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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기차 시장, 어디쯤 와 있을까?
  • 트렌드
  • 태국
  • 방콕무역관 김지현
  • 2025-03-07
  • 출처 : KOTRA

아세안 전기차(EV)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그중에서는 태국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여

태국 내 등록된 총 신규 전기차(EV)는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23만 3477대를 기록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과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 2024년 태국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둔화

아세안 전기차 시장 동향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여러 아세안 국가는 환경적 이유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 성장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적 기회로서 전기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많은 아세안 국가에서 내연기관(ICE)에서 전기차(EV)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크게 세 가지 배경에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① COP26(UN이 매해 개최하는 기후회의)과 같은 국제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강조되면서 각국이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②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의 접근성 및 효율성이 향상돼 보급이 촉진되고 있고, ③ 소비자 선호도가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시장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조사기관 Krungsri Research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전기차(EV)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2021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의 약 2%), 그중에서는 태국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태국은 2023년 1분기 아세안 시장 내 전기차(BEV) 판매 비중에서 78.7%를 기록해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또한, 2023년 4분기 기준 태국의 신규 차량 판매 중 전기차(EV) 비중은 약 13%를 기록해 태국 소비자의 높은 전기차 채택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저렴한 중국 브랜드 전기자동차 모델이 아세안 시장에서 약진을 보이며, 전기차 시장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BYD Atto3 모델은 2023년 2분기 아세안 시장 전기차 판매 점유율 25% 이상을 기록해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차지했다.

 

<2023년 아세안 전기차(BEV) 판매 점유율>

(단위: %)

[자료: Krungsri Research]

 

<2023년 국가별 전기차(BEV) 채택률과 아세안 내 상위 브랜드 판매 점유율>

(단위: %, US$)


[자료: Counterpoint, Krungsri Research]

 

태국 신규 전기차 등록 현황

 

태국전기자동차협회(EVAT)에 따르면, 태국 내 등록된 총 신규 전기차(EV)는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23만 3477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HEV)는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49.5% 증가한 12만 7214대를 기록했다. 배터리전기차(BEV)의 경우,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3.3% 감소한 9만 6891대를 기록했지만, ‘22년 대비 365.5% 증가한 수치이다.

 

<2020~2024년 태국 신규 전기차(EV) 등록 대수>

(단위: 대)

[자료: 태국전기자동차협회(EVAT)]

 

시장 조사기관 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의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4(Global EV Outlook 2024)에 따르면, 2023년 태국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제조를 포함한 정부의 보조금, 수입 및 소비자 인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성장세와 맞물려 판매량이 급증했다. 중국 기업들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 정부는 태국이 전기차 제조의 주요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 EV3.0의 연장선인 EV3.5(2024~2027) 정책을 발표해 기업의 태국 내 생산 여부에 따른 관세 감면 및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러한 인센티브 등을 통해 4년 이내 28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국 중고 전기차 시장

 

Krungsri Research에 따르면, 신형 전기차 판매의 증가로 중고 시장으로의 공급이 확대됐지만 정부가 신형 전기차 구매를 지원하고 신형 전기차 모델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중고 전기차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태국 도로교통국(DLT)에 따르면, 2024년 1~9월 누적 기준 중고 전기차(BEV) 판매는 전년 대비 471.4% 증가했지만 40대만 교통국에 등록돼 전기차 등록 건수의 0.8%에 불과한 수치이다. 한편, 전체 중고 승용차(Secondhand passenger vehicles)의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했다.

 

<중고 전기차(BEV) 등록 수 현황>

(단위: 대, %)

[자료: Department of Land Transport(DLT), Krungsri Research]

 

한편, 태국의 대표적인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인 One2Car에서 판매된 중고 전기차(BEV) 214대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급 차량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Krungsri Research의 분석에 따르면, 태국의 중고 전기차 시장은 아직 작은 편이며, 주로 프리미엄 부문에 집중돼 있다. 태국 중고 전기차 시장에 등록된 차량 중 55.6%가 2022~2023년에 생산된 차량이었으며, 중고 전기차의 58.3%는 출고가가 200만 바트(약 6만 달러) 이상인 프리미엄급 차량이었다.


<2024년 1~8월 One2car에 등록된 중고 전기차 특징별 비중>

(단위: %)

[자료: One2car, Krungsri Research]

 

최근 태국 전기차 시장의 직면한 도전 과제에 정부의 대응

 

태국 전기차(EV)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몇 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먼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 전반이 침체를 겪고 있으며, 2025년 1월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6% 감소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태국의 높은 가계 부채와 금융 환경 변화가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높은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져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태국의 가계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90.8%에 달하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해 금융 기관들은 자동차 대출 승인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전기차(EV) 전망 추이>

(단위: 대, %)

[자료: Department of Land Transport(DLT), BMI forecasts]

 

한편, 지난 2024년 9월 태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에 71억2000만 바트(약 2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승인했다. EV 3.5 인센티브(2024~2027)을 통해 다양한 보조금 및 세금 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전기차(EV) 보급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센티브에 따르면, 200만 바트(약 6만 달러 규모) 미만의 EV 승용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대 10만 바트(약 2697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특별소비세는 기존 8%에서 2%로 낮아진다. 200~700만 바트의 EV는 보조금 혜택이 없지만, 동일한 세금 감면이 적용된다.


200만 바트 미만의 EV 픽업트럭은 태국 내 생산 시 10만 바트의 보조금을 지급받으며, 특별소비세는 2024~2025년 0%, 2026~2027년 2%로 감면된다. EV 오토바이(15만 바트 미만)의 경우, 3kWh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태국에서 생산되면 1만 바트(약 297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특별소비세는 1%로 낮아진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태국 정부는 EV 보급을 가속화하고 내수 생산을 장려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4~2027년 태국 정부의 전기차(EV) 보조금 및 세금 혜택 정책>

[자료: Excise Department, Bangkok Post]

 

시사점


난 1월 한-태 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2025 태국 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태국 방콕은행(Bangkok Bank Plc.) 부사장인 Skul Boondiskulchok 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시작된 '트럼프 2.0'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강화로 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kul Boondiskulchok 연사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는 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태국의 주요 수출품인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 미국의 관세 인상 대상이 될 경우 수출 감소가 우 .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의 한 관계자 C 씨는 KOTRA 방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 인상은 태국 경제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올해 GDP를 하락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만약 미국이 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 특히 자동차 관세 인상은 태국 경제에 큰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태국 전기차 시장은 확장 속도 둔화와 함께 몇 가지 구조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과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4년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둔화됐으며, 신차 시장 대비 중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배터리 및 부품 산업의 성장도 필수적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수출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태국 전기차 산업은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Krungsri Research, Electric Vehicle Association of Thailand, One2car, Department of Land Transport, BMI forecasts, Excise Department, Bangkok Post 및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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