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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노즈쿠리 정신의 기반마저 흔드는 ‘중국의 손’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정락
- 2010-05-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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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노즈쿠리(제조업) 정신의 기반마저 흔드는 ‘중국의 손’
- 중국산 공작기계의 최대 매력은 역시 ‘가격경쟁력’ -
- 2008년 세계적 불경기 이후 중국산 기용 추세 가속화 -
□ 공작기계에까지 중국세력 밀려와
○ 가공밀도 등 높은 기술력을 무기로 2008년까지 세계 1위의 생산액을 지켜온 일본의 공작기계 메이커가 피할 수 없는 기로에 선 것으로 보임.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갖는 중국제가 일본 기업의 아시아 소재 공장에서도 채용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 위치한 공장과의 거래 또한 중국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이 모색하기 시작했음.
○ 물론 현 상황에서 일본 메이커 또한 해외생산을 강화하긴 하나 가격면에서는 따라 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임.
○ 지난 27년간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일본의 공작기계산업은 작년 중국한테 추월당해 3위로 전락했으며, 또다시 세계 톱의 자리를 재탈환하기 위해서는 기계의 고도화나 신흥국 사양에 맞춘 기종개발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재한 것이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계의 현주소로 보임.
독일·중국·일본의 공작기계 생산액 비교
□ 추세의 방아쇠 역할은 2008년 세계적 경기불황
○ ‘생산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태국공장에는 인도나 중국제 공작기계를 도입했다’ 2008년 10월 도쿄도 내에서 개최된 공작기계전시회에서 일본의 2대 완성차 업체인 혼다 측 강연내용은 일본 공작기계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음.
○ 일본기업의 해외공장에 도입되는 중국제 공작기계란 값싼 기종에 극한됐던 것이 사실이나, 미국발 세계적 경기불황 이후로는 자동차 업계를 위시해 일본계 중국공장 내에서도 기술력 높고 가격도 높은 중국제 기계가 도입되기 시작함.
○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시장의 확대에 따라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를 기점으로 일본 메이커들은 현지 해외생산의 비중을 늘려왔으나 현지공장에서 중국제 공작기계를 도입하는 경우가 현격히 늘고 있음.
□ 중국산의 최대 매력은 역시 ‘가격경쟁력’
○ 중국산 제품의 최대 매력은 가격경쟁력이라 볼 수 있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갖는 기종을 비교한다면 중국산 제품은 일본제품의 최대 절반값이라고까지 함. 더욱이 중국 업체는 최근 들어 일본이나 독일 업체를 인수하면서 기술력 면에서도 두드러진 발전을 보임.
○ 비단 일본 제조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메이커의 중국 소재 공장에서 중국산 공작기계가 채용되면 그 회사의 본국 소재 공장에도 같은 기종이 쓰일 가능성이 커짐.
○ 美 조사 전문업체 가드너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 공작기계생산에 따른 매출액은 중국이 전년대비 8.9% 성장한 109억5000만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 가장 빨리 경기회복을 이룩해낸 현지의 수요가 회복했기 때문임. 한편, 일본은 내수가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전년대비 56.6% 떨어진 58억8900만 달러를 기록. 결국 독일이 78억2200만 달러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함.
일본 공작기계 시장규모 현황
□ 일본 외환법도 걸림돌로 작용
○ 일본 메이커들이 중국기업보다 약한 부분은 가격경쟁력뿐만 아님. 무기 제조에도 사용될 수 있는 고도의 공작기계는 일본 외환법(外国為替及び外国貿易法)에 의거해 수출이 규제되는 부분도 일본 메이커의 발목을 잡는 현실임.
○ 보잉, 에어버스 등의 중국 공장에서는 구입 등 사용 시까지 일련의 절차가 다른 나라제품에 비해 복잡한 일본산 공작기계 도입을 애초에 배제하는 움직임도 있음.
□ 시사점
○ 올 3월부터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월간 경제 전망은 회복세로 전환된 바 있으며, 향후 느린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일본 공작기계 업계 실적 또한 올해 들어서는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됨.
○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만큼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을 뒷받침했던 요소임. 이러한 제조업계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향후 일본 제조업의 형태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후지산케이비즈니스, 일본공작기계공업회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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