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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World Hydrogen Summit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강혜림
- 2025-06-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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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S 2025 통해 본 글로벌 수소시장 흐름과 유럽 내 투자 환경 변화
네덜란드 수소 인프라 전략과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 진단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 Ahoy에서 열린 ‘World Hydrogen Summit 2025’(이하 WHS 2025)는 수소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무역 전시회로, 130여 개국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구분
내용
전시회명
World Hydrogen Summit 2025
일시
- Summit: 2025년 5월 20~22일 (3일간)
- Exhibition: 2025년 5월 21~22일 (2일간)
장소
Ahoy, Rotterdam
목적
- 수소 관련 제품 및 기술 전시를 통해 전 세계 수소 네트워크 강화
- 전 세계 주요 기업 및 정부 기관이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수소 산업 가속화를 위한 협력을 도모
주요 트렌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혁신 기술(Innovative technology)
규모
- 130개국 이상에서 온 1만5000명 이상의 참가자
- 511개 전시업체
- 총 3만3000㎡ 면적(Ahoy의 6개 홀)
전시분야
수전해기, 연료전지, 저장탱크, 수소충전 시스템, 암모니아, 가스, 운송, 모빌리티, 인프라
한국 참여기업·기관 수
총 12개사
주관기관
Ahoy, Rotterdam
웹사이트
3만3000㎡ 규모 전시, 세계 주요국 수소 기술 총출동
이번 행사는 수소 관련 제품과 기술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30개 국가관과 511개 전시업체가 참여했다. 주요 전시 분야는 수전해기, 연료전지, 저장탱크, 수소충전시스템, 암모니아, 가스, 운송, 모빌리티, 발전, 인프라 등으로 구성됐다.
유럽 각국 대표단, 한국 수소 기술에 높은 관심
행사 기간 핀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대표단이 한국관을 방문했다. 핀란드 대표단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수소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라고 평가했으며, 특히 연료전지 분야의 활발한 기업 활동과 도시 내 수소 활용 사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대표단은 자국 정부의 새로운 수소 전략에서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이 분야에 특화된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를 적극 희망했다.
<WHS 2025 한국관 현장미팅 모습>
[자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자체 촬영]
반면, 네덜란드의 독립 연구 기관 및 독일 투자기관은 EU 수소 시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네덜란드 내각의 지속 가능 프로젝트 예산 삭감이 지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을 수소 산업의 선도 시장으로 보았다.
네덜란드 수소 인프라 구축 가속화
이번 행사에는 네덜란드 기업도 다수 참여했으며, 로테르담 항만과 Gasunie가 대형 부스를 운영했다. 로테르담 항은 국가 수소 네트워크의 출발점으로, 2023년 착공했으며 2026년 첫 구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Gasunie는 네덜란드 정부 소유의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수소·그린가스·CO₂ 등의 운송망 구축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부스 모습>
[자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자체 촬영]
Gasunie는 수소 운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자회사 Hynetwork를 통해 기존 가스관을 수소 전용 배관으로 전환 중이다. 또한 저장 기술 측면에서도 자회사 HyStock이 소금 동굴의 저장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술 세미나 및 국제 네트워킹 활성화
행사 기간에는 총 108개의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세션은 H2 Tech Action, H2 Tech Insights, H2 Tech Innovation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돼 정책결정자, 투자자, 혁신가 등 다양한 참여자의 목적에 맞는 선택이 가능했다. 세미나는 15~20분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청중의 질의응답과 패널과의 네트워킹 시간을 포함해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 세미나 목록 및 패널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세미나 발표 장면>
[자료: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자체 촬영]
참가자 인터뷰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은 한국-네덜란드 간 수소 협력 확대 가능성 관련, 네덜란드 정부의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인 Topsector Energie 산하 지식 및 혁신 협의체(Topconsortium voor Kennis en Innovatie, TKI) 중 하나인 T 사의 대표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Q1. 최근 네덜란드 수소 산업에서의 주요 기업 움직임은 무엇인가요?
A1.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기존에 유럽에서 승용차를 판매하던 기업이 수소 트럭이라는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해당 수소 트럭은 네덜란드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운행 중이며, 이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업들이 제품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Q2. 수소 외에 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지고 있나요?
A2. 네덜란드의 응용과학연구소(Nederlandse Organisatie voor Toegepast Natuurwetenschappelijk Onderzoek, 이하 TNO)는 한국 기업들과 탄소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하 CCS) 분야에서 협력 중이며, 특히 한국 내 산업단지에 CCS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를 통한 연구 기관 간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Q3. 네덜란드의 수소 R&D 프로그램 Kofmoten은 무엇인가요?
A3. Kofmoten은 네덜란드 정부가 총 8억 유로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 대규모 수소 기반 산업 전환 프로그램으로, 연구개발(R&D), 시범 사업, 교육 및 훈련의 세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7개의 작업 단위(work package)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알카라인, PEM, SOE, AEM, 플라스마 등 다양한 수전해 기술의 개발이 포함돼 있다. 한국과의 기술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Q4. 한국 기업이나 연구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방법이 있나요?
A4.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로, 기술 인력 보강과 함께 국제 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측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참여 의사가 있는 경우 관련 기관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미 IEA 등을 통한 일부 연구자 간 접점은 형성돼 있다.
Q5. 한국 기업은 네덜란드 수소 산업 커뮤니티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나요?
A5. 참여 방식은 기업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며, 무역사절단 또는 혁신사절단 형식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액체수소(Liquid Hydrogen) 분야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고, 2025년 1월 출범 이후 1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참여 역시 가능한 구조다.
Q6. 한국 기업이 네덜란드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이 있나요?
A6. 유럽 내 보조금 지원이나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네덜란드 혹은 유럽 내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일본의 일부 기업들은 유럽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입한 사례가 있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실증 및 시연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이 효과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Q7. 네덜란드 기업은 한국과 어떤 협력 포인트에 관심을 가질까요?
A7. 네덜란드는 수소 수출입보다는 기술 협력에 높은 관심이 있으며, 한국을 하이테크 기술 강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해조, 저장 기술, 측정 및 센서 기술, 액화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기술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Q8. 한국 중소기업이 네덜란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 방법은 무엇인가요?
A8.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 고유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R&D 프로젝트는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 형성이 우선이며, 정부 조달 프로젝트의 경우 입찰 절차에 따라 명확한 제안을 준비해야 한다. 실질적인 진입을 위해선 현지 네트워크와 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Q9. 한국-네덜란드 간 파트너십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은 있나요?
A9.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은 세계 수소 박람회(World Hydrogen)를 계기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약 2시간 규모의 파트너십 세션을 통해 양국의 수소 정책 및 기술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Q10. TNO와의 구체적 협력 또는 MOU 체결은 가능한가요?
A10. 현재 TNO의 최고경영자(CEO)와의 연결을 통해 협력 논의를 추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네덜란드 수소 산업 관련 조직이나 지역 지사와의 접점 형성도 가능하며, 이에 필요한 정보 제공 역시 이뤄질 수 있다.Q11. 한국 중소기업이 유럽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11. 프로젝트 승인을 받더라도 실제 입찰까지는 통상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비밀유지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NDA) 등 법적 제약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 네트워킹, 시제품 테스트, 공동 연구 제안 등 ‘보이는 방식’의 전략이 필수적이며, 신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시사점
최근 수소 산업은 정책 및 재정 문제로 인해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WHS는 여전히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한국관은 전 세계 대표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연료전지·모빌리티·충전 분야에서의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수소 생산 2위 국가로, 향후 수소 배관 인프라가 완성되면 국내외 산업단지로의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음 WHS 2026은 2026년 5월 19~21일, 동일한 장소인 로테르담 Ahoy에서 개최될 예정인 바, 우리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자료: www.world-hydrogen-summit.com, waterstofkaart.missieh2.nl,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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