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개요

Ignite Thailand 2025는 태국투자청(BOI)이 주최한 투자 유치 행사로, 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과 기회를 조명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통탄 시나왓 태국 총리가 '태국의 무한한 투자 기회(Endless Investment Opportunities in Thaila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이 '태국의 글로벌 투자 허브로서의 준비 태세(Endless Investment Opportunities in Thailand)'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 혁신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전기차(EV), 디지털 경제,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강조되었다. 태국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 경제 특구(EEC)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태국을 아세안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태국투자청(BOI)의 Ignite Thailand 2025 개요>

[자료: 태국투자청(BOI) Agenda 자료]

<Ignite Thailand 행사장 사진>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패널 토론: 산업 혁신을 위한 투자 활성화

이번 '산업 혁신을 위한 투자 활성화(Driving Investment for Industrial Transformation)' 패널 토론에는 태국 정부의 핵심 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디지털 경제, 신재생에너지, 첨단 산업 인력 양성 및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는 태국투자청 사무총장, 디지털경제사회부 차관, 에너지부 차관,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차관이 패널리스트로 나섰다.

<태국 산업 혁신 전략 논의 – 패널 토론 현장>

[자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

1. 태국투자청의 사무총장 Narit Therdsteerasukdi 연사

태국투자청(BOI) Narit Therdsteerasukdi 사무총장은 태국 경제의 기술 및 혁신 중심 전환을 위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며, 반도체, PCB, 디지털 기술 및 AI 분야의 투자 유치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인프라 확충, 규제 간소화, 공급망 강화를 통해 미래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릿 총장은 미·중 무역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실질적인 생산 공정을 갖춘 프로젝트만 지원하고, 현지 부품 사용 및 합작 투자를 장려함으로써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태국 투자 유치 주력 분야>

[자료: 태국투자청(BOI)]

2.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차관 Wisit Wisitsora-at 연사

디지털경제사회부 Wisit Wisitsora-at 차관은 태국이 2027년까지 디지털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30%로 확대하고,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현재 37위에서 30위권으로 끌어올릴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loud First 정책, AI 개발, 디지털 경제특구 조성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태국을 아세안 디지털 허브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태국의 2024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37위 기록>

[자료: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MDES)]

3. 태국 에너지부 차관 Prasert Sinsukprasert 연사

에너지부 Prasert Sinsukprasert 차관은 태국의 친환경 산업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2037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현재 22.6%에서 51%로 확대하고, 총 63,867 메가와트(MW) 규모의 청정 에너지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Direct Power Purchase Agreements(DPPA)를 도입해 데이터 센터 등 주요 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2037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율 51%로 확대 계획>

[자료: 태국 에너지부(MOE)]

4.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차관 Supachai Pathumnakul 연사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Supachai Pathumnakul 차관은 첨단 산업을 위한 인력 양성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반도체 및 첨단 전자 산업에 8만 명, 전기차 산업에 15만 명, AI 분야에 5만 명의 인력을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태국투자청과 협력해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플랫폼인 STEM One-Stop Service을 운영하며, 기업들이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하면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2030년 태국 반도체·첨단 전자 인력 개발 계획>

[자료: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MHESI)]

이번 패널 토론을 통해 태국 정부는 산업 혁신을 위한 투자 촉진 전략을 명확히 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재확인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 신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및 인재 양성이 태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분야임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태국투자청의 투자 촉진 전략 및 인센티브 정책

추가적으로 태국투자청(BOI)의 Narit Therdsteerasukdi 사무총장은 태국이 무역경쟁의 영향을 완화하고 글로벌 투자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투자청의 전략은 실질적 생산(Substantial Process), 현지 부품 활용(Local Content), 경쟁력 강화(Competitiveness)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실질적 생산 부문에서는 태국 내에서 실질적인 생산 공정을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장려하며, 현지 부품 활용 정책을 통해 태국산 원자재 및 부품 사용을 촉진하고 외국 기업과 태국 기업 간의 합작투자를 지원한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자동화, AI,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스마트 및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투자청(BOI)의 핵심 투자 촉진 전략: 실질적 생산, 현지 부품 활용, 경쟁력 강화>

[자료: 태국투자청(BOI)]

한편, 투자청은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 인센티브는 농업·식품, 의료, 자동차, 전기전자, 금속·화학, 공공 인프라, 디지털, 창의산업 등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한다. 추가 인센티브로는 기술·혁신(Merit-Based), 지역 기반(Area-Based), 정책 기반(Agenda-Based) 지원이 마련되어 있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R&D, 지식재산(IP) 비용 지원, 제품·패키징 디자인 개발, 기술 및 인력 개발 연구소 지원을 포함하며, 지역 기반 지원은 EEC(동부경제회랑), SEZ(특별경제구역), 저소득 지역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정책 기반 인센티브는 경제 회복, 고급 인력 양성, 지속 가능한 산업 개발, 중소기업(SME)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태국투자청(BOI)의 투자 촉진 정책: 기본 인센티브 및 추가 지원 프로그램>

[자료: 태국투자청(BOI)]

한편, 패널 토론에서는 태국 정부가 전기차(EV)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강화, 배터리 생산 확대, 충전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와 더불어 충전 인프라 부족의 요인 등으로 인해 EV 산업의 성장 속도는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설비 업체 관계자 A씨는 KOTRA 방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태국투자청의 지원 정책과 정부의 인프라 확충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현재 충전소 수가 충분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 A씨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충전소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충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EV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주요 고속도로와 상업 지역뿐만 아니라 주거 지역과 관광지에도 충전소 설치 확대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사점

이번 Ignite Thailand 2025 행사를 통해 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산업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태국투자청(BOI)은 반도체, 전기차(EV), 디지털 경제,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촉진 전략을 강조했으며, 특히 실질적 생산(Substantial Process), 현지 부품 활용(Local Content), 경쟁력 강화(Competitiveness)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또한, EEC(동부경제회랑) 및 특별경제구역(SEZ) 투자 유치 확대, 인력 개발을 위한 STEM 교육 강화, AI 및 자동화 기술 도입 지원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2024년 기준 태국의 디지털 경쟁력 순위가 하락(37위) 한 점과 기술 부문 평가 하락(8단계 감소)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R&D 지원, 기업-대학 협력 확대, 규제 간소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태국이 아세안의 핵심 투자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을 점검하는 기회였으며, 정부·기업·외국 투자자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태국의 정책 이행 속도와 외국인 투자 반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태국투자청(BOI),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MHESI), 태국 에너지부(MOE),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MDES),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