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캐나다의 대표 아웃도어&여행 전시회인 Outdoor Adventure & Travel Show가 3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밴쿠버, 캘거리, 토론토, 몬트리올 등 캐나다 지역마다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전시회는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새로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올해 전시회는 약 28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해 캠핑과 아웃도어 스포츠 장비, 액티비티와 국내외 여행지 정보를 소개했다.

<Outdoor Adventure & Travel Show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전시회장 현장 및 배치도>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전시회 주요 구성

이번 전시회는 아웃도어 관련 장비와 용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 전시 부스'와, 국내외 여행지 정보, 여행 상품, 액티비티를 홍보하는 '여행지 전시 부스'로 크게 나뉘어 구성됐다. 특히, BC주 방문객들의 자전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마련된 별도 구역 'BC Bike Show'는 다양한 자전거와 관련 용품을 전시하고 사이클링과 관련된 다양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Outdoor Adventure & Travel Show전시회 구성 및 전시 물품>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전시회에는 여행지 정보와 아웃도어 활동에 관한 전문가의 강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강연은 '2024 추천 여행지', '알래스카 체험 여행',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북극 로드트립' 등의 다양한 여행 정보와 '그리즐리 곰 대처법', '산불 기간 동안의 안전한 카약 여행법', '서바이벌 전문가의 팁 공유' 같은 체험 활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시회장 내 별도 구역에 마련된 체험 존에서는 클라이밍, 바이크쇼, 키즈바이크 존을 포함한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Outdoor Adventure & Travel Show전시회 세미나& 체험존 현장>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주요 전시품목

1) 아웃도어 관련 제품

태평양과 대서양 사이에 위치한 캐나다는 약 41%가 숲으로 덮인 광대한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는 자연을 즐기고 탐험하는 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등산, 야생 동물 관찰 및 사진 촬영, 카누, 카약, 캠핑, 낚시, 모터보트, 제트스키와 같은 다양한 야외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캠핑은 그 인기가 대단해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 개시와 동시에 마감되곤 하며 캠핑을 중심으로 한 패들링, 낚시 등의 액티비티도 널리 즐겨진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전시회에서는 캠핑 용품, 카약, 스쿠버 다이빙 용품, 서바이벌 도구 등 캐나다인의 야외 활동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졌다. 또한, 높아지는 산불 우려로 캠프파이어가 금지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가스형 조리대와 프로판 가스 화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아웃도어 장비 관련 전시품>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Health & Wellness Zone에서는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건강과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소비재 제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웃도어 애호가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프로틴 쉐이크, 영양제와 같은 제품들이 소개됐으며, 여행 중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간식, 육포 등의 식품도 선보여졌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에 적합한 아웃도어 신발, 집에서 쉽게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미니 온실, 건강식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밀키트 등 아웃도어 애호가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기타 소비재 관련 전시품>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2) RV(Recreational Vehicle) 특별 전시구역

RV 전시구역에서는 캠핑카, 트레일러, 오프그리드 트럭 등 다양한 아웃도어 차량 용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고가의 RV 구매 없이도 기존 차량을 활용한 캠핑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창의적인 솔루션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싱크대, 온수기, 샤워기, 침대를 갖춘 다기능 트레일러, 트럭 뒷부분을 캠프 공간으로 변환할 수 있는 지지대, 일반 차량의 트렁크를 활용해 설치할 수 있는 주방 시설과 테이블 등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이 중 캠핑 도구부터 호텔식 어메니티까지 갖춘 캠핑카 렌탈 서비스 홍보 부스도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캠핑카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RV구역 전시현장>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3) 바이크 존(BC Bike Show)

BC Bike Show 구역에서는 일반 자전거부터 산악 자전거,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 모델과 사이클링 관련 용품이 소개됐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 중 36%가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 거주자 사이에서 자전거 소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주는 특히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자전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캐나다의 유명 아웃도어 장비 소매 체인인 MEC는 자전거 관련 액세서리와 서비스를 집중 홍보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BC주의 자전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캠핑카 전시현장>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4) Explore Canada Zone 여행지 전시 구역

Explore Canada 구역에서는 캐나다 서부부터 동부까지의 다양한 지역이 전시회에 참가해 각 지역을 홍보했다. 일부 정부 기관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캐나다인들에게 다양한 사고에 대비하고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알리기 위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조난 시 구조를 위한 위성 시스템과 등록법(Canadian Beacon Registry)에 대해, 캐나다 국립공원 관리청은 국립공원과 야생 동물 정보를, 와일드 세이프 BC는 야생 동물 대처법을 중점으로 방문객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Explore Canada 전시관 여행지 관련 부스>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서부지역에서 체험 가능한 다양한 액티비티 홍보 부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래프팅, 오로라 탐험,케이빙(동굴 탐험 스포츠), 헬리스킹(헬리콥터를 타고 눈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 스키나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활동), 캐니어닝(로프를 통해 암벽과 폭포를 하강하는 액티비티) 등, 서부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가 소개됐다.

<Explore Canada 전시관 액티비티 관련 부스>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5) International Travel 여행지 전시 구역

해외여행에 대한 캐나다인의 열정 또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8월 한 달간의 해외 여행객 수가 전년대비 318.6% 급증한 250만 명에 달했으며, 2023년 8월에는 이 수치에서 43.3% 더 증가한 36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용카드 AMEX사가 3월 발표한 글로벌 여행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1인당 연간 평균 여행 지출액은 8824달러를 기록했으며, 올 한 해 동안 조사 대상국 중에서 가장 높은 지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캐나다인은 솔로 여행, 버킷리스트 달성 등 체험 위주의 프리미엄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이 해외여행 전시 구역에서는 다양한 국가가 참여해 캐나다인에게 자국의 매력을 소개했다.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은 별도의 미국관을 운영했으며 서부 지역에 근접한 도시부터 오레곤주, 텍사스주, 루이지애나주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외 참가국은 한국, 멕시코, 뉴질랜드, 쿠바, 볼리비아, 앤티가바부다, 코스타리카, 탄자니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등으로 다양한 대륙의 국가들이 참가했으며 이를 통해 캐나다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plore Canada 전시관 현장>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촬영]

한국관광공사 부스 홍보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시회 방문객의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유럽계 캐나다인들은 한국의 다양한 야외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특히 자전거 투어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춘천 지역의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가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 먹거리, 관광지 방문 중심의 여행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또한 캐나다인들이 아시아 국가 방문 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아시아 대륙을 방문하면서 한국에서 잠시 머무는 스탑오버 투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팬데믹 이후 끝없이 높아지는 현지인들의 야외활동과 여행에 대한 인기를 직접 체감하고 현지인이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를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캐나다인의 다양한 야외 활동 증가와 체험형 여행 선호와 같은 트렌드는 캐나다의 아웃도어 및 여행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캐나다인들은 아웃도어 제품을 선택할 때 품질, 내구성, 환경 친화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결정하는 편이다. 이는 아웃도어 산업이 발달하고 고품질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웃도어 산업에서는 캠핑 장비에서부터 야외 활동 중 즐기는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진출 잠재력이 높다.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선호도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이 이러한 현지 동향을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한다면,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Outdoor Adventure & Travel Show, Statista, Newswire, American Express,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