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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만 경제협력 세미나 참관기: K-뷰티 시장 진출 기회 모색
- 현장·인터뷰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김보림
- 2025-06-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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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만 경제 협력, 중소기업 교류의 장 열려
K-뷰티에 대한 대만 시장 관심 확대… 현지 유통 채널 공략 중요성 부각
개요
타이베이시 수출입협회(IEAT, Importers and Exporters Association of Taipei) 산하 한-대만 경제무역 교류회는 5월 23일 타이베이시 수출입협회에서 「한국 경제통상의 새로운 시각: 한국 지역 경제의 새로운 잠재력 탐색」을 주제로 특별 강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최기관인 타이베이시 수출입협회의 대만-한국 경제무역 교류회가 KOTRA 타이베이무역관과 협력해 개최했으며, 참여 기업들과 상호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 개최 안내 포스터>
[자료: 타이베이시 수입상공회(IEAT) 공식 홈페이지]
이날 특별 강연은 ▲한국 경제 동향 ▲K-뷰티의 대만 시장 진출 전략 ▲디지털 무역결제 플랫폼(GTPP) 소개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100여 명의 현지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안타증권 한국본사의 송천호 상무가 연사로 나서, 한국 경제의 발전 흐름을 조망했다. 송천호 상무는 한국 경제의 산업 발전사와 구조적 변화를 짚으며, 반도체·조선 등 5대 산업 벨트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산업 집중, 낮은 P/E 비율과 ETF·채권 시장 활성화 등을 들어 한국 자산의 중장기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후이즈인터내셔널(MRJ International Co.,Ltd.)의 린젠루 대표가 K-뷰티 유통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수년간의 한국 브랜드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 현지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디지털 마케팅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한국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비자 대만(Visa Taiwan)의 차이한위 책임자가 발표자로 나서, 최근 세계 경제 불안정성 속에서 기업의 자금 유동성 및 효율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이한위 책임자는 KOTRA와 공동 개발한 GTPP 플랫폼을 소개하며, 기업용 카드 결제를 통해 수수료 절감과 자금 흐름 효율화를 실현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이 소개된 가운데, K-뷰티의 대만 진출 전략을 다룬 두 번째 세션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강연 중인 후이즈인터내셔널의 린젠루 대표>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린젠루 대표가 이끄는 회사는 2003년 설립돼 식품, 퍼스널케어,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Watsons, POYA, Cosmed 등 대만 주요 뷰티 유통 채널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전체 유통 품목의 약 80%는 유럽산 미용제품이며, 최근에는 한국 화장품의 품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성장 속도 또한 가장 빠르다고 언급했다. 린대표는 2025년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화장품 박람회에 다녀온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 화장품 부스가 가장 크고 두드러졌다”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우리의 오감을 채워주고 있다”라며, 드라마, 음악, 음식, 뷰티까지 생활 전반에 걸친 한국 콘텐츠와 상품의 소비가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린젠루 대표는 한국 화장품의 대만 유통 전략과 관련해, 최근 일부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대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현지 유통 파트너와의 협업 여지가 적고, 가격 경쟁 면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오히려 소규모 대리상 입장에서는 빠른 대응과 유연한 협력이 가능한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와의 협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만의 주요 유통 채널 구조에 대해, 1위는 Watsons, 2위는 POYA, 3위는 Cosmed이며, 이 중 Cosmed는 일본 브랜드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브랜드는 Watsons 또는 POYA와의 협력 강화가 핵심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린대표는 “Watsons 내 제품 진열과 마케팅 전략까지 직접 관여하며 한국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유통을 넘어 브랜드 현지화,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매장 내 진열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망(Watsons, POYA, Cosmed)과 전자상거래 플랫폼(MOMO, Shopee, PChome)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극대화하고, 전반적인 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KOL(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샤오홍슈,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 노출과 소비자 인식 제고 역시 필수 요소로 꼽았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 운영, 제품 간 프로모션 등을 통한 고객 충성도 확보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 대표는 “제품이 매대에만 놓여 있으면 곧 반품 대상이 되고, 마케팅 없는 유통은 낭비에 불과하다”라며, 유통사와의 협력 수준, 홍보 및 SNS 콘텐츠 노출 여부 등이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가 유통한 한국산 마스크팩이 브랜드 인지도 없이도 키워드 마케팅과 가격 전략만으로 2024년 Watsons 내 최다 판매 제품이 됐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고 싶다면, KOTRA와 협력하고, 유통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며, 브랜드를 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하며, KOTRA와의 협업이 브랜드 발굴과 진출 초기 단계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크로스 인더스트리(跨業)’, 즉 산업 간 확장 전략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약국 등 타 산업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인 의료미용 제품이나 외용제 등 우수한 상품을 Watsons나 POYA와 같은 뷰티 유통 채널로 확장 유통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린 대표는 최근 자사가 유통 중인 ‘닥터 멜락신(Dr. Melaxion)’이라는 한국 브랜드를 예로 들며, 한국적인 이미지가 강조된 제품은 Watsons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대만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지 매장에서 실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치며 린 대표는 “한국 화장품을 대만에 수입 유통하길 고려한다면, KOTRA와의 협력, 유통사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 그리고 현지 시장에 맞춘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 특색 상품 전시’ 부스도 설치돼, IEAT 회원사와 KOTRA가 공동으로 제품을 전시했다. KOTRA는 이 외에도 잠재력이 높은 한국 브랜드 10개 사를 엄선해 참관객들에게 선보였으며, 전시 품목은 K-푸드, 뷰티·헬스케어, 의료·보건 제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렀다.
참여 기업은 현장에서 샘플 전시, 제품 시연, 1:1 질의응답 등을 통해 현지 바이어 및 유통 관계자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으며,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즉석 상담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국 특색 상품 전시’ 부스 현장 사진>
[자료: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대만 뷰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주요 유통채널(Watsons, POYA 등)과의 협력 수준이 브랜드 안착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순 입점만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유통사의 마케팅, 진열, 프로모션 등 실질적인 활동에 브랜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인스타그램, TikTok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은 대만 시장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제품 노출과 소비자 인식 제고는 판매 성과와 직결되며, 인플루언서(KOL)를 활용한 바이럴 홍보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
최근에는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유기농 제품 및 '착한 성분'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원료의 안전성과 친환경 패키징 등을 고려한 성분 중심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며, 일부 유통사는 이를 입점 조건으로 삼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입점 가능성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4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10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전년 대비 62.2%↑), 일본(전년 대비 27.9%↑) 등 주요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성장세는 친환경 성분과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가 MZ세대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대만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어, 브랜드 차원의 현지화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KOTRA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어 발굴, 유통사 연결, 진출 초기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시장 진입 방안이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은 우수한 제품력과 OEM 생산 기반의 민첩한 대응력을 바탕으로, 대만 뷰티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타이베이시 수입상공회(IEAT) 공식 홈페이지, 코스인코리아, KOTRA 타이베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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