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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경제특구
  • 경제·무역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윤수현
  • 2025-03-17
  • 출처 : KOTRA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 동남아시아

세제 혜택,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등 적극적인 전략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경제특구

 

최근 글로벌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경쟁 심화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대중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며,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산 기지 이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지형의 재정의로 이어지고 있고, 동남아시아는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풍부한 노동력, 낮은 생산 비용, 그리고 주요 해상 무역로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2.0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이 맞물리며,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ohor-Singapore Economic Zone, JS-SEZ)는 동남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다.


Economic Development Board (EDB)에 따르면,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는 첨단 산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다. 싱가포르의 첨단 기술력안정된 투자 환경, 말레이시아의 제조 역량풍부한 토지 자원을 결합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투자처를 제공하며, 또한, 탄소 크레딧 거래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서(RECs) 도입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트렌드에 부합하는 녹색 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고,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속에서 특구가 가지는 전략적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호르-싱가포르(SEZ) 경제특구의 개요와 주요 내용


Johor-Singapore 경제 특구 협정 서명식 (’25.01.07)

[자료: EDB Singapore]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ohor-Singapore Economic Zone, JS-SEZ)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재편 흐름 속에서 동남아시아의 중요성을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주목 받는데, 이 개발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최남단 지역에 조성 중이다. 면적은 영국 런던의 2배에 달하며, 양국을 연결하는 1km 길이의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계획되고 있다.


조호르-싱가포르(SEZ) 경제특구의 구체적인 구역 배치 이미지

[자료: EDB Singapore]


위 이미지는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ohor-Singapore Special Economic Zone, JS-SEZ)의 구체적인 구역 배치도로, 특구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와 싱가포르를 포함하여 약 35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걸쳐 있다.


또한, 이 특구는 싱가포르의 자본과 기술력말레이시아의 풍부한 토지와 노동력을 결합한 협력 모델로 운영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유치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연간 38억 미국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진출 의사를 밝힌바 있다.

 

세제 혜택과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는 투자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법인세율 5%, 근로자 소득세율 15%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만 개의 일자리 창출50개 프로젝트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구는 항공우주, 화학, 전자, 의료기기, 제약 산업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해, 싱가포르의 연구개발(R&D) 허브말레이시아의 제조 거점 간 역할 분담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녹색 경제와 에너지 협력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녹색 경제 협력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탄소 크레딧 거래와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서(RECs) 도입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환경 친화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탄소 크레딧 거래란 온실가스를 줄인 기업이 이를 크레딧 형태로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국가나 기업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못한 경우 이 크레딧을 구매해 상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파리협정의 Article 6.2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탄소의 국제 거래도 가능하다. 한편, RECs(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 경영을 실천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목표를 충족하도록 돕는다. 이 두 전략은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가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트렌드에 부응하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말레이시아 전력 회사인 Tenaga Nasional Berhad와 싱가포르 전력 회사 Sembcorp Power가 협력해 50MW 규모의 친환경 전력을 싱가포르에 공급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2032년까지는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지역에서 1GW 규모의 수력 발전 전력을 수입하며, 동남아 지역 내 에너지 자립과 녹색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GVC 재편 속 동남아시아의 부상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는 단순히 생산 기반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질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구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지속 가능성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국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환경 친화적인 공급망 구축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에게도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아래 표는 특구의 주요 특징과 전략을 요약한 것이다.

 

항목

내용

주요 목표

2만 개 일자리 창출, 50개 프로젝트 유치, 그리고 38억 달러 투자

중점 산업

데이터센터, AI, 재생 가능 에너지,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

녹색 경제 협력

탄소 크래딧 거래, 재생 사능 에너지 인증서(RECs) 도입 및 활용

세제 혜택

법인세율 5%, 근로자 소득세율 15%의 높은 인센티브 제공

협력 모델

싱가포르의 기술 및 자본과 말레이시아의 제조역량 및 토지를 결합

[자료: EDB Singapore]

 

이와 같은 전략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동남아 지역 내 지속 가능성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며,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조호르 싱가포르 경제특구는 총 11개의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 중에서 특히 녹색 경제, 에너지, 첨단 제조업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주요 전략은 아래와 같다.

항목

내용

주요 목표

2만 개 일자리 창출, 50개 프로젝트 유치, 그리고 38억 달러 투자

중점 산업

데이터센터, AI, 재생 가능 에너지,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

녹색 경제 협력

탄소 크레딧 거래,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서(RECs) 도입 및 활용

 

세제 혜택

법인세율 5%, 근로자 소득세율 15%로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협력 모델

싱가포르의 기술 및 자본과 말레이시아의 제조역량 및 토지를 결합

 

데이터센터 및 AI 산업

글로벌 디지털 경제 성장과 데이터 처리 수요를 반영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개발 허브를 조성

 

탄소 크래딧 거래 플랫폼

파리 협정의 Article 6.2를 기반으로 한 양국 간 탄소 크레딧 거래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

수력, 태양광, 풍력 발전에 대한 공동 투자로 지역 에너지 자립과 친환경 목표 달성

 

항공우주 및 생명공학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우주 및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해 R&D와 제조 기반을 확대

[자료: EDB Singapore]

 

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홍콩 상하이 은행 (HSBC)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간 협력은 GVC 재편과 성장 촉진의 긍정적 사례"라고 평가했으며, 메이뱅크 증권은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가 동남아 디지털 경제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TA증권은 “국경 혼잡 문제가 잠재적인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를 해결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망 및 시사점


CME Group에 따르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경제특구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가 글로벌 무역 재편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단순히 경제 협력을 넘어서, 동남아시아를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속에서, 특구는 첨단 기술녹색 경제, 재생 가능 에너지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트렌드에 부응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동남아시아를 미래 지향적인 공급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특구의 성공은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에 달려 있다. 이는 단순히 투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다변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동남아시아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앞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협력은 동남아시아를 국제 무역과 투자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The Straits Times, Channel News Asia, CME Group, EDB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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