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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기차 시장동향
- 상품DB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06-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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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과 구매보조금 축소,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수요 감소 추세
르노, 시트로엥 등 프랑스 제조기업의 신규모델 인기
세단보다 작고 저렴한 전기차 모델이 유리
상품명 및 HS Code
HS 코드
상품명
8703.80
전기 자동차
시장 동향
프랑스 자동차 협회(PFA)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등록된 프랑스의 신차 수는 약 171만 대로, 전년 대비 3.2%, 2019년 대비 22.4%가 감소했다. 2024년 12월에는 18만3661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전 7개월 동안의 하락세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그 원인으로는 전기차 가격 인상(대부분 20% 이상)에 따른 수요 저하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꼽힌다. 프랑스는 2024년 7월 조기 총선의 결과로 과반 확보 정당이 없어 2024년 하반기 내내 내각 붕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층도 2024년 여름 이후 프랑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동차 구매를 꺼렸고, 기업에서도 정부 정책 방향이 불투명해 차량 구매를 관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0% 전기차(수소차 포함)는 2024년 총 29만1143대가 신규 등록됐는데, 이는 전년 (29만8525대) 대비 약 2.5% 감소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6.9%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프랑스 100% 전기차(수소차 포함) 신규 등록 수 및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 추이>
(단위: 천 대, %)
[자료: PFA]
이는 2024년 초 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정부의 ‘월 100 유로 리스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월 100 유로 전기차 리스제도’는 프랑스 정부가 전기차의 폭넓은 보급을 위해 저소득층의 전기차 이용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는 2022년 대선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공약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며, 프랑스 거주자 중 1인당 연소득이 1만5400유로 미만인 납세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다만, 2024년에는 당장 공급할 차량 재고가 부족할 수 있어 직업적으로 연간 8000km 이상을 운전해야 하거나, 집에서 15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로부터 우선적으로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요로 시행 시작 후 3주 만에 저소득층 5만 가구가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이 조기 중단됐으며, 프랑스 정부는 2025년 9월 이전에는 이 제도를 다시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전년(59만5251대) 대비 23.5%가 증가한 총 73만5288대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024년 프랑스 자동차 시장의 42.8%를 기록해 에너지 타입 별 시장 점유율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2023년엔 33.5% 차지).
2025년 1~4월의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4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요는 증가하고 100% 전기차 수요는 감소했다. 2025년 네 달 동안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총 27만6512대로 전년의 22만185대에서 25.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100% 전기차는 10만61대로 전년의 10만5146대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전기차 구매보조금(Bonus Ecologique)은 저공해 차량을 구매하거나 2년 이상 리스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프랑스 정부의 친환경 지원 제도다. 프랑스 정부는 2023년까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기준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2024년부터 정부가 정한 환경점수 기준 60점 이상을 획득한 차량 모델에 대해서만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까지는 차량 운행 중의 탄소배출량만으로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지급했다면, 2024년부터는 도로에서 사용되기 전 모든 생산 단계를 환경점수로 산출해 전기차라고 해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차량 제조과정부터 운송에 이르기까지의 탄소배출량이 적용되는 환경점수 개편 기준은 아시아 지역과 같이 원거리에서 납품하는 기업에는 불리한 조건이다.
2025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2024년 대비 축소됐다. 또한, 전동 이륜차, 삼륜차, 면허가 없는 자동차, 전기 자전거에 대한 보조금도 폐지됐다. 이에 관해 프랑스 자동차 산업협회(Plateforme Automobile) 측은 2024년 10월 2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프랑스 신차의 두 대 중 한 대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산업에 진정한 위험이 도래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차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고 가격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를 더욱 주저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2025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4만7000유로 이하의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로만 한정됐다. 가계 소득이 1만6300유로 이하인 경우 4000유로, 소득이 1만6301~2만6200 유로인 경우 3000유로, 소득이 2만6200유로 이상인 경우 2000유로가 지급된다.
<2025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Bonus Ecologique)>
4만7000유로 이하 전기차 대상
가계소득
1만6300유로 이하
1만6301~2만6200 유로
2만6200유로 이상
구매보조금
4000유로
3000유로
2000유로
[자료: 프랑스 재경부]
현지 관련 정책 동향
프랑스 정부의 재정적자 극복을 위한 예산 삭감에 따라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이 감소하고 전기차 저가 리스제도가 일시 중단됐지만,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는 계속 심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환경 부담금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2027년까지의 인상분이 발표됐으며, 2025년 3월부터 적용됐다. 환경 부담금은 2023년 킬로미터당 123g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차량 구매 시 부과됐는데, 2024년 118g으로 하향된 바 있다. 이 기준이 2025년엔 113g, 2026년엔 106g, 2027년엔 103g으로 계속 하향되고 있다. 또한, 가장 오염이 심한 차량에 대한 환경 부담금 상한액도 연간 1만 유로씩 늘어난다. 2024년 6만 유로였으나, 2025년 3월부터 7만 유로, 2026년에는 8만 유로, 2027년 9만 유로로 인상된다.
2025년 1월 1일부터는 무게 관련 중량세도 계속 이전보다 더 엄격해졌다. 차량의 무게가 1600kg을 초과하면서부터 과세가 시작되며, 2026년에는 1500kg 이상의 차량부터 부담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프랑스 환경부담금(Malus ecologique) 부과 추이>
2023
2024
2025.3.부터
2026
2027
환경부담금
부과 CO2 배출량 최소 기준
123g/km
118g/km
113g/km
106g/km
103g/km
상한액
5만 유로
6만 유로
7만 유로
8만 유로
9만 유로
[자료: 프랑스 정부 포털 service-public.fr]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2024년 프랑스 전기 자동차 품목 수요 감소는 수입에도 반영됐다. HS Code 8703.80 기준, 2024년 프랑스의 총 전기자동차 수입액은 약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약 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던 것의 기저효과라고 볼 수도 있다.
프랑스의 전기차 주요 수입대상국은 독일,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 주변 유럽 국가들이며, 10위권 내 한국이 유일한 유럽 외 국가로 자리 잡았다. 2024년부터 프랑스 정부가 전기차 구매보조금 대상 기준을 유럽 제조 차량에 유리하도록 변경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4년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독일(61.2%), 폴란드(172.7%)로부터의 수입액이 증가했고, 나머지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은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 2024년 프랑스의 전기차 수입대상국 중 9위에 안착하며 2억4699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7.2%가 감소한 수치인데, 자국 및 역내 생산 기업에 유리하도록 변경한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22~2024년 프랑스 전기차(HS Code 8703.8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US$ 천)
점유율(%)
증감률
24/23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체
5,528,185
10,094,972
8,169,357
100.0
100.0
100.0
-19.1
1
독일
1,049,639
1,926,064
3,104,746
19.0
19.1
38.0
61.2
2
벨기에
784,307
1,570,950
1,341,840
14.2
15.6
16.4
-14.6
3
스페인
1,014,854
1,344,178
962,541
18.4
13.3
11.8
-28.4
4
네덜란드
373,210
1,710,533
810,413
6.8
16.9
9.9
-52.6
5
이탈리아
385,695
811,552
323,823
7.0
8.0
4.0
-60.1
6
폴란드
556
103,010
280,876
0.0
1.0
3.4
172.7
7
슬로바키아
567,358
938,168
258,012
10.3
9.3
3.2
-72.5
8
슬로베니아
523,815
336,989
256,157
9.5
3.3
3.1
-24.0
9
한국
312,697
577,251
246,990
5.7
5.7
3.0
-57.2
10
체코
121,069
219,061
243,736
2.2
2.2
3.0
11.3
[자료: GTA (2025.5.14.)]
경쟁동향
프랑스 전기차의 2025년 1분기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브랜드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졌고, 르노의 신규 모델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24년부터 판매된 르노의 르노5 E-Tech는 2025년 1분기 9187대를 판매하며 프랑스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2024년부터 판매된 르노의 Scenic E-Tech는 4396대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96%가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의 Model Y는 4696대 신규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한국산 전기차 브랜드는 덜 유리하게 형성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영향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으로, 2024년에 이어 2025년 1분기에도 10대 판매 순위에 들지 못했다. 자동차 전문 매거진 Auto Infos보도에 따르면, 2024년 기아자동차의 신규 등록 수는 4만3861대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4만545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아래 도표를 통해 프랑스 전기차 시장 주요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분기 프랑스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 순위>
(단위: 대)
* 주: 브랜드명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르노, 시트로엥, 테슬라, 르노, 푸조, 푸조, 르노, 다치아
[자료: Statista]
유통구조
프랑스에서 전기차는 일반 완성차들과 마찬가지로 제조업체의 직영판매점이나 완성차 제조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대리점 및 개별 에이전시 등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참고로, 대리점의 경우 완성차 제조업체와 체결한 규정에 따라 판매가격, 매장규모, 직원교육, 판매목표 등의 세부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관세율
한국산 전기자동차는 한-EU FTA에 따라 관세율 0%가 적용된다.
인증
유럽연합 시장에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E-mark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E-mark 인증은 제조자가 스스로 적합성을 선언할 수 있는 CE mark와 달리, EU 각국의 교통부에서 인증서를 받는 형식이다. 국가별로 승인 번호가 다르게 부여되며, 프랑스는 E2이고, 유럽 및 비유럽 국가 포함 총 68개의 번호가 있다.
이 인증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KOTRA 파리무역관이 작성한 아래 기사와 같다:
시사점
프랑스의 전기 자동차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신차 전체 판매량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과잉 생산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에도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시장 전문가 J 씨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차 판매량 감소의 원인은 제조업체의 가격 정책과 자동차 카탈로그 구축 방식에 있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고, 이에 제조업체들이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됐지만, 현재는 생산 과잉에 처해있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판매량이 회복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체들이 판매를 선호했던 (마진이 높은) 세단보다 작고 저렴한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EU는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고,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프랑스 정부 차원의 규제 또한 계속 심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전기 자동차 점유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도 프랑스 시장 상황과 자국 기업 보호 정책 등 어려움에 맞서 적절한 전략으로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 프랑스 자동차 협회(PFA), 프랑스 재경부, GTA, Statista, 주요 언론 보도 Franceinfo, Les echos, Le monde, auto-infos, KOTRA 파리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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