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호주 500대 기업으로 보는 호주 경제

- 건설, 건강 및 커뮤니티서비스, 개인 및 가정 전자용품 상승 -

□ 호주 경제동향

 ○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6% 상승했으며, 국가 이익률 또한 작년 대비 8.6% 상승했음.

 ○ 기업신뢰지수도 2년래 최고치인 10포인트를 기록해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음.

 ○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하는 WESTPAC과 Melbourne Institute에 따르면, 2009년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13.4%를 기록해 지난달 109.4%에 비해 3.7% 상승함.

  - 웨스트팩의 매튜 하산 경제연구원은 소비자들이 현 경기하강세의 최악국면은 끝났다고 생각하며, 호주경기가 상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망함.

□ 500대 기업으로 보는 호주 산업별 성적표

 ○ 호주의 유력 경제전문주간지인 BRW(Business Review Weekly)가 최근 호주의 500대 기업리스트를 발표함.

 ○ 업종별 세후순이익을 보면 건축, 소매업, 요식업, 인쇄출판, 통신업 부문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제조업, 기계, 보험업, 의류, 섬유 제조업, 자동차소매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손실을 기록했음.

주요 산업부문별 수익, 종업원 수 증감률

□ 주요 산업

 ○ 건설업

  - 이 산업의 총 수익은 9.7% 상승한 177억 달러를 기록해 500대 기업리스트 수익액의 10.6%를 차지함.

  - 건설부문의 주요기업으로는 21억337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BGC Pty Ltd를 들 수 있음.

  - 주거용 건축물을 짓기 위한 사전승인인 건축 인허가 건수도 6월 말 대비 9.3% 증가했으며, 이는 2005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임.

  - 금리하락과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정부보조금 증가로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수요급증이 높은 수익의 주원인인 것으로 판단됨.

  - 블리스 수석은 "주택건설경기는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발표된 통계는 호주 경제의 일부가 확실히 상승전환되고 있다는 생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음.

 ○ 건강 및 지역서비스 부문

  - 수익은 67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6.3% 성장한 수치이며, 500대 기업리스트 수익액의 4%를 차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음.

  - 호주인의 남녀 평균수명은 80.4년으로 이미 80세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55~64세 연령층의 소비규모는 1999~2004년에 35% 증가해, 고령층의 소비성향이 높아진 것이 주원인임.

  - 또한 연방 정부의 고령층 복지 및 건강 관련 예산지원규모는 2006~07년에 약 325억 달러였으며 2011~12년엔 약 450억 달러로 증대될 전망으로, 건강 관련 제품 및 기기들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임.

 ○ 개인 소매 및 가정용품

  - 개인 및 가정용품 부문에서 9위를 차지한 Good Guys사는 연간매출 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23% 상승함.

  - 글로벌 정보미디어기업 닐슨컴퍼니사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82% 소비자들은 향후에도 경쟁업체 Harvey Normman, JB Hi-Fi 대신 Good Guys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소비심리 위축에 불구하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수요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함.

 ○ 제조업

  - 10년 전까지만 해도 풀타임 근로자 수가 1만 명이 넘는 산업은 유일하게 제조업뿐이었으나 호주의 전반적인 제조업 경쟁력 저하로 노동생산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30여 년 만에 1만 명에 못 미치는 수를 기록함.

  - 2009년 7월 수익률은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으며, 금속 및 비금속 제품, 장비 및 기계류 제조산업이 16.1%, 섬유·직물·의류 제조업은 10.1%, 기타 제조업은 4.2% 감소함.

□ 시사점

 ○ 세계적 경기둔화를 감안할 때 호주 500대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은 전년에 비해 상승했음.

 ○ World Bank는 세계 각국 경기가 약 2.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Reserve Bank of Australia는 호주의 경우 경기회복을 예상한다고 발표함.

 ○ 한국 업체들로서는 현 시점에서 특별히 우월한 분야를 찾기보다는 각자의 분야에서 이러한 경기회복에 맞춰 자체 경쟁력을 더 높이는 것이 호주시장 진출의 지름길임.

자료원 : 유력 경제전문주간지 BRW(Business Review Weekly) 및 KOTRA 시드니KBC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