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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에서 주최한 2025 말레이시아 반도체 리더십 서밋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김혜민
- 2025-03-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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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말레이시아 페낭주에 위치한 G 호텔(Gurney)에서 반도체 산업 관련 행사 SLS( Semiconductor Leadership Summit)이 열렸다. SEMI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 반도체 협회(MSIA), 페낭 정부, Penang Green Council, 페낭주 관광 및 창의경제부(Office for Tourism and Creative Economy), 페낭 컨벤션 및 전시국(Penang Convention & Exhibition Bureau)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278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행사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분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연설과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최신 기술 및 이니셔티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SLS: Semiconductor Leadership Summit 현장 사진>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SEMI 산하 반도체 대기업 5곳의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지속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각 세션이 끝난 후에는 활발한 Q&A 세션이 진행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장애물 극복 - 저탄소 에너지 도입에서의 산업적 도전 과제'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려, 업계의 주요 과제와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행사 시작 전과 진행 중에 마련된 커피 네트워킹 세션은 모든 참가 업체에 소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했다.
< 커피 네트워킹 세션(왼쪽)과 기조연설 현장>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기조연설: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위한 SEMI의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 주요 내용
행사의 시작으로, SEMI 주최 측에서는 이번 서밋의 핵심 내용과 목표를 공유하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향한 비전을 강조했다. Semi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탄소중립(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지속 가능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대응하지 않을 경우 2050년까지 EBITDA의 25%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기후 행동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 1달러당 최대 19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EMI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SCC)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유럽 및 미국에서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아시아에서 2040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협력체(Energy Collaborative)는 한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청정에너지 확산을 지원하며, 전력망 문제,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제한, 규제 장벽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9GW 저탄소 에너지 목표를 설정하고 점진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토지 부족, 지역 사회 반대, 전력망 확장 지연과 같은 과제가 한국과 함께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에서 77Mt CO₂e, 제조 공정에서 100Mt CO₂e, 기기 사용에서 299Mt CO₂e의 탄소 배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공급망 탈탄소화, AI 기반 효율성 개선,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세션1: 지속 가능한 팹(Fab)을 위한 청사진 / 발표: Schneider Electric
SE는 디지털 자동화 및 에너지 관리에 특화된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향후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신규 팹(fab)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적이고 디지털화된 제조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3nm 공정과 같은 첨단 반도체는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AI 기반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화를 통해 팹의 최적화를 이루면 에너지 비용을 30%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15% 줄이며, 제조 효율성을 30%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AI 및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제조 효율이 40% 증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10~20% 절감할 수 있다.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를 50% 줄이기 위해서는 실시간 에너지 감사, 스마트 센서, AI 기반 최적화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반도체 산업은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확보할 수 있다.
세션2: 지속 가능한 전자 및 전기(E&E) 부문 구축을 통한 더 푸른 페낭 만들기 / 발표: Penang Green Council (PGC)
페낭 그린 카운슬(Penang Green Council, PGC)은 2011년 페낭 주정부가 설립한 사회적 이익 기업으로, 페낭 내 환경 보호 활동을 육성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특히 페낭 지역은 전자 및 전기(E&E) 산업의 중심지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기술과 에너지 절감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페낭 그린 제조 이니셔티브(Penang Green Manufacturing Initiative)라는 목표로 산업 생산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 경쟁력,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PGC의 연설자 Dr. Ng는 전력, 용수, 산업 폐기물 소비 동향을 설명하며, 에너지 및 수자원 효율성이 개선됐지만 사용량 변동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는 초기 증가했으나 매립 감소 정책을 통해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페낭 그린 제조 허브 2030(Penang Green Manufacturing Hub 2030)과 페낭 기후 완화 기금(Penang Climate Mitigation Fund, CM Fund)은 말레이시아 페낭주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산업 육성 및 기후 변화 대응 정책으로 소개됐다.
페낭 그린 제조 허브 2030(Penang Green Manufacturing Hub 2030)은 2025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페낭을 최적의 투자지로 조성하기 위해 자원 활용 기준 강화, 친환경 건축 확대, 중앙집중식 인프라 구축, 순환경제 산업단지 조성, AI 기반 중소기업(SME)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페낭 기후 완화 기금(Penang Climate Mitigation Fund, CM Fund)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공공-민간 협력 회전 기금으로, 집합 금융, 효율적 자금 배분, 투명한 운영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낭 에너지 프레임워크(Penang Energy Framework)는 2020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RE) 및 에너지 효율(EE) 확대 정책으로, 17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규제, 인센티브, 부문별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실행 전략으로는 플랫폼 구축, 산업 파트너십 확대,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으며, 기술 제공업체, 금융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제조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세션 3: 넷 제로로 가는길: 재생에너지 도입 / 발표 : SanDisk
SanDisk Corporation은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컴퓨터 기술 기업으로, 메모리 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등 플래시 메모리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도체 산업은 높은 에너지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산업이므로, 재생 에너지 도입이 탄소 감축을 위한 중요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재생 에너지(태양광, 풍력 등)를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으로 인해 빠른 확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국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NETR, 2022)을 통해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RE) 비율을 2025년까지 31%, 2035년까지 40%, 205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전환은 에너지 효율(EE), 재생에너지(RE), 수소, 바이오에너지,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포집(CCUS) 등 6가지 주요 전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글로벌 기후 목표와도 연계된다.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웨스턴 디지털, HP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넷제로를 선언하면서 지속가능성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온사이트 태양광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위한 직접 구매 및 소유 방식과, 초기 투자 비용 없이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방식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도입률이 낮아, 페낭에 위치한 SanDisk 시설의 경우 온사이트 태양광 발전이 총에너지 소비량의 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상쇄할 수 있으며, 이는 번들형(TNB의 Green Electricity Tariff 이용)과 비번들형(Unbundled) 방식으로 제공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첫째, 기업 친환경 전력 프로그램(CGPP, 2023)을 통해 반도체 및 제조업체가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기업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CRESS, 2024)은 제삼자 접근(Third-Party Access)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실물 전력구매계약(PPA)을 허용한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재생에너지 집합 메커니즘(CREAM, 2025)은 개방형 전력망(오픈 그리드) 접근을 도입해 가정에서도 태양광 패널을 임대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높은 초기 자본 비용, 제한적인 공급망, 가격 경쟁력 부족 등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세션 4: 홀리스틱 접근을 통한 지속 가능성 가속화 / 발표 : GlobalFoundries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의 반도체 위탁 제조업체로, AMD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 부문을 분리 매각해 설립됐다. 반도체 산업은 현대 기술에 필수적이지만, 자원 수요 증가로 인해 상당한 환경적 영향을 미친다. 첨단 기술 노드는 높은 순도를 요구하며, 이에 따라 제조 공정이 더욱 복잡하고 자원 집약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술 발전과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하며, 강화되는 규제와 고객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전 세계 정부는 탄소 가격제, 오염 관리, 순환 경제 법안, 기업 지속 가능성 보고 등 더욱 엄격한 환경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NSRF 2025 및 CBAM 2023과 같은 규제는 지속 가능성과 규제 준수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속 가능성은 반도체 제조 운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비용 및 규제 요구 사항에 영향을 미친다.
주요 고려 사항으로는 연료 및 운송 공급망 최적화, 원자재 비용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 에너지 요금 관리를 위한 장비 업그레이드 등이 있다. 또한, 반도체 제조 공장은 공기 및 탄소 배출 관리, 매립 폐기물 감소, 수익 창출을 위한 재활용, 폐수 재활용 등의 폐기물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는 환경적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영향을 모두 고려하는 생애주기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다.
순환 경제 접근법을 활용하면 부산물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해 폐기물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시설 엔지니어들은 혁신적인 재활용 재료를 개발하고, 상업 팀은 잠재적 구매자를 발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루가스에서 추출한 합성 모래 'NEWsand',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합성 아스팔트 'NEWbitumen', 폐수 슬러지로 만든 경량 골재 등이 있다. 연구 개발 및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도 지속 가능성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물 부족 지역에서의 반도체 제조는 고도의 폐수 재활용 기술을 필요로 한다. 기업들은 기술 공급업체, 지방 수도 당국, 연구 기관, 정부 기관과 협력해 수처리 기술을 발전시키고 초순수를 재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탄소 감축 전략은 다세대적 접근이 필요하며, 먼저 정확한 탄소 회계를 통해 배출원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Scope 1 배출은 식각 및 챔버 세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불소계 가스에서 발생하며, 이는 CO₂보다 훨씬 높은 지구온난화 지수(GWP)를 갖는다. 따라서 이러한 배출을 줄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현실적인 탄소 감축 전략에는 목표 설정, 고효율·저비용 프로젝트 우선순위 지정, 자금 조달 방안 마련, 실행 과정에서 병목 현상 방지 등이 포함된다.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개선할 수도 있다. 기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한 비즈니스 중심의 지속 가능성 접근법은 실행 속도를 높인다. 일반적인 조언이나 제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기업별 운영 방식과 재무 목표에 맞는 지속 가능성 전략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전략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직원 재교육을 지원하며, 혁신을 촉진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로드맵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략이다. 운영 우수성이 뛰어난 반도체 제조 공장이 성공적인 기업을 정의하듯, 환경 성과 또한 업계 모범 사례로 정착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패널토론: 저탄소 에너지 채택에 관한 주요 산업과제
< 패널 토론 현장>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체 촬영]
패널 토론 세션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저탄소 에너지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경제적, 기술적, 정책적 장애물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이 저탄소 에너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패널들은 재생 에너지를 대규모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세제 혜택 및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며, 기업들도 단기적인 비용 절감보다 장기적인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ESG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정책적 변화와 더불어 산업 전반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기업과 정부 간 긴밀한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업계 관계자 인터뷰
이번 서밋에는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이 중 한국 기업과의 교류 및 협업 경험이 있는 업체들 위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 3개 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 사의 비즈니스 방향성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첫 번째 인터뷰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공정에서 활용되는 CAE(Computer-Aided Engineering) 및 시뮬레이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과 진행했다. 해당 기업은 반도체 공정 최적화 및 설계 검증을 위한 Ansys 소프트웨어 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은 ➀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션(웨이퍼 제조, 패키징, 열 해석 등) ➁ 반도체 회로 및 칩 설계 검증 ➂ 5G 및 AI 반도체 개발(고속 데이터 전송 및 전력 효율 최적화) 등을 제시했다. 이 업체는 현재 말레이시아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 (Intel)및 로컬 제조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향후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두번째 인터뷰는 반도체 및 LED 산업의 자동화 장비와 소프트웨어 제공 솔루션 현지 기업과 진행했다. 해당 기업은 한국 기업들에게 제품 및 솔루션을 공급하려는 니즈(수출)와 동시에, 한국의 반도체 장비·부품 업체들과 협력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니즈(수입)를 모두 가지고 있어, 상호 교류 가능성이 크다. 특히, KITA에서 주관하는 방한 상담회를 통해 여러 한국 전기·전자 기업들과의 미팅을 계획 중이며, KOTRA와 같은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B2B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당 관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수출을 지원이 우선이므로, 해당 업체가 한국의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및 솔루션을 추가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세번째로 상담했던 업체는 ESD Protection(정전기 방지)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기업으로 한국 측 반도체 기업들의 PCB 및 Pogo Pin 제품의 기술력을 우수하게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반도체 기업들이 원하는 기준과 사양에 부합될 경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PCB 및 Pogo Pin이 정전기 방지(ESD) 솔루션과 결합 될 경우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산 부품의 높은 관세로 인한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과의 신규 협력이 기대되는 전망이다. 인터뷰했던 현지 업체에 따르면, 미-중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최근 중국산 부품을 사용할 경우 50 ~ 80%까지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태국, 한국 그리고 일본산 부품으로 공급망을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시사점
본 행사에서는 환경문제가 이미 긴급한 사안으로 부상된만큼 미래의 환경문제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의 중소중견 반도체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금융 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한국기업 파산율이 전년동기 대비 40%나 증가해 주요 17개국 중 2위를 나타낸다는 부정적인 지적도 있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지속 성장가능성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되며, 주요 도전 과제로는 미-중 경쟁에 따른 수출 규제 및 공급망 불안정, 그리고 TSMC, 인텔, 중국 반도체 기업 등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 마지막으로 앞서에 언급된 대규모 투자로 인한 부채 부담 및 재무적 압박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강력한 기술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 글로벌 경쟁과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행사 개요>
장 소
페낭주 G hotel호텔 Gurney
일 시
2025.02.27.(목)
주 관
SEMI
후 원
InvestPenang, MSIA (말레이시아 반도체 협회), 페낭 정부, Penang Green Council,
Penang State EXCO Officefor Tourism and Creative Economy,
Penang Convention & Exhibition Bureau 등
규 모
반도체 산업 관련 종사자 278여 명
홈페이지
주요 내용
SEMI의 산하 멤버이자 반도체 산업의 대기업의 종사자들 참여,
반도체 분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연사, 토론 등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정리]
자료: SEMI, MSIA, GlobalFoundries, Schneider Electric, Penang Green Council (PGC), SanDisk,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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