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입 동향

베트남의 2024년 1~3분기 총 교역액은 약 5,78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총수출액은 2,996억 3,000만 달러(전년 대비 약 15.4% 증가), 총수입액은 2,788억 4,000만 달러(전년 대비 약 17.3% 증가)를 기록했다.

<2021~2024년 1~3분기 베트남 수출입 및 무역수지 추이>

(단위: 억 달러, %)

[자료: 베트남 통계청]

2023년을 제외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베트남의 1~3분기 수출입은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2023년의 수출입 하락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여 베트남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수출 감소는 베트남의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며 수입 또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다소 완화되며 베트남의 수출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2024년 1~3분기 수출입은 2022년 1~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러한 경제 회복의 원인으로는 주요 교역국들의 수요 증가, 지속적인 외국인직접투자 자본, 완화된 투자 및 기업 관련 정책 등이 언급되었다.

베트남 주요 품목별 수출입 동향

2024년 1~9월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다. 이는 주요 수출국들의 수요 증가에 기인하였으며 특히 ‘전자제품 및 부품’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

(단위: US $ 백만, %)

주1: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베트남 관세청]

2024년 1~9월 베트남의 주요 수입 품목들의 수입 실적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하였다. ‘전자제품 및 부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791억 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품목 가운데 수입액 및 수입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전자제품 및 부품’ 다음으로 수입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기타 비금속’이다. 이는 8월 베트남 토지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베트남 부동산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기타 비금속과 같은 관련 자재들의 수요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주요 품목별 수입 실적>

(단위: US $ 백만, %)

주1: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베트남 관세청]

베트남 국가별 수출입 동향

2024년 1~9월 베트남의 국가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 상위 10개국 전부 수출이 증가했다. 또한 수입은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를 제외한 상위 8개국 모두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9월 베트남의 대외무역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1~9월 베트남 상위 10대 수출국 및 수입국>

(단위: 억 달러, %)

[자료: 베트남 관세총국]

1~9월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88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2024년 1~9월 약 772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베트남 무역흑자를 견인했다.

2024년 1~9월 베트남의 對미국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컴퓨터·전자기기 및 부품’이 173억 1,669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계 장비 및 부품’이 154억 8,475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섬유·의류’이며 120억 721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1~9월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104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對중국 1~9월 무역 적자액은 604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1~9월 베트남의 對중국 주요 수입 품목 가운데 '컴퓨터, 전자기기 및 부품'이 257억 9,436만 달러로 수입 품목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계 장비 및 부품’이 208억 7,257만 달러로 2위, ‘섬유류’가 73억 3,289만 달러로 3위, ‘휴대전화 및 부품’이 63억 5,269만 달러 수입되며 4위를 차지했다.

2024년 한-베 교역 동향

2024년 한국-베트남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41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30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11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여 219억 1,500만 달러의 무역흑자액을 기록했다. 2024년 1~9월 기준 베트남은 한국의 3위 수출국, 7위 수입국, 3위 무역흑자국이다.

2024년 1~9월 기준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교역 규모가 감소하였으나 2024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교역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2024년 1~9월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입 실적>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KITA]

한국 對베트남 품목별 수출입 동향

2024년 1~9월 對베트남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반도체(44.6%)’, ‘무선통신기기(18.3%)’, ‘합성수지(20.0%)’, ‘플라스틱 제품(4.9%)’, ‘자동차부품(0.3%)’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 품목들은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수출 1위 품목이며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128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개 품목 가운데 ‘석유제품’의 경우 감소율이 -24.1%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는 1~9월 베트남의 ‘석유제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하였고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25.6% 수입을 증가시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2024년 1~9월 한국 對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KITA]

주: MTI 3단위 기준

2024년 1~9월 對베트남 수입 상위 10개 품목을 살펴보면, 수입 1위 품목은 ‘무선통신기기’이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의류’품목이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3위 품목은 ‘반도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2024년 1~9월 對베트남 수입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감소율을 보인 품목은 ‘의류(-2.8%)’, ‘신변잡화(-2.2%)’, ‘목재류(-10.0%)’,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9.7%)’가 있으며 나머지 6가지 품목은 전부 증가율을 보였다.

<2022~2024년 1~9월 한국 對베트남 주요 수입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KITA]

주: MTI 3단위 기준

시사점

2024년 1~9월 베트남의 무역은 수출입 모두 증가를 기록하며 2023년 베트남의 수출입을 감소시켰던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9월 베트남의 총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주요 교역국들의 수요 증가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과의 교역 증가는 양국 간의 경제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입 품목의 다변화와 정책적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관세총국, 베트남 관세청, 한국무역협회(KITA),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