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기업, 투명성 개선 노력 정체

- BSE 등재기업 투명성 순위 공개, Allami Nyomda 1위 차지 -

- IR, 영어 콘퍼런스콜 강화 등 정보공개 개선 필요 -

□ 헝가리 기업, 회계정보 공개 등 투명성 개선 노력 미흡

 ○ 헝가리 온라인 금융 저널 Portfolio.hu는 9월 부다페스트 주식거래소(BSE)에 등재된 67개 회사를 대상으로 투명성 조사결과를 발표함. 이 조사는 기업의 정확한 회계정보 공개 여부를 가늠하는 것으로 헝가리 기업의 투명성은 트렌드가 조금 개선됐을 뿐 거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남.

 ○ 주요 블루칩 회사 중에서는 헝가리 정보통신회사인 Magyar Telekom사만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함으로써 Top 3 내 순위를 유지했으며, 올해 가장 투명한 회사로는 보안카드, 복권인쇄 전문 회사인 Allami Nyomda가 선정됨.

 ○ 이 조사는 올해로 10년째 시행되며 Merrill Lynch, Deutsche Bank 등 25여 개 소속의 경제애널리스트 및 투자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6개 분야의 설문조사 결과로 집계됨. 다만, 조사 수행 과정에서 대상 회사들의 정보 공개가 불충분했던 Synergon 등 4개 회사는 제외됨(아래표 점색 부분이 제외기업임).

2009년 기준 헝가리 기업 투명성 순위

자료원 : Portfolio.hu, 무역관 자료 종합

 ○ 참고로 2차 대전 후 폐쇄됐다가 1990년 6월 다시 개장한 부다페스트 증권거래소에는 67개의 기업이 상장됐으며, 최소 자유 거래량, 주주 수 등 규정에 따라 22개 사는 Category A로 나머지 45개 사는 Category B로 분류됨. 이 조사 결과는 거래량 가중치를 부여해 A그룹 위주로 발표됨.

□ 헝가리 주요 기업의 투명성 현황

 1) Állami Ny.

 ○ 이 회사는 헝가리의 보안카드, 복권프린팅 사업자로 2006년부터 조사 대상에 편입됐으며 올해 전 부문 수위를 석권하면서 1위 기업으로 등극함. 정부 수주가 강점으로 6개의 전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은 요인은 경제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에게 양질의 기업 회계 정보를 공개한 것과 함께 전화 설명회를 통해 시장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 등임.

 2) Magyar Telekom

 ○ 헝가리 제 1의 정보통신사인 MTelekom도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섬. 이 회사는 자사 웹사이트의 영문, 헝가리어 등 IR 메뉴를 통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수정 자료를 게재함.

 3) Raba

 ○ 지난해 1위를 차지한 헝가리의 유력 자동차 부품사 Raba는 투명성이 높은 기업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순위와 절대 득점에서 지난해 대비 후퇴해 올해 3위를 차지함. 이 회사의 순위 후퇴는 지난해 말 자산 재평가에 대한 잡음과 올해 1분기 손익계산서상의 헷지 거래에 대한 평가를 무시한 것에 기인함.

 4) Egis

 ○ 헝가리 제 2의 제약그룹인 Egis사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서며 가장 개선된 기업으로 평가됨.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의 향후 개선 사항은 외국인 투자가를 위해 기업 콘퍼런스콜(전화 설명회)을 시행할 때 현지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점을 지적하고 비용구조 및 수익분배에 대한 경영진의 주요 방침도 자세히 안내해야 한다고 말함.

 5) OTP

 ○ 헝가리 최대 은행인 OTP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올라섬.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부실채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한 점이 응답자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나타남.

 6) Richter

 ○ 이 회사는 중동부 유럽 내 최대이며 헝가리 제 1의 제약그룹으로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6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도약을 나타냄. 리히터사의 경우, 가이던스(실적전망치) 발표 시 연결 재무정보 공개와 직원에게 지난달 경영성과 및 다음 달 계획 등을 전달하는 플래쉬 리포트 공개 날짜를 비밀로 하는 관행 철폐, 비용 구조 정보 공개 강화 등이 요구됨.

 7) 기타 기업

 ○ 헝가리 제 1의 석유·가스 사업자인 MOL은 3년 전부터 시작된 오스트리아 석유그룹 OMV사의 인수 시도 이후 중위권에서 밀려났으며, 전화 설명회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에게 공개하는 정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 요구됨.

 ○ 헝가리 제 1의 렌즈 도소매사인 Fotex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경영진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BSE에서 가장 투명성이 결여된 회사로 인식됨. 특히 IR 담당자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됨.

 ○ 아울러 헝가리 최대 호텔체인 사업자인 Danubius 그룹, 최대 담보대출 은행인 FHB, 부동산 사업자인 Graphisoft Park사, 최대 화학기업인 TVK사에도 공통적으로 애널리스트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됨.

□ 시사점

 ○ 헝가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7개 사는 투명한 기업 회계 정보 공개 의무에도 불구하고 현행 정보 공개 수준은 시장 요구에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됨.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각 기업의 투명성 제고가 1차적으로 경영진의 의지와 관련이 있지만 주식시장의 규모 확대와 펀드 등 파생 상품시장 활성화로 기업 간 경쟁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진단함.

 ○ 한편 이와 같이 상장 기업의 규모가 작아 공개적인 기업 회계 정보 입수가 제한적이지만 비상장 기업의 주요 회계 정보는 다른 기관을 통해 구입이 가능함. 이는 현지 은행, 투자자문기관도 활용하는 방법으로 수출시장 확대 또는 M &A를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기업은 헝가리 정부기관 사이트인 등기소(www.cegbirosag.com/www.cegtalalo.hu) 또는 민간 정보제공기구 사이트(www.opten.hu)를 통해 기업 회계 정보에 접근이 가능함.

 ○ 참고로 이들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보는 회사 주주현황, 회사등록증,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임. 이 서비스는 모바일, 전화, Email, 우편으로 제공되며 구입가격은 항목별로 6~50유로 내외임.

자료원 : Portfolio.hu, 헝가리등기소 및 KOTRA 부다페스트KBC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