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VAP 행사 개요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KOTRA 토론토 무역관이 주관한 2024년 전기차 부품장비 수출상담회(KEVAP)가 웨스틴 호텔 토론토 에어포트 서튼홀에서 개최됐다. 대구, 경남, 경북, 충북 지역에서 온 사절단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참가한 기업들까지 총 29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배터리 팩 케이스, 단조 및 정밀 가공 부품, 전기차용 센서와 제어기, 다이캐스팅 부품 등 다양한 자동차 및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북미 시장에서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국내 기업과 협력할 의향이 있는 현지 OEM 1Tier 바이어 및 유관기관 총 32개 사가 참여했다. 특히 리나마(Linamar Corporation), 마그나(Magna Powerstrain), 존슨(Johnson Electric) 등 북미를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들의 구매팀과 북미 사업 담당자들이 현장에 직접 나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B2B 수출상담회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2024년 KEVAP의 주요 목표는 한국 전기차 부품 및 장비 기업들의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최근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KEVAP은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행사 세부 프로그램

오전 세션에서는 '미래자동차 포럼'이 개최돼 전기차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시장 전망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곧바로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들 간의 B2B 수출상담회가 이어졌다. 오후까지 계속된 수출상담회장 한쪽에 마련된 네트워킹 공간에서는 참가자들 간의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이루어졌고, 즉석에서 성사된 미팅도 진행됐다.

<KEVAP 행사장 전경>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체 촬영]

<2024 전기차 부품·장비 수출상담회(KEVAP) 개요>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정리]

캐나다 현지 진출 세미나 

KOTRA 토론토 무역관 이광호 관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캐나다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KEVAP이 양국 간 전기차 부품 및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EVAP을 통해 참가 기업들은 캐나다의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현지 주요 바이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장 개막 연설>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체 촬영]

이어서 캐나다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 Linamar의 부사장 마이크 제리넥(Mike Jelinek)의 연설이었다. 제리넥 부사장은 연설을 통해 전기차 부품 및 장비 시장에서의 혁신이 앞으로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효율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리넥 부사장은 Linamar의 혁신 전략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제조 공정을 철저히 통제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제품 출시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혁신, 특히 디지털화, AI, 로봇 기술의 도입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으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공급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강화되고 있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는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s)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관련 법규와 보고 요구 사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들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이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있으며, 각 기업이 이에 맞춰 자사의 지속 가능성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namar는 글로벌 공급망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공급망을 결정 시 이러한 변화에 따른 리더와 후발주자를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리넥 부사장은 Linamar의 전기차 관련 투자 전략을 소개하며, 북미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Giga Casting 주조기를 도입해 전기차용 대형 구조물과 배터리 트레이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MOBEX 인수를 통해 전기차 부품 제조 역량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제리넥 부사장은 성공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전략과 기술 혁신, 유연한 공급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KEVAP 참가 기업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줬다.

<Linamar 사 제리넥 부사장 발표>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체 촬영]

B2B 수출상담회 및 네트워킹 

B2B 수출상담회 세션에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바이어들 간 활발한 미팅이 진행됐다. 국내 기업들은 사전에 KOTRA의 지원을 통해 바이어들의 수요와 자신들의 제품을 미리 매칭한 후 상담회장에서 직접 만나 비즈니스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약 160건의 B2B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다수의 성공 사례가 도출됐다.

바이어 L 사는 국내 기업 A 사와 스탬핑 제품 관련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워셔, 브라켓, 커버 등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L 사는 특히 브라켓과 워셔 제품을 중심으로 RFQ(Request for Quotation, 견적 요청)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미팅 후 무역관 담당자에게 매우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전할 정도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바이어 J 사는 냉간단조 부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국내 기업 B 사의 생산 규모와 수출 역량에 크게 만족했다. J 사는 구체적인 도면 스펙과 RFQ 배포를 상담 이후 진행하기로 결정하며 협력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했다.

국내 기업 B 사 역시 "당사가 목표로 하고 있던 잠재 바이어 사를 잘 발굴했고, 사전 매칭이 잘 이루어져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으며, 특히 현지 Tier 1 업체들의 수요 규모가 큰 바이어사 발굴과 상담 준비 과정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 기업 A 사는 "후속 협의와 협력이 가능한 잠재 바이어사 발굴과 상담 안내 덕분에 KEVAP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B2B 수출상담회 전경>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2024년 KEVAP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으며, 현지 바이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B2B 수출상담회 주선 시 국내 기업들과 바이어들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제대로 매칭한 덕분에 상담 내용이 구체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지속적이고 철저한 후속지원을 통해 이번 미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세미나를 통해 자동차 및 전기차 업종에서도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와 기술 혁신은 향후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향후 더욱 치열해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준비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