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규모

대만 커피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약 40억 1860만 대만달러(약 1687억 8100만 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68% 증가한 약 67억 9730만 대만달러 규모로 확대되었다. Food Next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만 커피 소비는 약 28억5000잔이며, 이는 1인이 1년간 평균 122잔을 마시는 셈이다. 또한, Daily View가 2022년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40%에 달했다. 커피 소비가 점차 생활화됨에 따라 대만 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시장 내의 커피는 크게 인스턴트 커피와 프레시 커피 두 종류로 나뉜다. 인스턴트 커피는 보통 커피믹스, 커피분말로 구분되고, 프레시 커피는 캡슐커피, 커피원두, 분쇄원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규모는 2017년까지 비슷했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확연한 변화를 드러냈다. 프레시 커피는 매년 평균 약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2년 기준 약 46억 8590만 대만달러의 시장규모에 육박하였다. 이는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2022년 21억 1140만 대만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규모에 해당한다. 한편, 인스턴트 커피는 2017~2022년 평균 약 0.8%의 증가율로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대만 커피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대만달러)

[자료: 유로모니터’Coffee in Taiwan’(2022.12)]

커피 수입 상위 5개국

대만 내에도 난터우(南投), 타이동(台東), 핑동(屏東) 등에 커피 재배지가 있으나, 재배량이 워낙 적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커피 수입액은 2022년 기준 2억658만3945달러에 달하며 상위 수입대상국은 브라질, 에티오피아, 미국, 콜롬비아, 베트남 순으로 집계되었다. 브라질산 커피 수입액은 2022년 약 45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약 22%를 차지하였으며 전년대비 85% 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수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역시 2022년 수입액이 4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브라질에 이어 커피 주요 수입국 2위로 자리매김하였다.

<대만 커피 수입규모>

(단위: 달러)

[자료: 경제부 국제무역국]

대만 카페 현황 및 주요 프렌차이즈 브랜드

경제부가 2022년 8월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음료점(飲料店)중 카페(咖啡店)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4.9%이다. 집계된 카페 매출액은 약 30억 대만달러(약 1380억 원)에 달한다. 2022년 기준 대만 내에는 4096개의 카페 점포가 있으며, 6개 직할시에 위치한 카페 수가 전국의 70%를 차지한다. 그중 타이베이시가 929개 점포로 가장 밀집해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타이중, 신베이, 타이난, 가오슝, 타오위안 순으로 집계되었다.

2022년 기준 프랜차이즈 카페 중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한 브랜드는 "Starbucks"로 대만 전역에서 5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로컬 브랜드 중에는 총 524개 점포를 운영 중인 “Louisa” 카페가 매장 수 1위이다. Louisa 카페는 50여종의 음료뿐 아니라 케이크, 베이글 같은 디저트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몇 년 전 소금커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85℃”는 4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액 비중은 빵류 37%, 디저트 36%, 음료 26%로 구성되어 있다. 85℃는 특히 중국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중국에서의 매출액 비중이 2022년 기준 53%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다.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 5개사의 제품 가격을 살펴보면 아메리카노와 라테의 평균가격은 각각 64대만달러(약 2700원)와 88대만달러(약 3700원)이다. Daily View가 2022년 9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21 명중 38.4%의 응답자가 커피 구매 시 50대만달러 이하를, 52.8%의 응답자가 51~100대만달러를, 8.8%의 응답자가 101대만달러 이상을 지불한다고 답하였다.

<대만 지역별 카페 분포현황>

[자료: 경제부 통계처]

<대만에서 운영 중인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

주*: 2023년 9월 기준 작성

[자료: 각 업체 홈페이지]

커피 관련 행사

대만카페협회(社團法人台灣咖啡協會)와 Chan Chao(展昭國際企業股份有限公司)가 주관하는 국제커피전시회(台灣國際咖啡展, Taiwan International Coffee Show)는 매년 11월에 개최되어 대만의 커피 문화를 홍보하고 세계 커피시장과 대만 국내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총 270개 전시참가 업체, 1,186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으며, 해외 참가국으로는 미국, 홍콩, 한국, 인도를 비롯하여 12개 국가가 참가하였다. 주요 전시품목은 커피 원두, 커피 기계, 식품 및 포장 설비 등으로 프랜차이즈 카페 및 호텔업계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중미관’ 부스에서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벨리즈산 최고급 원두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전시회 이외에도 “Taiwan Coffee Month” 행사를 통해 커피를 즐겨볼 수 있는데 2022년에는 ‘좋은 커피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3가지의 테마 행사를 꾸려 일정기간 커피 애호가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특히 TICS 시공간카페(時空咖啡館) 행사는 타이중(台中)의 Mojo coffee, 쟈이(嘉義)의 Peisu coffee 등 전국 각지 16곳의 인기카페를 초청해 행사 현장에서 대중들에게 다양한 커피맛을 선보였는데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전국의 커피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전시회 및 테마행사 현장>

[자료: 국제커피전시회 홈페이지]

시사점

대만에서 인스턴트 커피보다는 프레시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만커피협회(台灣咖啡協會) 관계자 A씨는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편의점, 마트 등에서 원두커피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커피음료(RTD, Ready To Drink) 또한 다양화됨에 따라 인스턴트 커피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스턴트 커피 소비가 줄면서 핸드드립 커피, 블랙커피 음용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사람들의 커피 소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유가 함유된 커피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2021년 기준 226개 국가 중 커피 수입액 순위 28위에 올랐으며, 커피 소비 및 수입 규모에서 두드러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레시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맞춤형 커피를 위한 가정용 커피머신 수요가 증가하고 ‘홈카페’에 대한 인지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대만 커피 시장 진출 시 이러한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료: 유로모니터, 경제부 국제무역국, 경제부 통계처, 카페 업체 홈페이지, 국제커피전시회 홈페이지, Food Next, Daily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