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말 경기, 고유가·가격상승으로 다소 주춤

- 소비자 심리가 다소 하락함에 따라 기업 경쟁도 치열할 듯 -

보고일자 : 2007.12.31.

김연건 동경무역관

the3j@kotra.or.kr

□ 일본 연말 경기 상황

 ○ 일본의 연말 판매는 일본 소비시장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일본의 각 양판점은 12월에 보너스를 탈 경우 일괄 구매가 가능하도록 판매하고 있는 등, 연말 보너스가 있을 시 이 보너스를 소비로 돌리기 위한 노력이 큼.

  - 일본의 각 가전기기 메이커 등도 여름 및 겨울 시장에 신상품을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마케팅하기 위한 노력을 크게 기울이고 있음.

 ○ 그러나 올 들어 일본의 연말 판매는 다소 주춤한 경향이 감지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대형 양판점의 경우, 가장 잘 팔리는 평판 TV는 최신제품이 아니라 시기가 약간 지나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품이 관심받고 있는 등 저렴한 상품이 인기

  -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제품의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이 이윤이 높겠으나 사정은 그렇지 않다는 점

  - 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10월 29일~12월 2일까지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액정TV의 대수별 판매는 전년 대비 27.5% 증가했으나 금액면에서는 10.5%밖에 증가하지 않고 있음. 이는 TV의 단가가 점점 하락하는 데에도 원인이 있지만, 실제로 고객들이 선택하는 기종이 그렇게 큰 제품을 찾기보다는 가격 면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

 ○ DVD 레코더 부문에 있어서도, 고기능 제품(TV와 링크기능 강화),(일체형 제품)등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로 많이 팔리는 제품은 중저가 가격 기종과 저가격 DVD에 하이비전이 녹화가능한 제품 등 경제적인 제품이 주목받는 실정임.

  - 조사기관 BCN의 내용에 따르면, DVD레코더의 경우 금액은 다소 증가했으나 판매 대수는 6.9%의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고 함. 이는 과거 DVD 방식의 레코더는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반면, 블루레이, HD-DVD 녹화 제품이 등장해 절대적인 제품의 단가는 상승했으나, 소비자는 아직도 규격 통일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은 등 구매시기 검토를 나타냄.

일본의 연말 제품판매 경향 일기도

          자료원 : 닛케이비즈니스(조사기관 BCN 집계 07.10.29~12.2 판매 데이터에서 전년대비 추론)

 ○ 나름의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임.

  - 캐논과 니콘사, 소니 등이 새로운 프레그쉽(고급기종)을 시장에 내놓는 한편, 저가형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등도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 판매량 및 금액 측면에서 호조를 보여줌.

 ○ 이렇게 전반적으로 판매소비 동향이 위축된 이유는 소비자 심리가 상당히 낮아져 있기 때문임.

  - 일본의 증권사 등 민간조사기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7년 겨울 민간 기업의 보너스 상여는 평균 43만 엔으로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전년 대비 -0.8%).

  - 미즈호증권에 따르면, 상여금 보너스는 직장인 연수입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실제한다고 함.

 ○ 기타 닛케이 온라인의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 중에서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실감하는가"라는 질문에  ‘자주 있다’ 라는 대답을 44%, ‘때때로 있다’ 라고 47%가 응답해 ‘별로 없다’는 응답 7.9%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원이 물가상승을 실감하고 있었음.

  - 이는 일본 소비자의 소비지출 지갑을 닫고 긴축 재정을 하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음.

 ○ 고유가, 원재료가 상승 및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미국 경기의 불안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일본의 소비자의 소비심리 또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기업은 더욱 치열한 가격경쟁 또는 부가가치화를 추구할 것으로 생각됨.

자료원 : 닛케이 비즈니스 12.10 , 인터넷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