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의 화장품 수입 동향

파나마의 2022년 일반 화장품(HS Code 3304) 수입액은 3679만 달러이며, 광의의 화장품(헤어제품 및 향수/화장수류 포함) 수입규모는 1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대한 수입액은 일반화장품은 18만3천 달러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17위), 헤어제품 및 향수/화장수류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매우 낮다.

<파나마의 일반 화장품 국가/지역별 수입 동향(HS Code 3304)>

(단위: US$ 천)

주: 파나마 관세청은 파나마 내 보세 지역을 통계상 외국처럼 집계하고 있음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 10. 26]

<파나마의 헤어제품 국가/지역별 수입 동향(HS Code 3305)>

(단위: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 10. 26]

<파나마의 향수/화장품 국가/지역별 수입 동향(HS  Code 3307)>

(단위: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 10. 26]

전 세계적인 K-뷰티 붐에 비해 한국산 화장품의 파나마 진출이 미미한 편으로 수출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해 현지 숍 조사 및 바이어 인터뷰를 실시했다.

한국 화장품 판매 현황

한국 화장품 바이어인 K Beauty Latam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온라인상 인지도 상승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홍보 및 판매를 바탕으로 성장 중이며, 파나마 보건부 사이트에 등록되는 한국 브랜드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KOTRA 파나마 무역관이 주요 매장을 조사한 결과 한국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매장은 Felix B Maduro (백화점 체인, 중상위 타깃), Stevens (백화점 체인, 중하위 타깃), Moist (화장품 매장 체인, 중하위 타깃), Ultra Beauty (미용 제품 매장, 중상위 타깃), Maissi (미용 매장 체인, 중상위 타깃), Arrocha (편의점/약국 중상위 타깃), MuMuso (중국 매장 체인, 중하위 타깃) 등이다. 해당 매장에는 토니모리, 앱솔루트 뉴욕(한국산/OEM), 엘리자베카, 코스알엑스, 에뛰드하우스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단, 단독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없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지 않는 이유

K Beauty Latam 사에 따르면 보건부 위생등록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모든 화장품 품목은 보건부 위생 등록을 거쳐야 정식 수입될 수 있다. 개인이 샘플로 들고 오는 화장품도 공항 세관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위생등록에는 최소 6개월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제품별, 색상별로 등록해야 하므로 등록이 더욱 복잡하다.

일례로 색조가 다른 메이크업의 경우 색상마다 제형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각 등록해야 한다.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에도 스킨케어 전체로 설정하여 등록할 수 없고 각 제품에 대해 절차를 밟아야 한다. 따라서 이런 등록절차를 우회하기 위해 소량 개별 수입하고 위생 등록 없이 판매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두 번째, 미국 내 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개별 구매가 용이하다. 최종 소비자들이 아마존 등 미국 상거래 사이트와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원래 이런 개인 구매도 위생등록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실제 소량의 구매는 별문제 없이 배달이 되고 있다. 파나마는 미 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제 문제도 없으므로 당장 급하게 구매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비용을 치르고 파나마 내 매장에서 구매할 유인이 작은 것이다. 미국으로부터의 배송에 소요되는 시간도 주문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정도이다.

세 번째, 한국 수출기업이 요구하는 최소 주문 수량(MOQ, Minimum Order Quantity)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한국 수출기업들이 SKU 당 통상 1000~5000개의 주문을 요구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파나마 바이어 또는 도매상이 초기에 진입하기에 매우 큰 수준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이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소량 수입 위주로 수입이 되다 보니 규모 있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어렵다. 드라마, 한식, K-POP 등으로 높아진 한국 문화 인지도가 상품 구입으로 잘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 화장품 수출 확대 방법

K Beauty Latam사와 KOTRA 파나마 무역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은 높은 품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K Beauty Latam사는 아래와 같이 한국 화장품 수출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초기 마케팅 강화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샘플 키트 제공도 고려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은 파나마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마케팅 수단이다. 또 시각적인 홍보 소품들이 중요하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샘플키트 홍보, K-Pop 아티스트들을 넣은 포장지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보다 현실적인 규모로 최소 주문 수량을 협상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위생 등록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겠다는 제안은 바이어로 하여금 장기적인 협업관계를 맺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끝으로, 현지에 유행하는 메이크업 스타일 및 한국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파나마에서는 “Menos es más, un ‘look’ sencillo(Less is more, a simple look)”, 즉 가벼운 데일리 메이크업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반투명 파우더 등 한 번의 사용으로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택하는 한편, 강렬한 입술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한 예가 되겠다.

여드름이 나기 쉬운 피부와 건성 피부를 위한 페이스 케어 및 노화 방지 한국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자외선 차단제, 알로에 수딩, 수분 크림 등 보습제품, 눈 앰플러, 수분 팩, 기능성 팩과 크림 등 주름, 기미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 헤어 트리트먼트, 곱슬머리 케어 제품(코코넛 베이스) 등이 유망하다.

자료: K Beuaty Latam사 인터뷰, Global Trade Atlas, KOTRA 파나마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