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및 특징

<Intermobility Expo 2023 개요>

[자료 : Intermobility Expo 2023]

과거 Gulf Traffic이라 불렸던 Intermobility Expo는 중동, 튀르키예, 아프리카 지역까지 아우르는 역내 최대 규모의 도로∙교통 전문 전시회이다. 도로∙교통 전문 전시회인 만큼 도로 표지판, 신호 표시등, 도로 안전시설물 등 제조사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그 외에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설비, 스마트 사이니지(Signage), 스마트 파킹 솔루션 등을 선보이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다음 Intermobility Expo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사우디의 국립도로안전센터(National Transport Safety Center)도 부스를 조성하여 참가했다.

전시 기간 중 스마트 모빌리티, 그린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교통 시스템 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되었다. 컨퍼런스에는 UAE 에너지인프라부, 두바이 도로교통청 등 정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주요 전시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한국기업 참가 현황

이번 Intermobility Expo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한국도로협회가 지원한 한국관 10여 개사, 개별 참가기업 1개사였다. 비교적 높은 참가율을 보였으며 해당 전시에서 유일하게 국가관을 구성하여 참가했다. 한국도로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관 참가는 2019년 이후로 처음이며 국내 기업들은 도로 안전시설, 도로 표지판, 도로 건설 기자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 기간 중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관계자들이 한국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비대면으로 두바이 정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나 전시 현장에서 기업과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관 전경>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KOTRA 두바이무역관은 한국관 참가 기업인 ㈜지앤아이테크 사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기업은 고속도로, 터널, 공항, 항만, 공원 등에 교통안전 및 조명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 특징으로는 태양광 에너지로 발광하여 친환경적이며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IoT 기반의 교통안전시스템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을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적용하면 조명 내 센서가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발광함으로써 어둠 속에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업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2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UAE 수출 경험도 있다. 해당 전시에는 5번 이상 참가한 바 있다. 이번 전시 기간 중 이라크 내 600~700m 길이의 터널에 자사 조명 설치를 희망하는 관계자를 만나 전시 종료 후 추가 교신해 볼 예정이다. 현지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UAE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관계자들과 대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음 회차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지앤아이테크 참가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UAE 내 교통 프로젝트 동향

중동∙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 전문 조사기관인 MEED Projects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주계약이 성사된 UAE의 교통 분야 프로젝트는 총 777건으로 동기간에 계약된 전체 프로젝트 중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777건의 평균 계약 규모는 5900만 달러 수준이다. 한편, UAE 내 예정된 프로젝트 규모는 총 5000억 달러 수준이며 교통 분야 규모는 약 517억 달러로 10%에 해당된다. 세부 분야별로는 GCC 국가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에티하드 철도 건설 프로젝트, 아부다비와 오만의 소하르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철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로 관련 프로젝트 비중은 크지 않으나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두바이 정부는 ‘2040년 도시 마스터플랜(Dubai 2040 Urban Master Plan)’을 추진하고 있어 교통 인프라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5개의 주요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유연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주* : 데이라(Deira)/버 두바이(Bur Dubai), 다운타운(Downtown)/비즈니스 베이(Business Bay), 두바이마리나(Dubai Marina)/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JBR), 엑스포시티(Expo 2020 city),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ubai Silicon Oasis)

<예정된 UAE 주요 교통 프로젝트>

(단위 : US$ 백만)

[자료 : MEED Projects]

시사점

UAE에서는 기존 인프라를 개선하거나 신규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교통 분야 프로젝트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스마트 도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국가적인 탄소 중립 목표 설정에 따라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와 대중교통의 전기화를 추진하며 그린 모빌리티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셰이크 나세르 마지드 알 카시미(H.E. Sheikh Nasser Majid Al Qasimi) UAE 에너지인프라부의 차관보(Assistant Undersecretary)는 전시 참관 당시 “UAE는 스마트하고 상호 연결된 교통 시스템과 자율주행차, 스마트 인프라 등 첨단 기술의 접목을 구상하고 있다. 경제 성장과 사회적 조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통합된 교통 시스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Intermobility Expo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여타 산업 전시회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연관성이 높은 정부기관 및 기업 관계자의 참석률이 높으며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해 실속 있는 전시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UAE가 역내 비즈니스 허브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UAE를 인근 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회차는 2024년 11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젯다(Jeddah)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사우디는 네옴(Neom) 신도시 등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도로∙교통 인프라 관련 기자재 수요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시를 찾는 관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전시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격년으로 번갈아 개최될 예정이기에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 Intermobility Expo, MEED Projects, Dubai 2040 Urban Master Plan,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