 항공기와 3만 7,000대의 항공엔진이 제조되었을 만큼 20세기 초반부터 항공산업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대표적으로 GE Aviation이 체코에서 터보프롭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에서 R&D 분야까지 우주 항공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과 ICT 기술 접목을 통해 체코의 ICT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체코 투자청 자료에 따르면 체코에 IT 관련 기업은 약 3만 5,000여개로, 약 20만명이 IT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Microsoft, Skype, Tieto, Red Hat, SolarWinds, IBM, Cisco, Oracle 등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이 체코에 진출했으며,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활동,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통해 AVAST, GoodData, Y soft, Seznam.cz 등 성공적인 자국 IT기업도 성장하고 있다.

산업 정책

체코 정부는 2019년 2월 총리 직속 기관인 국가 연구개발혁신 위원회(RVVI)가 기업가, 과학자, 행정부 대표 등과 협력을 통해 구축한 ‘체코 혁신전략 2019-2030’을 승인했다. 동 전략은 고부가가치 및 미래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과학, 연구 및 혁신 지원으로 2030년까지 유럽의 혁신 선도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정책> 

 [자료: 체코 국가연구개발혁신 위원회]

또한, 체코정부는 고부가가치 및 미래산업에 중점을 두고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industry 4.0기반 분야를 육성하고자 미래 자동차 산업(E모빌리티, 자율주행, 차량 경량화, 자동차 R&D등), ICT, AI 및 디지털, 생명과학, 나노기술 등 첨단산업의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EU의 그린딜 추진 및 그린산업 전환 등의 흐름에 맞춰 등 그린산업 분야의 지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EU집행위로부터 약 71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집행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이 중 약 44%(약 33억 유로)를 그린전환 부문에 배정해 향후 전기자동차 및 지속가능 운송, 재생에너지 발전확대, 폐기물 및 순환경제 등의 분야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체코 정부는 주에너지원인 석탄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확대고자 하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으로, 이에 따라 광산업 및 석탄 발전관련 산업은 축소되는 추세이다. 실제로 체코의 석탄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다수의 광산도 폐지되는 추세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발전 중단 기간을 2030~2038년 사이로 결정할 예정이며 화력발전소 운영도 점차적으로 중단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광산업 축소가 예상된다.

자료: 체코 통계청, 체코 산업부, 체코 투자청, RVVI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