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페루 GDP 및 주요 산업 성장률

<최근 페루의 연도별 GDP 성장률>

(단위: %)

[자료: IMF 및 페루 통계청(INEI), 2025.02]

최근 페루 통계청(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e Informática, INEI)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페루 GDP는 3.33% 성장을 기록했다. 페루 재정경제부(MEF)는 2024년 중남미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0%이며, 페루와 브라질이 3.3%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며 역내 성장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2025년 1월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추정치 3.2%와 비교해 보아도 페루의 경제성장률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2024년 중남미 국가 경제성장률>

(단위: %)

[자료: 페루 재정경제부(MEF), 2025.02]

2023년 엘니뇨(El Niño) 현상에 의해 발생한 홍수 등 자연재해로 페루 내수경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2024년 초부터 기후조건 정상화와 함께 몰리브덴, 은, 주석 등 광물 생산량 증가, 안초베타(Anchoveta) 어획량 증가 등 1차산업 성장과 건설업,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이 성장하면서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였다.

1) 농·축산업

2024년 농·축산업 성장률은 4.94%를 기록했는데, 세부적으로는 농업이 6.79% 성장했다. 2023년 대비 기후 조건이 정상화되고 북부 지역에서는 연말 적정량의 강우량을 보이면서 농업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 주요 생산물인 감자(+19.5%), 옥수수(18.5%), 퀴노아(+57.2%), 콩(+27.7%), 양파(+9.2%), 레몬(+13.7%)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감자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6만 톤이 증가한 652만 톤에 달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업 부문 역시 닭(+2.26%), 돼지(+4.03%), 소(+1.70%), 우유(+1.31%) 등 대부분의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간 1.82% 성장했다.

<최근 페루의 농·축산업 성장률>

(단위: %)

[자료: 페루 통계청(INEI), 2025.02]

2) 수산업

2024년 수산업은 24.9% 성장했다. 제3국 어선의 불법조업 확대와 라니냐(La Niña) 현상으로 해수온이 하락하면서 새우, 오징어 등의 어획량은 대폭 감소했으나, 페루 수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분 및 어유 생산용 안초베타(Anchoveta) 어획량이 전년 대비 134.1% 증가한 463만 톤을 기록하면서 수산업 전체 생산은 증가했다.

<최근 페루의 수산업 성장률>

(단위: %)

[자료: 페루 통계청(INEI), 2025.02]

3) 광업 및 석유가스 산업

페루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업 및 석유가스 산업은 2.04% 성장했다. 광업과 석유가스 산업이 각각 2.04%, 2.07% 성장했다. 광물 종류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몰리브덴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29%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고, 이 외에도 은(+15.41), 금(+6.92%), 납(+6.58%), 주석(+23.21%), 철(+2.49%) 등 다양한 광물 생산량이 증가했지다. 다만, 구리와 아연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0.24%, 13.51% 감소하면서 전체 광업 성장은 2%대에 머물렀다.

<최근 페루의 광업 및 석유가스 산업 성장률>

(단위: %)

[자료: 페루 통계청(INEI), 2025.02]

4) 제조업

2023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페루 제조업은 2024년 3.9%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제조업 성장을 이끈 주요 업종은 수산업으로 안초베타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어분과 어유 생산이 크게 증가했으며, 햄, 소시지 등 육류 가공 생산도 3.12% 증가했다. 가구 및 의류 제조와 같은 소비재가 6.2%, 광산, 채석장 및 건설 작업용 기계 제조와 같은 자본재 생산이 9.96% 성장했으나, 중간재는 1.59% 감소하면서 전체 3.9% 성장으로 마무리되었다.

<최근 페루의 제조업 성장률>

(단위: %)

[자료: 페루 통계청(INEI), 2025.02]

5) 건설업

2024년 페루 건설업은 정부 투자 확대로 3.6% 성장했다. 페루 중앙정부의 공공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18.4% 증가했으며 지방정부는 30.3% 증가했다. 주요 건설 유형으로는 하천, 계곡, 해안 지역 범람 방지 공사 등 재해 예방을 위한 건설과 학교, 병원 등 비주거용 건축물, 상하수도 시스템 등 공공 서비스 시설 및 철도, 공항, 교량,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있었다.

<최근 페루의 건설업 성장률>

(단위: %)

[자료: 페루 통계청(INEI), 2025.02]

2024년 페루 투자·물가·교역

1) 투자

페루 재정경제부(MEF)에 따르면 2024년 공공 투자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77억4200만 솔(약 156억 달러)을 기록했다. 리마(Lima)-카야오(Callao) 메트로 2호선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공공투자의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중앙정부(National Government)와 지역 정부(Regional Governments)의 예산 집행률은 각각 96%, 88%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집행률을 보였다.

2024년 민간투자는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2022~23년 각각 0.5%, 7.3% 역성장한 이후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광업 민간 투자액은 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는데, 페루 재정경제부는 2025년에도 광업 투자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투자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며 전체 4% 성장을 전망했다.

2) 물가

페루의 물가상승률은 2022년 8.8%까지 상승했으나, 페루중앙은행(BCRP)은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를 1~3%로 설정하고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안정세를 찾으면서 2024년 12월 물가상승률 1.9%로 역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페루중앙은행은 2024년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인하했으며 2025년 2월 현재는 4.75%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국(4.5%)과의 금리가 유사해짐에 따라 자본 유출 리스크 및 페루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어, 추가 금리 인하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4년 이후 페루 기준금리 동향>

(단위: %)

[자료: 페루 중앙은행(BCRP), 2025.02]

3) 교역

2024년 페루 교역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258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74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업체 수 또한 4.4% 증가한 9750개사를 기록했다. 페루의 주요 수출품은 광물(62.1%), 농산품(15.5%), 석유 및 천연가스(5.6%), 수산품(3.1%) 등이 있으며, 특히 광물 중에서도 구리가 전체 수출의 31.4%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 미국, 인도가 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로의 수출액 또한 86.4% 증가하면서 4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현재 협상 중인 페루-인도 FTA가 체결된다면 앞으로 인도와의 교역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입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5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업체 수 또한 전년 대비 1.4% 증가한 4만812개사가 기록되었다. 페루의 주요 수입품으로는 석유제품(15.9%), 기계·장비(15.8%), 자동차류(7.8%), 플라스틱 제품(3.6%) 등이 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미국, 브라질 등이 있으며, 특히 중국제품 수입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4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대중 수입 비중이 상승했다.

2025년 경제 전망

페루 정부는 법령 149-2024-PCM을 통해 2025년을 “페루 경제 회복과 강화의 해(Año de la recuperación y consolidación de la economía peruana)”라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5-2028년 거시경제보고서(Marco Macroeconómico Multianual 2025-2028)에 따르면 2025년 이후 페루 경제는 내수 및 투자 활성화,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 등으로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중앙은행을 비롯한 IMF, 세계은행 등 대내외 주요 경제기관은 2025년 페루 경제성장률을 2.5%에서 최대 4.0%로 전망했다.

<2025년 페루 경제성장률 전망>

(단위: %)

[자료: 기관별 보고서 등]

IMF, OECD, 세계은행(World Bank),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경제위원회(Economic Commission for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ECLAC) 등 세계 주요 경제기관은 2025년 페루의 경제성장률을 2.5~2.8%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경제성장률보다 다소 낮은 수치인데, 페루 정부의 연금 보험(AFP) 인출 승인 후 2024년 가계 소비가 증가했지만, 2025년에는 그 효과가 다소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기준금리가 소비 확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으며, 광업 및 인프라 투자 확대가 경제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마 상공회의소(CCL) 산하 경제·경영 개발 연구소(Instituto de Economía de Desarrollo Empresarial, IEDEP)는 2025년 페루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농업(3.1%), 어업(5.1%), 건설업(3.7%), 제조업(3.2%), 광업(2.6%) 등 페루 주요 산업이 약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루 에너지광업부(Ministerio de Energía y Minas, MINEM)는 2025년 24억 달러 규모의 라 그랑하(La Granja) 프로젝트, 25억 달러 규모의 미치킬라이(Michiquillay) 프로젝트 등 광업 개발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으며, 이는 구리 생산을 증가시켜 2025년 구리 생산량이 28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루중앙은행은 2025년 페루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2025년에도 물가상승률이 약 2%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수경제 활성화,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민간소비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은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4년 대비 소폭 상승한 달러당 3.76~3.8솔로 전망했다.

<2025년 분야별 성장 전망>

(단위: %)

[자료: 페루중앙은행, 2024.12]

한편, 페루 재정경제부(MEF)는 2025년 GDP 성장률을 타 기관 예상치 대비 가장 높은 4% 이상으로 전망했다. 주요 요인으로 금, 구리 등 원자재 국제 가격 상승, 신규 공공·민간 프로젝트 실행, 기업 신뢰 증가, 유가 하락 등을 꼽았다. 최근 광물 및 농산물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3~9월 적절한 기후 조건이 예상되면서 농·축산업 및 수산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낮은 금리와 함께 민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주요 전문가들은 페루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민간투자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실제 페루 재정경제부(MEF)는 향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복잡한 규제 및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범죄 등 치안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세울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경제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2025년 페루 경제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대내외 리스크가 존재한다. 2026년 4월 페루 대선 전까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 지지율 감소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민간투자 성장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IPSOS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제 2024년 이후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신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0%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25년 1월 기준, 전체의 92%가 현재 대통령을 불신임한다고 답변했다.

<2024년 이후 페루 볼루아르테 대통령 지지도 추이>

(단위: %)

[자료: IPSOS, 2025.02]

또한,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2025년 중국 경제 둔화 및 세계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페루의 구리 수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4년 페루의 대 중국 수출액을 살펴보면 구리가 169억 달러(67%), 철 17억 달러(7%), 은 12억 달러(5%), 금 9억 달러(4%) 등 수출 품목이 대부분 원자재인 광물로 이루어져 있어, 중국 경기 둔화는 페루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통해 향후 구리에 대한 고율의 관세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였는데, 이로 인해 향후 국제 구리가격의 변동성과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2025년 페루 경제는 주요 산업 성장과 민간투자 활성화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 경제 환경 변화는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 페루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페루 경제, 정치 동향은 물론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리스크 분산 전략을 수립하면서 적절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성공적인 진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자료: 페루 통계청(INEI), 페루 재정경제부(MEF), 페루중앙은행(BCRP), 페루 통상관광부(MINCETUR), 페루 상공회의소(CCL), 페루 에너지광업부(MINEM), IPSOS 등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