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024년 태국 경제성장률이 제조업과 농업 부문의 위축으로 기존 전망치(2.7%)보다 낮은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태국의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정부 지출 확대, 내수 소비 증가, 관광업 회복 등의 요인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NESDC는 2025년 경제성장률을 2.3~3.3%로 전망했다.

태국 주요 경제지표

 주요 경제기관들은 2024년 태국 경제성장률을 2.6%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025년 경제성장률을 2.3~3.3%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5년 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투자 및 관광 산업 회복, 민간 소비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은행은 태국의 관광 부문이 2025년 중반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높은 가계 부채 해소, 민간 투자 활성화, 재정 건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태국 주요 경제지표>
(단위: %)

[자료: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25.02.)]

<기관별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

(단위: %)

[자료: 기관별 홈페이지, KOTRA 방콕 무역관 종합]

소비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의 경제 보고서(‘24년 4분기)에 따르면, 민간 소비 지출은 대부분의 부문에서 확대된 후 전 분기(3.3%)에서 3.4%로 증가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소비자 신뢰도 증가에 따른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이었다. 서비스 지출은 숙박 및 음식 서비스 활동, 의료 서비스 등의 확대로 인해 전 분기(6.3%)에서 6.4%로 증가했다. 공공 소비 지출은 5.4% 증가하여 전 분기 6.1% 증가에 비해 약간 둔화되었다. 직원 보수(임금 및 급여)는 2.8% 증가했으며, 상품 및 서비스 지출은 10.6% 증가했다.

<태국 분기별 민간∙공공 소비율(2023~2024)>

[자료: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25.02)]

투자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의 경제 보고서(‘24년 4분기)에 따르면, 태국의 총 투자액은 전 분기(5.0%)에 이어 5.1% 증가했다. 그러나 민간 투자는 전 분기(-2.5%)에 이어 -2.1% 감소했으며, 이는 자동차 투자 축소(신규 차량 등록 18.6% 감소)와 기계·장비 투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공 투자는 건설 및 장비 투자 확대로 인해 전 분기(25.2%) 대비 39.4% 증가했다. 2024년 4분기 자본 예산 집행률은 전체 예산의 13.4%로, 전 분기(37.5%)보다 낮았지만 전년 동기(6.3%)보다는 개선된 수준으로 나타났다.

<태국 분기별 민간∙공공 투자율(2023~2024)>

주: 투자는 총 고정 자본 형성을 의미함

[자료: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25.02)]

교역

태국 상무부의 2024년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태국 수출은 2024년 기준 30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수입은 30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여 무역적자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대외 무역 수출액은 7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2024년 3분기, 8.9%) 대비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된 것이다. 수출 물량은 제조업 및 농산물 수출 증가에 힘입어 9.3% 확대됐으며, 수산물 수출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편, 수출 품목 중 증가폭이 큰 품목은 고무(30.8%), 컴퓨터(118.9%), 고무 제품(52.6%), 컴퓨터 부품(45.7%), 기계 장비(23.9%) 등이 있다.

 <태국 연도별 수출입 동향>

(단위: 백만 달러)

[자료: 태국 상무부(MOC)]

2024년 교역액 기준 태국의 상위 5개 교역국은 중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순으로 한국은 태국의 수입 7위, 수출 12위를 기록하며 총교역액 기준 13위를 기록했다.

<2024년 태국의 상위 5개 교역국>

(단위: US$ 백만, %)

[자료: Global Trade Atlas('25.02.18.), 태국 상무부(MOC)]

HS Code 4자리 기준 2024년 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컴퓨터, 자동차, 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금 순이다.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및 역청유, 전자집적회로, 금, 천연가스, 컴퓨터 순이다.

<2024년 HS Code 4자리 기준 태국 상위 5개 수출입 품목>

(단위: US$ 백만, %)

[자료: Global Trade Atlas('25.02.18.), 태국 상무부(MOC)]

2025년 수출 전망

태국화주협회(TNSC)에 따르면, 2025년 태국 수출은 1~3%의 완만한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태국 수출을 둘러싼 환경에는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중 미국 통상 정책의 변화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중 무역 경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태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 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정부의 경제 부양책이 과열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적은 횟수(4회 → 2회)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도 수출 전망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다.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 중동 지역의 분쟁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태국의 주요 교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홍해 지역의 분쟁으로 인해 유럽 및 중동으로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이는 물류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

태국 상무부(MOC)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지표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태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 수치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측한 1.3% 상승과 일치하며, 태국중앙은행(BOT)이 설정한 목표 범위인 1~3% 범위 내에 들어간다. 한편, 태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중요한 범주는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전체의 36%), 운송 및 통신(24%), 주택 및 가구(23%) 순이다. 기타 범주로는 의료 및 개인 관리(6%), 여가 및 교육(6%), 의류 및 신발(3%), 담배 및 알코올 음료(1%) 순이다.

<2024년 태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동향>

(단위: %(YoY))

[자료: 태국 상무부(MOC)]

태국 무역정책전략실(TPSO)는 현재의 물가 상승률은 적당하다면서 2월의 물가 상승률(Headline inflation)은 1월 수준에 근접, 1분기에는 약 1.1~1.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태국중앙은행(BOT)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1.1%가 될 것으로 예측('24년 12월), 2.25%인 기준금리가 적절하다고 말했지만 2월 26일 태국중앙은행은 바트화 약세를 통한 수출 부흥 및 경기 부양 목적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해야한다는 정부 요청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태국 경제가 내수와 관광 회복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지만, 산업 부문은 구조적 문제·해외 제품과의 경쟁·주요국의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물가상승률 동향 및 전망>

(단위: %)

[자료: 태국 중앙은행(BOT)]

소비자 신뢰지수

태국 상공회의소대학교(UTCC)의 경제 비즈니스예측센터(CEBF)의 소비자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2025년 1월 기준 소비자 신뢰지수는 59.0(전월 57.9보다 상승)으로 정부의 경제 대책, 관광, 수출의 호조로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며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태국의 2024년 소비자신뢰지수(CCI) 월별 추이>

[자료: 태국 상공회의소대학교(UTCC) 경제 비즈니스 예측센터(CEBF)]

환율

 태국중앙은행(BOT) 통화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태국 바트화는 선진국(Advanced economies)의 통화 완화 정책과 금값 상승에 기인하여 평균 33.96(미국 달러당)으로 전분기 대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었다. 또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이 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바트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트-달러 환율 추이(2022~2024)>

[자료: 태국 중앙은행(BOT)]

시사점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다누차 사무총장은 2024년 4분기 경제 성과 및 전망 브리핑에서 미국의 무역 조치가 하반기 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적인 투자 자금 투입이 경제 성장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NESDC는 2025년 태국 경제 성장률을 2.3~3.3%(평균 2.8%)로 전망하며, 이는 디지털 지갑 프로젝트와 무역 불확실성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2024년 경제성장률은 2.5%로 예상되며, 공공 투자(4.8% 증가) 및 소비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분석됐다. 카시콘리서치센터(K-Research)는 4분기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하며(기존 NESDC 전망치 3.2% 상회), 2025년 상반기 GDP 성장 둔화와 하반기 미국 무역 정책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정부는 2025년 경기 부양을 위해 1570억 바트(약 47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미국 무역 정책 대응, 수입 규제 강화, 수출 경쟁력 제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 환율 변동성 대응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 태국 재정정책실(FPO), 재무부(MOF), 통화정책 위원회(MPC), 태국 중앙은행(BOT), 상공금융연합회(JSCCIB), Kasikorn Research, Krungthai Bank(KTB), 태국관광체육부(MOTS), 태국 상무부(MOC), 태국 산업경제국(OIE), 태국 공공부채관리실(PDMO), 태국 상공회의소대학교(UTCC), 경제 비즈니스 예측센터(CEBF),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태국 투자청(BOI), 태국 산업연맹(FTI), Global Trade Atlas(GTA), 세계은행(The World Bank),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 The Nation Thailand, Bangkok Post 및 KOTRA 방콕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