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다…자동차기술전시회 2025 요코하마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박경태
- 2025-06-10
- 출처 : KOTRA
-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융합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로의 진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연계를 통한 미래 자동차 산업 재편 가속화
일본의 최신 자동차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전문 전시회인 ‘자동차기술전시회 2025 요코하마’가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의 자동차 OEM 메이커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재료(소재), 전자장치 등 자동차 관련 7가지 부문으로 나뉘어졌으며, 부스 표지판도 부문별 색깔로 표시돼 있어 방문객이 관심 있는 분야 코너를 쉽게 방문해 제품을 볼 수 있었다. 탄소중립의 환경을 생각한 전기차 및 재생 소재 활용, 차량 경량화를 위한 부품 기술, 또한 AI 기술을 접목한 e 모빌리티 관련과 자동운전, 전장 기술과 CAE솔루션 등, 자동차 기술의 가치 향상을 추구하는 자동차 관련 각 기업의 최신 기술 동향을 알 수 있는 전시회였다.
<전시회 개요>
이미지
전시 행사
사람과 자동차의 테크놀로지전 2025 요코하마
(AUTOMOTIVE ENGINEERING EXPOSITION YOKOHAMA 2025)
개최 기간
2025년 5월 21~23일
홈페이지
개최 장소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
참가기업 수
617개사
참관객 수
79,808명
[자료: 사단법인 자동차기술회(JSAE)]
전시 개요
‘사람과 자동차의 기술전시회 2025’에서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있어서 중요한 기술인 전동화 기술(EV, PHEV, FCV), 자율주행·ADAS(선진 운전 지원 시스템), 커넥티드 기술·MaaS, 경량화 기술·신소재, 환경 대응 기술·탄소중립, 안전 기술·NVH, 생산 기술·DX 등을 폭넓게 다룬 점이 눈에 띄었다.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는 소음, 진동, 불쾌함을 의미한다.
요코하마파시피코 전시장 행사가 매년 5월에 개최되는 메인 기술 전시회이며, 6월 또는 7월에는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행사가 열린다. 나고야 행사는 올해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요코하마 전시회에 참가한 출전사 및 방문자 수는 2024년 각각 590개사(1378 부스), 7만5972명이었는데, 올해는 617개사(1470 부스)가 출전하고 7만9808명이 방문해 작년보다 3800명 이상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 출시한 제품 중 16개사의 27개 제품이 일본에서 처음 공개하는 제품이었으며, 17개사의 17개 품목이 세계에 처음 공개하는 품목이었다고 한다.
전시장에서는 이러한 최신 제품이나 솔루션이 전시될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 의한 강연회나 세미나도 다수 개최돼 참가자는 각각의 흥미가 있는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SDV의 진전이나 AI 기술의 새로운 응용, 공급망 전체에서의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대처 등이 주요 토픽으로 주목받았다.
즉, 자동차산업의 효율성과 자동운전, 탄소중립, 전동화 및 부품의 경량화 등, 차세대자동차에 필요한 기술 변화와 그에 수반되는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각 일본 자동차산업 관련 기업의 최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 출전 카테고리 및 출전기업
2024년 해당 전시회에선 도요타, 혼다가 수소차 관련 연료전지차(FCV) 중심의 품목 출시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EV 관련 전기화 기술, 탄소중립과 환경친화적 기술, 재활용 기술, 신소재 기술, AI(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e-모빌리티, 차량 부품의 경량화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자동차 산업 기술 소개가 눈에 띄었다. 특히 최근 탄소중립과 더불어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 Services, Electric)로 대표되는 자동차산업의 변곡점이 대두되면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과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한 신기술 출시에 힘쓰며 자사 기술을 홍보하려 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7개 섹션으로 분류됐다. 아래는 각 전시 섹션의 대표적인 출전 기업이다.
<전시 카테고리 및 출전사 개요>
전시 품목 분류
대표적인 출전기업
자동차 메이커
TOYOTA, HONDA, NISSAN, SUZUKI, MAZDA, SUBARU, ISUZU, HINO 등
자동차부품
DENSO, AISIN, 히타치Astemo, JATCO, GMB, Bosch, Valeo, MAHLE 등
재료(소재 포함)
KOBE Steel, Toray, Dupont, Asahi Kasei, Sekisui화학, 미쯔이화학 등
CAE 솔루션
NTT DATA, Siemens, BETA CAE, Hexagon, Amazon, Toyota Systems 등
자동차 전동화
Canon IT, TOSHIBA, Hitachi Hightech, Molex Japan TDK, NICHICON 등
테스팅
Japan Radio, KITO, Meidensha, Mitsutoyo, Okaya, PHOTRON, TMEIC 등
R&D
Benesse, FOURIN, JASPAR, Marklines, S&PGlobal Mobilit, TNO Japan 등
[자료: 사단법인 자동차기술회(JSAE) 홈페이지를 참고해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당면한 전환기의 기술적 흐름과 이를 반영한 전시가 전면에 드러났다.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술, 탄소중립, 생산기술 등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방면에서 진화된 기술들이 소개됐으며,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다양한 산업 간 연계의 중요성도 크게 주목받았다.
먼저 전동화 기술 분야에서는 향상된 성능의 차세대 배터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고출력 소형 e-Axle, 고효율 파워 반도체 등 구동 관련 기술이 전반적으로 고도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도 급속 충전, 무선 충전, V2G 기능을 갖춘 충·방전 시스템 등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다수 전시됐다.
자율주행 및 ADAS 분야에서는 LiDAR, 고해상도 카메라 등 센서의 성능 향상과 센서 퓨전 기술, AI 기반 물체 인식 및 행동 예측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실제로 차량을 활용한 데모나 시뮬레이션과 같은 시각적, 체험적 전시를 통해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선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커넥티드 기술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5G 기반 V2X 통신, OTA를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내 이더넷 기술 등이 소개됐고,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모델과 데이터 분석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제안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는 자동차가 점점 ‘이동 수단’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고장력 강판, 알루미늄 합금, CFRP 등 경량화 재료와 이종 재료 접합 기술이 다수 전시됐으며, 수소 엔진, 합성연료,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연료 대안과 내연기관의 열효율 향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CO₂ 저감 기술까지 다양한 접근 방식이 소개돼 지속 가능한 제조 생태계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생산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스마트 팩토리가 핵심 키워드였다. 협동 로봇과 AGV, IoT 기반 설비 연계, AI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자동화·디지털화를 도모하는 사례가 주목받았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가상 공장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 레이저 가공 등 고정밀 가공 기술도 관심을 끌었다.
각 부스에서는 실제 기기를 활용한 데모,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절개형 전시 모델, VR·AR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운영이 이뤄졌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최신 기술을 생생하게 접하고, 출전 기업들과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대형 완성차 업체 부스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으며, 이 현장에선 기술과 산업 최전선에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종합적으로, 이번 전시회에선 일본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과 빠른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 탄소중립 등 주요 트렌드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 간 연계와 오픈 이노베이션이 자동차 개발과 서비스 실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V의 에너지 관리, 도시 교통 시스템과 연계한 자율주행 서비스 등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소재 기술과 생산 기술의 중요성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즉, 이번 전시회는 자동차 산업이 지금 도전과 기회의 최전선에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 출전 기업 소감
이번 전시회에는 자동차 OEM, 부품 서플라이어, 재료제조업체, 전자제품 제조업체, IT 및 소프트웨어 회사가 예년보다 더 많이 출전했다. 또한, 관련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확인하고 배워보려는 대학생들도 많이 참가했다고 한다. 즉,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AI를 접목한 다양한 기술로 말미암은 기업 간 협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다양한 관계자들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영국과 캐나다의 파빌리온과 단독부스로 출전한 일부 중국기업 외엔 해외 기업 출전이 많지 않은 듯했으며, 특히 한국에서 출전한 기업은 없어, 차세대 기술을 어필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이 참가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자동차 부품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과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정보 포털사이트 관계자를 인터뷰해 그들의 참가 소감을 들었다.
(NHK닛빠쯔) 우리는 자동차기술전에 매년 참가하고 있고, 전시회를 통해 당사의 노하우를 살려서 개발한 신제품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탑승자 행동을 분석해, 서스펜션 시트의 승차감을 개선하고자 쿠션스프링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당사가 취급하는 부품에 기술력이 있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계속해서 정보 공유와 소개를 부탁한다.
(지엠비) 당사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에 대응해 전동워터펌프와 쿨링시스템 제품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제품 개발을 선보이고 있다. 본사는 일본이지만, 한국 GMB 매출은 일본의 3배 이상이다. KOTRA를 통해 여러 행사를 소개받고, 많은 정보를 얻어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 부탁드린다.
(마크라인즈) 매년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당사의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를 알리고 있다. 전시회 출전 기업 90% 이상은 자사의 포털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 사이트를 이용하는 KOTRA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KOTRA를 통해서도 한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관련 정보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올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출전하면서 각 기업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 역견본 전시회*다. 한국에도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이러한 전시회 출전을 통해 기술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KOTRA와 좋은 협업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 주: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의 샘플이나 견본을 미리 보여주는 전시회
시사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탈탄소화나 전동화의 단계를 넘어, 근본적인 구조 전환의 국면에 들어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의 자동차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계제품이었으나, 이제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라는 개념이 그 대표적인 예다. 즉, 차량 내에서 운영체제(OS)와 미들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OTA(Over-The-Air)를 통한 기능 업데이트나 V2X를 활용한 실시간 통신은 자동차를 점점 더 ‘이동형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밀한 하드웨어 조립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으며,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와 데이터 활용 전략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이나, AI 기반 운전 예측 알고리즘 등 데이터 중심 기술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미래차 경쟁의 핵심이 데이터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 지속 가능성 관련 기술 개발도 매우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와 연계된 고성능 배터리, 재활용 재료, 대체 연료, 경량화 기술 등은 모두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단순히 차량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을 넘어, 제조 과정, 소재 선택, 재사용·재활용까지 고려한 ‘전 생애 주기적 접근’이 필요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기업과 글로벌 바이어들도 다수 참여해, 일본이 여전히 자동차 기술 개발의 중심지 중 하나로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경을 넘나드는 기술 경쟁이 이뤄지는 요즘, 글로벌 협업과 국제 표준 대응 능력은 일본 기업을 비롯한 모든 자동차 관련 기업에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 (사)자동차기술회 홈페이지, Car Watch, Car Media Response, 일간자동차신문, 마크라인즈 홈페이지, 야후포털사이트,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자동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다…자동차기술전시회 2025 요코하마)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중미의 굳건한 금융·물류 투자 중심지 파나마
파나마 2025-06-10
-
2
2025 한-베 E-모빌리티 공급망 협력 세미나 및 상담회 개최기
베트남 2025-06-10
-
3
"미국발 관세 파고, 어떻게 대응할까" - KOTRA 2025 찾아가는 관세대응 설명회 개최기
베트남 2025-06-10
-
4
2025년 싱가포르 반도체 산업 전시회 (SEMICON Southeast Asia 2025) 현장 방문기
싱가포르 2025-06-10
-
5
현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2025 중국 경제 산업 동향과 기업 경영 사례
중국 2025-06-04
-
6
멕시코 전기차 시장, 아시아·유럽 기업이 주목하는 이유
멕시코 2025-06-10
-
1
2025년 일본 농산물 산업 정보
일본 2025-07-03
-
2
2024년 일본 에너지산업 정보
일본 2024-11-19
-
3
2024 일본 리튬이온 전지 산업 정보
일본 2024-11-18
-
4
2021년 일본 석유산업 정보
일본 2022-01-20
-
5
2021년 일본 의료기기 산업 정보
일본 2022-01-20
-
6
2021년 일본의 산업 개관
일본 202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