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라면

HS CODE: 1902.30.10 (인스턴트 면류 기준)

시장동향

세계 라면 수요량은 매년 수십억 개에 달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수요량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3년 통계기준 대만 라면 수요량은 9억1000만 개였는데 2018년보다 8000만 개 정도 증가했다. 2023년 대만의 라면 수요량은 전 세계에서 17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전체 수요량 1209억 개 가운데 0.8%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대만 라면 시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증가하는 채식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은 채식 기반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어필하는 마라 맛의 채식 기반 인스턴트 라면에서부터, 진한 향신료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쏸차이(신맛 채소) 소고기 인스턴트 라면까지 다양하다.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대만 내 라면 판매량(간접수출을 포함한 내수판매 기준)은 분기 평균 약 12000박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분기에 판매량이 유독 많아지는 것이 확인된다. 이는 ‘귀신의 달’, ‘중원절’로 불리는 음력 7월에 라면이 제사용품으로 종종 사용되며, 태풍 관련 비상식량 구비 차원의 구매도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내라면 판매량(간접수출을 포함한 내수판매량 기준) 변화>

(단위: 천 박스)

* 주: 경제부 통계처 품목 분류 중 '인스턴트 면류 식품(速食麵粉條類食品)'기준

[자료: 대만 경제부 통계처]

수입동향

HS 코드 1902.30.10 기준, 최근 6년간 대만의 라면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약 8.6% 증가한 5억7621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한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순이며 5개국으로부터의 연간 수입액은 전체 수입의 90%가 넘는다. 특히 한국은 수입 대상국 1위 자리를 매년 놓치지 않고 있으며,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3년 사이 베트남 라면 수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 8.3% 수준이었던 베트남 라면 수입비중은 2023년 11.6%로 커졌다. 베트남 라면은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향신료 맛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여, 비퐁(VIFON)과 에이스쿡(Acecook) 등 주요 라면 브랜드가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 라면 수입통계(HS 코드 1902.30.10 기준)>

(단위: US$ 천)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서]

<국가별 라면 수입통계(HS 코드 1902.30.10 기준)>

(단위: US$ 천, %)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서]

경쟁동향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대만에서도 연간 5만 여 박스의 라면이 생산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퉁이(統一)의 육조면(肉燥麵), 웨이리(維力)의 짜장면(炸醬麵), 웨이딴(味丹)의 웨이웨이 닭갈비 라면(味味A排骨雞麵), 웨이왕(味王)의 우육탕면(原汁牛肉湯麵) 등이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까르푸(Carrefour)가 2024년 1~5월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이 3위를 기록했다.

<까르푸 타이완 집계 기준 인기 라면 제품 TOP 10 >

[자료: 까르푸 타이완]

까르푸 타이완의 2024년 1~3월 라면 판매실적 기준 수입산 제품의 인기 순위는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한국 제품으로 나타났다. 까르푸의 타이완이 2024년에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산 라면 가운데한국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80%에 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의 선호도를 보이며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소비자들은 한국산 라면 제품 중 '매운' 맛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 까르푸 타이완 집계 기준 해외 수입라면 TOP 10 >

[자료: 까르푸 타이완]

유통구조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만 라면 시장 유통 방식은 오프라인이 89.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 카테고리 하에선 슈퍼마켓이 차지하는 비율이 45.3%로 가장 높다. 대만의 대표적인 대형 슈퍼마켓은 PX마트(PX Mart)와 까르푸 마켓(Carrefour Market)이 있다. 온라인에서는 momo, Shopee(蝦皮), Pchome, 쿠팡 타이완 등과 같은 현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여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라면 유통 비중은 4년 전만 해도 5.9%에 불과했는데 2022년에는 10%를 돌파하면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만 라면제품 유통채널별 판매 비중>

(단위: %)

[자료: 유로모니터 ‘Rice, Pasta and Noodles in Taiwan’(2024.2.)]

관세 및 수입절차

HS코드 1902.30.10로 구분되는 라면에는 2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대만으로 라면류를 수출할 때는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대만 FDA)의 수입 검사(코드명: F01)를 받아야 하며, 제품 원산지가 중국 지역일 경우 대만은 원칙적으로 수입을 금지(코드명: MW0)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항목별 관세율>

* 주: 대만 재정부 관무서 시스템상 HS Code 6자리로는 조회가 어려워 대만 기준 HS Code 사용

[자료: 대만 재정부 관무서]

시사점

대만 싱크탱크 중화경제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하에서 실질 임금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대체품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식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라면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포만감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라면 소비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현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대만 소비자들의 건강 및 웰빙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인스턴트 라면 구매 시 더 많은 소비자들이 기름에 튀기지 않은(non-fried) 옵션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맛의 다양성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시장 동향은 인스턴트 라면 시장 마케팅 전략의 주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 한국 제품은 현재 대만 전체 라면 수입에서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같은 입지를 공고히 하려면 현지 트랜드 변화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만이 수입식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산라면 스프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어 현지 메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대만에 수출할 땐 식품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대만 재정부 관무서, 까르푸 타이완, 유로모니터, 경제부 통계처 및 국제무역국, 각 업체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