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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Opel사 구제결정과 자동차시장 판도변화 전망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소영
  • 2009-06-03
  • 출처 : KOTRA

 

독일, Opel사 구제 결정과 자동차시장 판도 변화 전망

- 소형차와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 높아 –

 

 

 

□ Opel사 파산 위기 전개과정

 

 ○ Opel사 위기 발발 및 구제 관련 논쟁

  - 2008년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모기업 GM사의 위기로 독일 Opel사 역시 파산의 위험에 놓이게 됨.

  - 이에 따라 Opel사는 GM사가 파산할 경우에 대비해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고, Opel사측은 이를 위해 연방 및 연방주의 지원을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음.

  - 그러나 Opel사의 지원 규모가 당초 거론됐던 18억 유로를 훨씬 웃도는 33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Opel의 구제지원책의 찬반 여부를 두고 여러 재계와 정계의 논쟁이 끊이지 않음.

 

 ○ 정부의 Opel사 지원 보류 요인

  - 독일 정부가 Opel 지원을 두고 고심한 주 요인은 지원하지 않을 경우 Opel사의 파산으로 인한 고용문제와 관련 부품업체의 잇따른 파산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반면 지원할 경우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

  - 또 지원과 함께 GM사로부터 독립할 경우 자동차 생산 관련 특허로 인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기 때문으로 알려진 바 있음.

  - 이어 독일 정부는 Opel사 지원 결정 여부는 Opel사가 비전 있는 미래 콘셉트를 제출한 뒤 이를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함.

 

 ○ 독일 폐차 프리미엄으로 Opel사 판매 상승 효과

  - 한편 독일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14일부터 실시된 폐차 프리미엄으로 현재 독일에서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신규수요가 급증하고 상황으로, 수요 급증에 따라 Opel사 역시 근로자의 해고 방지를 위해 3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었던 아이제나흐 자동차 공장의 단축근무를 중단하고, 3월부터 다시 3교대 작업을 비롯해 일요일 공장가동도 실시하기에 이름.

  - 담당기관인 독일 연방 경제수출관리공단(BAFA)에 따르면, 1/4분기까지 자동차 등록수가 총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됨.

  - 지난 2월 총 판매대수 40000대를 기록한 Opel사는 3월에도 약 27%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음. 1/4분기까지 폐차 프리미엄 선호차종 중 Opel사는 10.17%를 차지함.

 

독일 폐차 프리미엄 선호차종

순위

제조업체

총 구매율

1

Volkswagen

14.15%

2

Opel

10.17%

3

Hyundai

7.79%

4

Ford

7.75%

5

Skoda

7.35%

자료원 : 독일 연방 경제수출관리공단(BAFA), auto-motor-und-sport, 1/4분기 집계 결과

 

□ Opel 구제지원 방안 합의 과정

 

 ○ 타기업들의 Opel인수 의사

  - 이탈리아 Fiat사가 Opel 인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오스트리아·캐나다 합작기업인 Magna사 역시 같은 의사를 표시함.

  - 그러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있는 Fiat사 인수 계획에 대해서 Opel 직원들 비롯한 일각에서는 거센 반발을 보였으며, 이러한 인수계획은 각계의 우려를 자아냄.

  - Magna사는 Opel의 지분을 약 20% 정도까지 인수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명했고, Magna사는 그 외의 지분에 대해 러시아의 자동차 제조사인 Gaz와 러시아 은행인 Sberbank가 공동 인수 가능할 것으로 전함. 이러한 계획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지원을 약속함.

  - 이후 Magna사가 구상하는 Opel 인수안은 하나의 연합체제 속에 Opel 독일 생산공장에서 다양한 차종 브랜드를 생산하고자 하는 계획에서 출발함. 협력업체로는 Peugeot와 Ford사를 예상한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 경우 독일 생산공장 폐쇄는 불필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 Fiat사의 사장 마르키온네(Sergio Marchionne)는 독일 노조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시도했으나, 독일 금속노조(IG Metall) 회장인 후버(Berthold Huber)씨는 독일 생산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고용감축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을 요구함. 또한 후버 회장은 유럽 주주들의 지불 능력 확보와 공동 결정권 확대를 요구해 회담은 큰 협의 없이 끝남. Fiat사의 Opel 인수 안은 약 18000개의 고용감축계획을 포함함.

 

 ○ 연방정부의 반응 및 대응책

  - 5월 19일 독일 연방 정부는 은행, 연방주 대표들과 독일의 은행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Opel사 구제 방안에 대해 협의함. 이 회담을 통해 Opel사의 단기자금지원(임시중간융자)이 결정됨.

  - 이 브리지론의 규모는 약 15억 유로 예상되며, 그 중 절반은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연방주들의 몫이 될 것으로 발표된 바 있음.

  - 다만 국가 보증으로 충당되는 지원비용이 모기업인 GM사로 들어가게 될 것을 우려해 연방정부는 Opel사를 신탁관리(Treuhand)에 맡길 예정이라고 발표함. 이를 통해 Opel은 GM으로부터 분리돼, 모기업 파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다소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이를 위해서는 GM사와 미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독일 재계 및 정부 대표들은 오는 주말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와 Opel사에 대한 신탁관리 모델 안 관련 회동을 갖게 됨.

  - 더불어 연방정부는 5월 20일까지 Opel사 인수건과 관련해 희망 기업들에게 향후 Opel 인수 안을 요청함. 그 중 한 기업에 Opel 인수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임.

 

 ○ Opel사의 향방 모색

  - Opel 인수 건은 기본적으로 모기업인 GM사와 미국 정부가 하게 되나 독일 역시 보증을 통한 금융지원을 하게 되므로 공동 결정권을 갖게 됨.

  - 미국 구제 금융 지원을 받은 바 있는 GM사 역시 5월 말까지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하는 입장이며, 못할 경우 지불 불능 상태가 돼 파산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

  - 5월 20일까지 Opel사 인수 안을 전달한 기업은 이미 인수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Fiat와 오스트리아와 캐나다 합작회사인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Magna사를 비롯해 금융투자기업인 RHJ International으로 알려졌으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3사의 Opel 인수계획안 비교

핵심 내용

RHJ International

Magna

Fiat

기업 개요

유럽 지주회사
(사모펀드업체)

오스트리아와 캐나다계 자동차 부품회사, (러시아 자동차 제조사인 GAZ사와 러시아 은행 지분)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Opel사 향방

GM사에서 분리되나 밀접한 협력관계 유지, 동유럽 시장을 목표로 중기적 성장

신 Opel사는 독자적인 기업으로 재탄생, 70만대 자동차 러시아 판매 예정이며 신 ‘Microcar’ 개발 예정

Opel사는 유럽 2대 자동차 회사가 될 새로운 기업(NewCo)의 일부로 편입될 예정, Opel사는 Fiat, Alfa Romeo, Lancia 등 다른 브랜드와 독자적인 브랜드로 남게 되며, 협력관계 유지

Opel

고용관련

변동사항

11000개의 고용 감축, 주로 독일 아이제나흐 보훔 생산공장과  벨기에 안트베르펜공장 대상. 본 생산공장인 뤼셀스하임 공장은 축소운영 방침

독일의 4개 공장 기존대로 유지, 부분적으로는 확장도 예상. 소규모의 인력 감축 예상, 본사는 러시아 소재할 예정

독일 생산공장 폐쇄계획은 없으나 효율성 상승을 위해 모든 부서의 구조조정 예정, Opel사의 본사는 기존 뤼셀스하임이 될 예정

요구사항

38억 유로 규모

국가보증 필요

52억 규모 필요자금 중 이 회사는 7억 유로 조달 가능

70억 유로 규모 장기자본 마련을 위해 유럽 정부에 지원 요청

자료원: Spiegel지

 

  - 한편, 중국의 BAIC(Beijing Automotive Industry Corp.)사 역시 뒤늦게 Opel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고려의 대상으로 검토하기에는 다소 늦었고, 기업의 내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려의 대상에 포함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짐. 이 기업은 2년간 50억 유로의 보증으로 독일 생산공장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됨.

  - 독일 정부는 위 3사로부터 전해 받은 Opel 인수 안을 검토해 5월 28일 최종 결정 발표를 할 계획이었으나, Opel사 구제금융지원을 위한 정부와 Opel 인수 희망기업, 미국 정부 및 GM사 대표들 간의 매각을 위한 회담이 결렬됨.

  - 그 주된 원인은 GM사가 회담 직전 예상치 않게 추가로 3억 유로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해왔는데, 연방정부는 이를 조달할 의향이 없었기 때문임.

  - 이에 독일 정부는 미국 재정부에 추가 요청사항을 전달함. EU 집행위는 GM의 유럽 자산을 Opel 을 거점으로 통합해 지분 매각이나 파산 신청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공동 협의 후 실행하기로 합의함.

 

□ Opel 구제안 확정

 

 ○ Magna사의 Opel 인수 확정

  - 금요일인 29일과 30일 재개된 회담에서 연방정부는 GM사와 Magna사, 미 재정부, 독일 Opel사 소재 연방주 대표들과 Opel사의 Magna사에 의한 인수에 합의함.

  - GM사의 파산 신고 직전 결정된 Magna사의 Opel사의 인수와 관련해 독일 비스바덴 및 뒤셀도르프 소재 연방주 의회에서는 Magna사의 인수와 신탁관리 관련 소요액인 15억 유로의 자금 지원이 결정됨.

  - 이에 따라 GM 유럽의 경우 모기업의 파산절차에 구애 받지 않고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됨.

  - 이후 GM 유럽은 우선적으로 신탁관리될 예정이며, 이는 프랑크푸르트의 변호사이자 기업구조조정 전문가인 하게부쉬(Alfred Hagebusch)씨가 맡게 될 예정임.

 

 ○ 향후 Opel사의 행보

  - Magna사는 Opel에 즉시 3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연방과 연방 주들은 우선적으로 6개월간 15억 유로를 보증하게 됨.

  - 이러한 결정에 따라 해고의 위기에 봉착했던 Opel사 근로자들은 일단 위기는 면했으나, 향후 Magna사는 독일에서 약 2600~25000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계획임.

  - 반면, Magna사는 독일의 4개의 Opel 공장은 유지할 계획으로 발표함. 그러나 기타 유럽 생산 거점 지역에서 Magna사는 총 7500~8500개의 고용감축계획이 있음.

  - 향후 신 Opel사 행보에 대해서는 힘든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Magna사가 20%, GM사와 러시아 Sber은행이 각각 35%, Opel 근로자가 10% 지분을 소유하게 될 예정

 

□ 전망 및 시사점

 

 ○ Opel 구제책 결정과 관련해 여전히 전문가들의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를 해결점으로 보지 않고 6개월간의 시간을 번 것으로 보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 더불어 일각에서는 Magna사의 Opel 인수 건을 일종의 ‘모험’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통해 Magna사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음. 또한 6월 2일 Magna사는 Opel사 인수를 보장할 수 없으며, 현재는 기본 안에 불과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당분간은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 이와 같이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파산과 합병 및 인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향후 관련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됨. 특히 30% 정도의 공급과잉상태인 자동차시장은 소형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도 확대 예상됨.

 

 ○ 현재 GM 및 크라이슬러 등 대기업의 불황을 틈타 한국의 현대 기아는 높은 판매상승을 보이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음. 한국 제조사들은 이러한 틈새시장의 기회를 잘 살려 친환경 고효율 차량과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적절한 대응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임. 이에 따라 관련 부품시장에서도 이러한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에 발 맞춰 방향 설정이 필요할 것임.

 

 

자료원 : 독일 FAZ, Spiegel, Welt, Handelsblatt지, Financial Times Deutschland, Focus, 자동차 전문 매거진 auto-motor-und-sport 및 KOTRA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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