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스위스 프랑 강세, ‘스위스’는 이렇게 극복한다(1)
  • 경제·무역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슈퍼관리자
  • 2011-07-25
  • 출처 : KOTRA

 

스위스 프랑 강세, ‘스위스’는 이렇게 극복한다(1)

- 기술경쟁력 제고, 높은 마진, 세계적 브랜드, 유로 아웃소싱 -

- 산업은 가격에 덜 민감한 신기술 위주로, 국가정책은 경제호의적 개방주의 지속 –

- 해외 아웃소싱 증가는 우리에게 대스위스 수출 호기가 될 수도 -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시작된 스위스 프랑의 강세는 이후 미국 및 유로 지역의 채무문제 심화 등으로 지속돼 왔으며, 그리스에 이어 최근 불거지는 이탈리아의 심각한 국가 채무문제 등으로 한 때 1유로=1.6스위스 프랑, 1달러=1.2스위스 프랑이었던 환율이 최근 1유로=1.14~16스위스 프랑, 1달러=0.8~0.9스위스 프랑으로 스위스 프랑이 초강세

스위스는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 그간 스위스 프랑의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악화를 기술혁신 강화, 기업경영의 효율성 제고, 해외 아웃소싱 및 낮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내수의 지속적 호조로 스위스 프랑의 위기를 무난히 극복해 왔으나 2011년 말까지 1유로=1스위스 프랑의 전망까지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짐.

이 시장정보는 스위스 정부, 스위스 기업들의 스위스 프랑 강세에 대한 반응과 대응책을 소개함으로써 환율 변동에 민감한 우리 경제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함.

 

1. 스위스 연방중앙은행

 

□ 저금리(0~0.75%) 지속

 

 ○ 스위스 연방중앙은행(SNB: Swiss National Bank)은 세계 금융위기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2008~09년 전환시점을 계기로 저금리 지속(3개월 리보 기준, 0.18%, 한편 SNB의 금리 기준 범위: 0~0.75%)

 

  2010년, 2011년 경기 회복으로 금리 인상이 가능함에도 스위스 프랑의 초강세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제한하기 위해 저금리 고수

  - 스위스의 경제성장률: 2%(2010년), 2.1%(2011년)

 

2. 스위스 기업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 및 달러 대비 지난 1년간 무려 20% 가치 상승; 이로 인해 스위스기업들도 가격경쟁력 악화 압박 및 일부 기업들은 영업이익 감소를 겪는 중(스위스 기계전자산업협회(Swissmem)에 따르면 기계 및 전자분야 기업의 1/3이 스위스 프랑 강세로 영업손실을 맞음.)

 

□ 스위스 기업들, 기술경쟁력 제고, 높은 마진, 초과근무 장려 등을 통한 노동생산성 제고, 해외 아웃소싱 및 유로 대금지불 확대로 위기 극복 중

 

 ○ 스위스는 스위스가 세계적으로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화학(제약포함), 기계, 정밀기술(시계 등) 등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제조강국 및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

 

 ○ 반면, 노동력이 고가이며 내수시장이 소규모임을 감안해 의류 등 노동집약적분야나 자동차 등 상대적으로 큰 내수시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

 

 ○ 스위스 의약계는 국제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마진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온바 최근까지 스위스 프랑의 강세에도 성장 지속

 

 ○ IWC, 오매가, 롤렉스 등 고가시계는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또한 스위스 프랑 강세의 큰 영향 없이 꾸준히 수출 중

  - 에너지 효율 제고 기술제품도 세계적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 중이어서 ABB(철도)는 해외시장에서 스위스 프랑의 강세에도 관련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도 판매 중

 

 ○ 스위스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영업이익을 스위스 프랑만이 아닌 다양한 외화로 벌어들이므로 스위스 프랑 강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음.

  - 펌프, 터보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Sulzer는 전 세계 비즈니스 네트워크 덕택으로 2010년 판매고가 스위스 프랑의 강세에도 2009년 대비 8.8% 상승한 16억 스위스 프랑 시현

 

 ○ 스위스 업체 중에는 스위스 프랑의 강세로 생산비용과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관련 무상 근무시간 연장을 실시하는 기업이 증가 중(예: Daetwyler(기계설비조립서비스 등), Lonza(제약))

  - 이와 같은 무상 근무시간 연장에 대해 스위스 노조 측은 일자리 축소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하루 기준 1~2시간 근무시간 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일단 묵인 중

 

 ○ 금속가공산업, 공구제조기계산업 등 가격경쟁력에 민감히 반응하는 분야, 스위스 프랑의 강세에 직접 영향을 받는 관광업 등에서는 신규 고용계획 취소나 규모감축을 심각히 검토하는 업체들도 생김.

 

 ○ 한편 생산비용 및 영업비용 감축을 위해 스위스 내 아웃소싱을 해외로 돌리는 업체들도 증가

  - 한 예로 부엌가구 제조 대기업인 Franke는 업무용 차량을 마진이 높은 스위스에서 유로지역인 독일 남부로 아웃소싱 기지 변경

  - 철도차량 제조사인 Stadler는 납품 외주의 20%를 차지하던 EU지역 아웃소싱을 30%로 확충하고, 40%였던 스위스 내 외주를 30%로 감축 계획

 

 ○ 또한 납품업체에 스위스 프랑이 아닌 유로 및 달러를 지불하는 업체들도 증가 추세; 이는 적어도 스위스 중소 납품업체의 입장에서는 큰 비용압박으로 등장

 

3. 스위스 정치계

 

Tages Anzeiger 등 언론에서는 스위스 정부 차원의 스위스 프랑 강세 대응 가능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함.

 - SNB, 1000억 스위스 프랑을 연방정부에 발행: 이를 통해 스위스 프랑이 추가적으로 공급될 뿐만 아니라 기금을 통해 해외에서 주식, 원료, 부동산을 구매하고 유로 등이 다시금 가치 상승할 경우 재판매로 이윤 창출. 그러나 추가적 화폐 시장진입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 및 국가부채 문제 대두

 - 스위스 프랑의 유로 대비 고정환율 도입: 환율 하한선 도입으로 스위스 프랑의 초강세 문제는 해소될 수 있으나 법률변경이 필요하며 SNB의 독립성이 포기되고 스위스의 금융정책이 EU 중앙은행에 의존. 또한 이자율이 EU 수준으로 상승 가능하며 인플레의 위험 존재

 - 세금 인하: 수출 위주 산업 및 관광업의 부가세 인하 혹은 임금 노동비용 삭감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스위스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지원산업분야를 한정하는 데 어려움 존재

 - 고용인을 통한 대응책: 독일, 프랑스 등에 거주하면서 스위스에서 근무하는 자는 유로 임금 지급 혹은 임금삭감이나 근무 시간 연장 등이 도입 가능하나(일부 업체들은 근무시간 연장을 도입), 이는 전적으로 기업의 재량권에 있다는 의견이 대세

 - 수출보조금: 수출보조금 기금으로 스위스 프랑 강세에 대응; 보조금 지급대상 제한 문제 등 대두

 

□ 기독교민주국민당을 중심으로 강경 대응책의 목소리 커짐

 

 ○ 스위스 연방정부는 아직은 스위스 경제 및 스위스 대외무역의 전반적 호조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는 않음.

 

 ○ 그러나 보수당인 기독교민주국민당(CVP)을 중심으로 ‘수입품의 가격 상한선’, ‘법정 근무 시간 외 초과근무에 대한 정부 지원’ 등 강경 대응책 필요 대두

  - Tages Anzeiger 등 주요 언론들은 수입품의 가격 통제는 1970년대 초반에나 통했던 정책으로 현재 시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

  - 정부의 초과근무 재정지원은 스위스가 선진국 중 근무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감안할 때 초과근무를 장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스위스 노조의 예상

 

□ 사회민주당, 스위스 프랑의 유로 대비 고정환율 도입 환영

 

 ○ 사회민주당(SVP)은 스위스 프랑의 유로 대비 고정환율제 도입을 찬성하면서도 스위스 금융정책의 EU 종속화 등을 우려하는 여론 때문에 큰 목소리를 내지는 못함.

 

 ○ 그 밖에 SVP는 ‘국가위기기금’ 설립 등을 지지 중

 

□ 보수당, 가급적 국가의 관여 없이 일부 수출 위주산업에 대한 조세인하정책 찬성

 

 ○ 보수당인 SVP는 정부의 관여가 스위스 프랑의 경제적 여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 다만 일부 수출 위주의 산업에 대한 조세인하정책은 찬성

 

□ 산업계, 단기적 일시적 정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산업계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정책 촉구

 

 ○ Swissmem 등 산업협회는 고정환율 도입에 따른 물가 및 이자 상승 등 부작용을 야기하는 단기적 정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스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정책’ 선호

 

 ○ 구체적으로 기술혁신정책(기술 연구개발 공공기금 증액), 대외경제정책(중국 등 주요 무역대상국과의 FTA 촉진), 조세정책(기업 대상 조세 인하), 에너지정책(안정적 에너지 확보) 등을 촉구

 

4. 시사점

 

□ 스위스 산업, 단기적으로는 유로 대금 지불 강화,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아웃소싱 증대,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혁신 제고로 위기 대처

 

 ○ 스위스 기업들은 스위스 프랑의 초강세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구매 등에서의 지불수단을 스위스 프랑에서 유로 등으로 다변화

 

 ○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아웃소싱을 더 증가할 것이며, 아웃소싱의 대상도 EU 지역뿐만 아니라 역외국으로도 대폭 확장될 전망

  - 이러한 스위스기업들의 해외 아웃소싱 증가추세에 발맞춰 취리히 KBC는 지난 6월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을 취리히에서 개최했으며, 25개 한국업체와 43개 스위스 바이어가 참가했음.

 

 ○ 장기적으로는 초첨단 기술개발 촉진으로, 가격에 민감한 분야는 더 퇴보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점유하는 분야 위주로 산업특화가 더욱 강화될 전망

 

□ 스위스 정부정책, 부작용을 동반하는 단기적 정책보다는 산업의 ‘중장기적’ 국제경쟁력 제고 위주로 추진될 듯

 

 ○ 스위스는 개방정책을 선호하는 국가로서 스위스 프랑의 초강세에도 정부의 개입은 매우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 조치는 없음.

 

 ○ 다만 스위스 프랑의 강세가 강화될 경우 수출 위주 산업에 대한 보조금 등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스위스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연구개발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

 

□ 국가의 단기적 직접 개입은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을 촉구하는 정책은 우리 경제에도 교훈 제시

 

 ○ 글로벌화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국가의 경제개입 효과성은 점차 제한되는 상황; 따라서 기업 스스로 위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 및 노하우 보유가 절실히 필요할 것임.

 

 ○ 한편 스위스 프랑의 강세에 따른 스위스 기업의 해외 아웃소싱 증가는 우리 기업들의 스위스 등 해외시장 진출 기회로도 활용 가능

 

 

자료원: Tages Anzeiger, NZZ 등 일간신문 및 Handelszeitung 등 경제신문/잡지, KOTRA 취리히 KBC 자체분석 포함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스위스 프랑 강세, ‘스위스’는 이렇게 극복한다(1))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