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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짓눌린 헝가리 소비자, 소비 여력이 없다
  • 경제·무역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남기훈
  • 2011-06-24
  • 출처 : KOTRA

 

빚에 짓눌린 헝가리 소비자, 소비 여력이 없다

- 외환표시 대출금 상환 부담 크게 늘어, 가전제품 등 판매 급감 -

 

 

 

□ 헝가리 소비자들이 빚에 짓눌려 소비 여력이 급격히 떨어짐. 헝가리 최대 자선단체인 HMCS(Hungarian Maltese Charity Service)에 따르면 인구가 1000만 명에 불과한 헝가리에서 4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등에 연체를 하고 있으며, 10만 명에 이르는 임차인은 월세마저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

 

 ○ 헝가리 소비자들이 이처럼 어려운 지경에 빠진 것은 2000년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감. 헝가리 사람은 당시 서유럽 국민의 생활 수준을 동경하고,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헝가리 통화(포린트)보다 이자율이 훨씬 낮은 서유럽 통화 특히 스위스 프랑 표시 외환 대출을 경쟁적으로 받기 시작함.

  - 외화표시 대출을 받은 사람이 180만 명에 이르며, 헝가리 가계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4조1000억 포린트(219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 중 63%는 외화 표시 대출임.

  - 그러나 문제는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헝가리 IMF와 EU로부터 250억 달러에 이르는 긴급구제금융을 받는 등 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이자율이 급등하고, 환율마저 폭등하면서 모기지 대출을 받은 많은 헝가리 국민이 고충을 겪고 있음.

 

 ○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아젠스 쿠타시라는 42세의 여성은 2007년 당시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남편도 보수가 좋고, 경제상황도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170만 포린트(9만1400달러)에 달하는 스위스 프랑 모기지를 은행으로부터 받음.

  - 그로부터 1년 뒤 남편은 IMF 사태로 직장을 잃게 됐고, 은행에 지불해야 할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남. 2007년도 1스위스 프랑은 대략 150포린트에 불과했으나, 2008년 초에는 220포린트 그리고 2008년 말에는 280~290포린트에 달했으며, 2011년 7월에는 26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함. 포린트로 갚아야 하는 원금만 70% 이상 늘어난 것임. 아젠스씨의 월 급여가 30만 포린트에 불과한데 월 상환액은 20만 포린트를 넘어서 사실상 다른 생활용품을 산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임.

 

□ 사태가 어렵게 돌아가자 정부는 외화표시 모기지 대출을 받은 가계에 대해 잠정적으로 환율을 고정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은행 측과 지난 5월 합의함. 이 합의안에 따르면 대출을 받은 가계는 1스위스 프랑은 180포린트, 유로는 250포린트, 100엔화는 200포린트 등으로 환율을 고정해 이 환율 내에서 대출금을 상환토록 함.

 

 ○ 이와 같은 고정 환율에 의한 납부액과 실제 환율에 의한 지급액의 차이는 별도 포린트 계좌에 기입시켜, 환율의 변동에 따라 부채 금액이 증가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며, 대출자들은 2015년 1월부터 이 차액을 정해진 금리에 따라 다시 지급하도록 함.

 

□ 헝가리 가계의 부채 부담은 모든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자동차의 경우 헝가리에 생산 공장이 있는 중소형 자동차 업체 스즈키가 일반 소비자들이 선호해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BMW, 아우디 등 주로 회사 업무용 및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신형 자동차들이 길거리를 더욱 눈에 띔.

 

 ○ 가전제품시장도 이제 거의 맥을 추지 못하고 있음. IMF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많은 소비자의 대외 지출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TV와 비디오를 보느라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으나, 이마저 이제는 사치가 돼 버렸음.

  - 헝가리 내 전자제품 전문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TV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줄어들었고, 냉장고, 청소기 등을 포함 가전제품들도 평균적으로 15~20% 이상 매출이 줄어듦.

 

 ○ ElectoWorld, Saturn, CHS 등과 같은 대형 가전제품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현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음. 임금인상과 물가 안정을 통한 일반 가계의 실질 소득이 올라가고, 소비자들의 과중한 채무부담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소비증가가 어렵다는 것이 시장전문가 대부분의 의견임.

 

 ○ 이에 비해 경기가 여성용 화장품과 중고제품은 판매량이 호조를 보임. 여성용 화장품 시장은 2010년 이후 매월 최소 2% 최고 12%에 이르는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자동차와 가구를 포함한 중고시장도 7%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임.

 

 ○ 헝가리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알 수 있는 소매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006년까지 전년도에 비해 4~5% 이상 소매판매량이 증가했으나, 2007년과 2008년도에는 각각 마이너스 1.8%, 그리고 2009도에 마이너스 5.9%, 2010년도에는 마이너스 2.7%의 증가율을 보임. 2011년에도 사정은 크게 좋아지지 않아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임.

 

 ○ 헝가리가 국민이 과중한 부채 부담을 극복하고 예전처럼 서유럽국가들의 생활 수준을 따라잡기 위한 희망과 비전을 다시 한 번 펼쳐나가길 기대함.

 

 

자료원 : 통계청, MTI, VG, KOTRA 부다페스트 KBC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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