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및 특징

<Paperworld Middle East 2023 개요>

[자료 : Paperworld Middle East 2023]

중동 문구 전시회인 Paperworld Middle East 2023이 올해로 12회차를 맞았다. 같은 기간에 Gifts & Lifestyle 전시도 병행되어 참가기업들은 가방, 공책, 펜, 연필, 교구 등 학용품을 비롯해 사무용품, 포장지 및 포장용 제품, 파티 용품 등 다양한 문구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독일, 요르단, 홍콩 등에서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그중 중국관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전시 기간 중 비즈니스 상담을 비롯해 부스에 전시한 제품의 샘플링 또한 활발히 이루어졌다. 또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업 트렌드와 미래 시장의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또한 제품 시연과 동시에 참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실시간 그림 강습 이벤트를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전시 주요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세계적인 문구 트렌드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었다. 탄소 배출과 기후변화가 세계적 화두인 가운데 나무나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는 문구류 특성상 친환경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시 주최 측은 ‘지속가능성 프로젝트(Project Sustainability)’를 별도의 주제로 선정해 업계 관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시도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생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들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친환경 제품 예시>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한국기업 참가 현황

전시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총 5개사였으며 한국관은 별도로 구성되지 않았다. 참가율이 높지는 않았으나 문교, 종이나라, 기성산업사, 유엔아이, 모리스 등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히 사업을 이어온 기업들이 참가했다.

KOTRA 두바이무역관은 참가기업 중 종이나라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이나라는 현지 기업과 약 20년간 파트너십을 지속 중이며 주력 상품은 풀(Glue)로 전체 수출의 90%에 해당된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대면 네트워킹과 신규 기회 발굴을 위해 약 10년간 꾸준히 Paperworld 전시에 참가하고 있다. 문구류 시장 동향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저출산 기조와 전자매체 활용도 증가로 인해 전통적 형태의 문구 시장이 다소 축소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동지역의 비즈니스 특징 중 하나는 처음 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중동은 술 대신 차를 마시는 문화가 발달해 있어 같이 차를 마시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적인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는 것이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조언했다.

<종이나라 부스 전경 및 파트너사 제품 전시>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높은 문구류 수요

세계은행(World Bank)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랍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여성 1명당 3.1명, MENA 지역 출산율은 2.6명으로 세계 평균인 2.3명보다 높다. 문구 시장은 아동∙청소년 인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비교적 출산율이 높고 아동∙청소년 인구가 많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문구류 제품 수요가 높은 편이다.

  주* : 입수 가능한 최신 통계

시장조사기관인 6W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동지역의 문구 시장 규모는 64억 달러에 달했다. 그중 UAE가 26.7%의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시장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중동 문구 시장은 연평균 4.2%, UAE는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UAE 문구 시장 내 품목별 비중은 종이류, 필기류, 사무용품, 미술∙취미 제품 순이며 시장 구조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프리카 문구 시장의 경우 2022년 기준 43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시장을 살펴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그 외 나이지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주요 시장이다.

시사점

UAE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는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어 문구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소득 대비 저소득 국가가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어 수요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할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달라진 교육, 근무 환경에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 개발 또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Paperworld Middle East는 주요 글로벌 문구산업 전문 전시 중 하나로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참가할 만한 전시회이다. 전시 참가를 통해 기업 및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신규 파트너사 발굴 및 기존 파트너사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다음 전시는 2024년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두바이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유관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가 기대된다.

자료 : Paperworld Middle East 2023, 6Wresearch, World Bank,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