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Gulfood는 두바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F&B 산업 전시회로 2023년에는 5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바 있다. Gulfood Manufacturing은 식음료 산업 분야 중 제조업을 주제로 한다. 같은 기간 제과 전시회인 ISM Middle East, 자체 개발 상품 제조를 주제로 한 Private Label Middle East, 이색 혹은 고급 식재료를 주제로 한 The Speciality Food Festival이 개최되어 더욱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참관기는 Gulfood Manufacturing과 ISM Middle East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Gulfood Manufacturing 2023 정보>

[자료 : Gulfood Manufacturing 2023]

<ISM Middle East 2023 정보>

[자료 : ISM Middle East 2023]

<전시 구성>

[자료 : Gulfood Manufacturing 2023]

Gulfood Manufacturing 2023 특징

Gulfood Manufacturing은 식음료 제조 산업을 주제로 하여 식음료 제조 기계, 포장재, 원재료, 콜드체인 및 물류 솔루션 등 관련된 모든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다. 식음료 제조업 전시인 만큼 제품 시연이나 요리, 시식 등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과 ‘지속가능성’이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자동화를 위해 적용할 수 있는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을 비롯해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포장재 원료 및 제조 설비도 주요 품목으로 자리했다. 더불어 혁신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 발전의 일환으로 식물 기반 원료들도 주목을 받았다. UAE의 식품 분야 대기업 IFFCO Group이 올해 론칭한 GCC 국가 최초의 100% 식물성 대체 육류 브랜드 ‘THRYVE’가 Gulfood 제조 산업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전시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UAE 정부가 산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제조업 육성에 힘써온 만큼 해당 전시에 참가한 현지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그중 푸자이라 플라스틱(Fujairah Plastic Factories Group)사는 샤르자에 본사를 두었으며 푸자이라, 알아인, 아즈만 지역에 총 4곳의 플라스틱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KOTRA 두바이무역관에 자사를 소개했다. 제조 품목은 플라스틱을 사용한 쇼핑백, 쓰레기봉투, 랩, 건설 혹은 농사에 사용되는 PE 시트 등 다양하며 식음료 포장재도 생산하고 있어 해당 전시에 참가했다. UAE 내 생산 업체에도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으나 약 55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Gulfood Manufacturing에는 UAE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독일, 이탈리아, 튀르키예, 인도 기업의 참가율이 높았다. 한국 참가 기업은 Dong Yang Food Machinery(DYFM), (주)글로리빈치, 에스제이이㈜ 등으로 10개사 미만이었다.

<주요 국가관 및 한국 기업 부스 전경>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ISM Middle East 2023 특징

ISM은 세계 최고의 제과 전시회로 알려져 있으며 독일 쾰른에서 시작되었다. ISM Middle East도 그 명성을 이어가 중동 최대의 제과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Gulfood와 별개로 추진되는 전시였으며 주최사도 달랐으나 2022년부터 함께 개최 중이며 ISM Middle East를 제과 분야에 특화된 전시로 집중시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최사인 koelnmesse의 관계자는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UAE 정부 주도 하에 Gulfood와 ISM 전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ISM은 사탕, 초콜릿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품목에 특화된 전시로 장벽이 낮은 편이며 제품을 알리기 매우 효과적인 전시회이다. 2024년부터는 F&B 산업 전시회인 Gulfood에 제과 품목 참가를 제한해 ISM의 전문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동 전시에는 사탕,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대추야자 등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 및 스낵류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Trolli, Lotte Wedel 등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기업들도 참가했으며 그 외 기업들도 적극적인 샘플 제공을 통해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그중 튀르키예(약 45개사), 폴란드(약 25개사), 인도(약 25개사) 기업의 참가율이 높았다.

<주요 전시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한국 기업으로는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이 지원한 한국관을 통해 인삼, 홍삼 제품을 제조하는 4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의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으로서 인삼을 적극 홍보했으며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절편, 청, 농축액 형태의 제품과 더불어 보다 대중성이 높은 사탕, 초코바, 팝콘, 튀각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ISM Middle East에 참가했는데 현지에서 인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인삼, 홍삼 제품의 경우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제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 기능성 식품은 절차가 까다로운 보건부 승인을 득해야 하며 효능에 대한 설득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우리 기업들은 인삼, 홍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친숙하고 선호도 격차가 낮은 식품 형태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제품 공정을 모두 갖추기는 어려워 원료를 공급하는 형태로도 시장 확대에 힘쓰는 중이다. 아울러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중요한 사항은 바로 ‘할랄’이다. 할랄 취득 여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으며 할랄 인증을 취득한 제품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특히 제형이 젤리일 경우 할랄 인증 취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한국관 전시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시사점

UAE 정부는 산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제조업 육성에 힘써왔다. 식음료는 헬스케어, 항공우주, 에너지와 더불어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제조업 분야 중 하나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식량안보 강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UAE 경제부 장관이 미래식량포럼(Future Food Forum)에서 5년 내 자국 식량∙농업 부문 GDP를 100억 달러 증가시키고 관련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21년부터 두바이 내 약 167만 m² 규모의 식량 허브인 ‘푸드테크밸리(Food Tech Valley)’를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생산구역, 물류구역, 비즈니스 파크, 혁신 및 연구개발 센터로 구성될 예정인 바, 식음료 제조 기업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식음료 제조 산업 전시회는 UAE 내 제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잠재 파트너사를 발굴하기 용이한 기회의 장이라 볼 수 있어 유관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가 기대된다. 다음 Gulfood Manufacturing은 2024년 11월 5일부터 7일까지, ISM-Middle East는 2024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DWTC, Dubai World Trade Centre)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 : Gulfood Manudacturing, ISM,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