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코드

- 상품명: 농업용 트랙터

- HS코드: 870192 (엔진 동력이 18kW~37kW인 농업용, 임업용 및 기타 트랙터)

체코 농업 및 농업용 트랙터 시장 현황

체코에서 농업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경제 부문으로, 농림·어업은 체코 GDP의 1.8%를 차지하며, 약 3만 개의 기업 및 개인이 농장을 운영하고 약 9만 명이 농업에 종사한다. 체코 국토의 45%가 농경지로, 이 중 경작지(Arable land)는 293만 핵타르에 달한다. 주요 생산품은 밀, 보리, 옥수수, 유채(유지종자), 감자 등이다. 체코의 기업형 농가 비중은 EU 국가들 중에서도 높으며, 운영자 당 평균 농장 규모는 120헥타르로, 50헥타르 이상의 대규모 농장 운영자 비율도 높은 편이다.

체코 농업전문매체(Mechanizace Zemedelstvi)에서 체코 농기계수입협회(SDZT) 및 체코 교통부의 차량 등록 자료를 분석하여 산출한 농업용 트랙터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2년 농업용 트랙터 판매는 증가하여 2022년에는 337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심화 및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 등 경쟁 심화 등 농가의 어려움이 반영되어 2023년 체코의 농업용 트랙터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감소한 2734대로 추산된다.

<체코 농업용 트랙터 판매 추이>

(단위: 대)

[자료: Mechanizace Zemedelstvi]

러-우 사태 후 정밀농업 도입 촉진, 스마트 트랙터 관심도 증가

수익성 제고, 지속가능한 농업 전환, 노동력 부족 등의 요인으로 체코에서 정밀농업, 스마트팜 등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정밀농업은 자동화와 첨단화 기술(농업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최소한의 농자재(비료, 물 등) 사용으로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러-우 사태 이후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체코의 정밀농업 기술 도입이 촉진되고 있다. 체코에서 정밀농업 및 스마트팜 전환은 진행되고 있었으나, 농가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기술 채택 속도는 느린편이었다. 그러나 러-우 사태 이후 비료 및 에너지 비용이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비료 및 살충제 투입량을 줄일 수 있는 변량 시비*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관련 전문가는 밝혔다. 또한, 농업기술기업 Agdata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단계이나 체코 농가에서 정밀농업의 이점을 인식하면서 관련 기술 및 장비를 갖추는 농가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변랑 시비: 토질 분석과 매핑 기술 등을 통해 구역별 적정 비료량을 산출, 위치에 따라 가변적으로 비료를 살포하여 원자재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생산 효율은 높이는 방법

체코농업경제연구소(UZEI)에서 2023년 1884개 농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체코 농기업의 30%가 정밀농업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6%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정밀농업 분야 중에서는 네비게이션 및 시스템 제어 기술이 76%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으며, 그 외 정밀 경작 30%, 변량 시비 27% 순으로 기술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체코 농기업 중 34%가 향후 2~3년 내에 정밀농업 기술 도입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도 체코 농업의 주요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체코 농업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체코의 농림어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9만1500명으로, 25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체코농업회의소(AKCR)의 2023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 농가의 60%가 연중 일손 부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체코에서 개발된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가 시범 운행된 바 있다. 트랙터는 GPS 내비게이션으로 제어되며 카메라, 레이더, 센서, 안정장치(충격판) 등을 탑재하여 특정 토양에 필요한 비료 및 농약을 정확하게 투여할 수 있다. 작업자 한 명이 3~4대의 무인 트랙터를 작동할 수 있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농업협회 회장은 현재 트랙터 운전자 수요가 상당히 많고 고령 운전자 비율도 높아 무인 트랙터의 장점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체코에서 스마트 농업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체코의 트랙터 노후화도 심화로 트랙터 대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체코의 트랙터 평균 연식은 29년 이하였으나 현재는 33년으로,향후 트랙터 교체 시 첨단 기술을 갖춘 트랙터에 대한 수요가 보다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대한수입) 동향

2023년 체코의 농업용 트랙터의 수입규모는 HS코드 870192(엔진 동력이 18kW~37kW인 농업용, 임업용 및 기타 트랙터)기준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한 4367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체코의 對중국 트랙터 수입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62.4%를 차지한다. 2023년 기준 한국으로부터 수입금액은 중국 다음으로 높으며, 최근 3년간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여 2021년 대비 3배, 전년 대비로는 43.1% 증가한 378만 코루나를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수입국은 독일, 인도, 네덜란드, 대만, 일본 등으로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체코 HS코드 870192 국별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년 7월 10일]

경쟁동향 및 유통구조

체코 농업용 트랙터 시장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경쟁 중이며,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브랜드가 체코에서도 주로 판매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 John Deere(미국), Solis(인도), New Holland(미국-이탈리아), Case IH(미국-이탈리아), Kubota (일본) 등이 있다. 주요 브랜드에서는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 디스플레이 장치,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원격측정 장치 등의 기술을 탑재 또는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트랙터 모델도 판매하고 있다.

체코 현지 브랜드로는 Zetor, Salek이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체코 트랙터 제조사 Zetor는 전통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나 2023년에는 판매 대수 크게 감소했다. Zetor는 비용문제로 2023년부터 트랙터 제조를 인도로 이전하고 직원을 감축하는 등 비즈니스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한국 브랜드인 Kioti와 TYM의 트랙터도 체코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Kioti의 경우 2023년 전년보다 45%의 큰 폭으로 판매대수가 증가하며 체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주요 체코 농업용 트랙터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 현황>

(단위:대, %)

*주: 체코 자동차수입협회의 T카테고리 차량(Agricultural and forestry tractors and their trailers)의 신차 등록대수 자료 기준, 이 중 산악용/레저용 브랜드는 제외함

[자료: 체코 자동차수입협회(SDA-CIA), KOTRA 프라하무역관 재가공]

유럽, 글로벌, 해외 제조사의 농업용 트랙터는 체코에서 일반적으로 각 기업의 지사, 총판매 대리점 또는 농업용 트랙터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관세율 및 부가세

한-EU FTA 협정에 따라 원산지 규정 충족 시 HS코드 870192의 관세율은 0%이며, 체코 내 부가세율은 21%이다.

인증

EU는 자동차, 트랙터, 트레일러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적합성 인증으로 형식승인제도(Type approval)를 시행하고 있다. 농업용 트랙터를 EU 및 EEA 시장에 판매 및 유통하기 위해서는 EU의 ‘농업 및 임업용 차랑 승인 및 시장감시에 관한 규정(EU 167/2013)’에 따른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적합성 평가를 진행한 후 각 EU회원국의 인증기관을 통해 인증서 및 ‘E-mark’를 발급받아야 한다. 체코의 경우, 체코 교통부(MDCR)가 해당 인증을 담당한다.

시사점

체코의 농업 부문에서 비용절감 및 수익성 증대를 위해 정밀농업 등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 시스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원격제어, 자율주행 등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트랙터에 대한 관심 및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산 트랙터 수입과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로 현지 전문 유통업체를 통한 진출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지 유통기업 및 바이어와의 접촉, 시장 정보 파악을 위해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체코 브르노 국제 농기계 전시회 정보>

[자료: Techagro 홈페이지]

자료: Mechanizace Zemedelstvi, Global Trade Atlas, SDA-CIA, 체코 농업부, ekonom.cz, idnes.cz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