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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성 그루밍 시장의 놀라운 성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3-13
  • 출처 : KOTRA

프랑스 남성의 27% 메이크업을 한다고 답변, 피부결점 보완 및 수정 메이크업 인기

K-Pop의 인기로 서양의 미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있음

메이크업 하는 프랑스 남자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Les echos)는 지난 202422일 기사에서 프랑스에서 화장을 한 남성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일은 아직 드물지만, 남성용 메이크업이 일상에 자리 잡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202212월 프랑스 배우 피에르 니네(Pierre Niney)는 남성용 매거진 Citizen K의 화보에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과 청록색 아이섀도를 칠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고 2023년 프랑스 국내 최대 영화제인 세자르 시상식에서는 남자 배우들이 매니큐어를 칠하고 등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작년 프랑스의 35세 이하 젊은 층에 SNS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패션 트렌드 중 하나도 남성 메이크업이라는 보도다.


핀테크 기업 Klarn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남성의 27%가 가끔 메이크업을 한다고 답했고 14%가 일상적으로(혹은 일주일에 수차례)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 남성의 1/4이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다만, 영미권의 남성 메이크업 트렌드가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예술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것과 달리 프랑스의 트렌드는 수정과 보완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남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은 수분크림이나 클린징 등의 스킨케어 제품과 아이크림, 다크서클 보완 제품, 혈색 보완을 위한 비비크림이나 옅은 파운데이션 제품으로 조사됐다.


남성 메이크업이 트렌드가 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을 꼽고 있다. 전 세계가 봉쇄됐던 시절, 여성들은 메이크업에 이전만큼의 흥미를 갖지 않게 된 반면에 남성들은 잦은 온라인 미팅으로 화면에 비치는 외모에 이전보다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세계적으로 여러 코스메틱 브랜드가 남성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런던에 최초의 남성용 메이크업 부티크를 오픈한 영국 브랜드 War Paint for Men이 그 예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남성용 제품 라인을 출시했던 Chanel, Givenchy, Tom Ford와 같은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피부 관리와 컬러 톤 조절까지 함께하는 복합 메이크업 트렌드는 K-pop의 인기에서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일간지 레제코는 남성에게도 미의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남성 스타들이 음악, 영화, TV 시리즈에서 여성 타깃 제품의 모델이 되는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며 k-pop 스타들의 모습이 서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 메이크업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케이팝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했다”라며 아시아는 계속적으로 서구의 미적 기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남성 그루밍 시장 현황

 

Euromonitor에 따르면, 프랑스의 남성용 그루밍 제품 시장 규모는 소매 시장 기준으로 2020년 코로나19로 크게 감소했다가 이듬해부터 빠르게 이전의 규모를 되찾았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프랑스의 남성 그루밍 시장 규모는 약 17억 유로로 전년 대비 7%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향수 제품의 시장 규모가 77860만 유로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또한 가장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세면 도구 및 화장 용품(48900만 유로), 면도 용품(38720만 유로)순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남성용 그루밍 제품 소매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단위: €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d30707a.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88pixel, 세로 411pixel

[자료: Euromonitor]


Euromonitor는 프랑스 남성 그루밍 제품의 인기가 향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며 여성용 코스메틱 제품의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특히 바이오, 천연 성분을 주재료로 한 친환경 내추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프랑스 시장에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영국 브랜드 Bulldog은 내추럴 뷰티를 표방하고 있으며, 천연뷰티 전문 브랜드 So’Bioetic 또한 천연 성분이 99% 이상 함유된 유기농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2022Nivea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대마씨 오일로 만든 남성용 비건 제품 Nivea Men Sensitive Pro 라인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남성 그루밍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 기업, 오라스(Horace)


프랑스에서는 남성용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인 오라스(Horace)의 성장이 눈에 띈다. Horace는 프랑스 남성 그루밍 시장의 선구적 브랜드로, 전문적이고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다크서클 방지 세럼이나 각질 제거 솔루션 제품 등이 그 예다. 2015년 남성용 코스메틱 브랜드로 창설된 스타트업으로, 2020년 파리에 첫 매장을 열었고 이후 리옹·툴루즈·보르도·낭트 등으로 확장, 20234월에 열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현재 프랑스 전역 500여 곳의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영국·벨기에·네덜란드·스위스·스페인·이탈리아 등으로 진출 중이다.


오라스의 성공 요인으로는 제품 성분의 건강함과 합리적인 가격, 커뮤니티를 이용한 마케팅 등이 꼽힌다. 클린징 젤, 바디 크림, 헤어 왁스, 데오도란트, 치약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장하면서 한 가지 브랜드로 욕실을 채울 수 있도록 가격 수준을 저렴하게 유지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모든 제품이 최소 95% 이상의 천연 성분으로 제조 되는 것과,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 고객 테스트를 거치며, 광고에도 일반 소비자가 직접 출연하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Horace의 대표적인 인기 제품>

제품명

기능

이미지

가격

컨실러

Correcteur

- 피부의 결점을 가려주는 컨실러 제품

-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컬러로 피부에 덧발라 자연스럽게 결점 보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c3c4c57.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91pixel, 세로 521pixel

19유로

(2.2g)

 

 

피부 정화 마스크

Masque Purifiant Visage

 

 

- 피부 정화, 모공 축소 등의 기능이 있는 마스크 제품

- 비건, 파라벤·알코올·미네랄 오일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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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유로

(75㎖)

수염용 파출리 & 삼나무 오일

Huile pour Barbe Patchouli & Cedre

- 수염에 기름기를 남기지 않고 영양을 공급하는 오일

- 비건, 실리콘 프리, 파라벤·알코올·미네랄 오일 프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c3c000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91pixel, 세로 521pixel

13유로

(30)

[자료: Horace 홈페이지]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앞서 살펴본 전문 기관의 통계와 시장 전망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프랑스 남성 그루밍 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Horace, Bulldog 등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존에 여성이 주 소비층이었던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컬러 폭을 넓혀서 남/녀 구별이 없는 유니섹스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파리 시내 코스메틱 유통채널 직원 T씨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주로 35세 미만의 젊은 남성들이 남성 코스메틱 제품의 주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놀림의 대상이 되던 남성 메이크업이 SNS 인플루언서와 셀럽들의 영향으로 점점 대중화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남성 소비자들은 주로 “BB크림, 파운데이션, 컨실러 제품과 향수 제품을 많이 찾는다”라고 밝혔다.


현재 남성 그루밍 제품의 주 소비자가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K-Pop 문화에 친숙한 계층임을 고려할 때, 남성용 K-뷰티 제품의 진출 가능성도 큰 편이라고 판단된다. 프랑스 코스메틱 시장의 관심이 현재 친환경, 업사이클링에 집중돼 있어 유기농·자연성분 베이스 인증을 보유하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U 규정에 맞는 패키징과 현지어로 된 라벨링도 갖추어야 하는 부분으로, 현지어로 된 정책 안내서를 전문가를 통해 정확히 번역하고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성 있는 패키징을 갖추어 ESG 요소들을 패키지에 명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Klarna, Euromonitor, Horace, 일간지 Les Echos, Le Monde,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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