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Media Research(艾媒咨詢)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간편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2년 기준 5961억 위안 수준에 달하였다. 특히 2021년 밀키트의 등장으로 간편식품의 종류가 증가했으며 이에 관련 식품기업이 속속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까지 중국 간편식품 시장이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간편식품(方便食品)이란, 반조리 식품 또는 완제품을 포함해 즉석식품, 냉동식품, 건조분말식품, 통조림, 밀키트, 라면 등 그 유형도 다양하며 조리·휴대·보관 등이 용이한 장점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문화가 줄고 ‘재택 경제’,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소비 방식이 유행하면서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높아졌다.

<2016~2026년 중국 간편식품산업 규모 및 전망>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iiMedia Research는 중국 냉동식품의 시장 규모는 2022년 1688억5000만 위안에서 2025년 2130억900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증가와 함께 편리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고품질, 고가의 냉동 식품에 대한 구매력도 늘어나면서 중국 냉동식품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25년 중국 냉동식품 시장규모 및 향후 성장 전망>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중국 냉동식품의 원재료인 곡물 및 육류 생산량은 2022년 기준 각각 6억8652만800톤, 9328만400톤이었으며 해마다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쌀, 밀가루 등은 일반 냉동식품의 주요 원료로써 이들 곡물의 생산량 증가는 곧 냉동식품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의미한다.

<2016~2022년 중국 냉동식품 원료 생산량>

(단위: 만 톤)

[자료: 국가통계국, i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중국 냉동식품 관련 생산기업은 주로 허난성, 산둥성, 광둥성 등지에 분포해 있는데 대표적인 선두기업인 싼취엔식품유한공사(三全食品股份有限公司), 쓰넨식품유한공사(思念食品有限公司) 등이 모두 허난성에 소재하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의 냉동식품 산업은 중국 전체의 60%가 넘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중국 식품 업체들은 기존 전통적인 냉동식품인 탕위안(湯圓), 물만두, 만터우(饅頭) 등 만두류 외에도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중국 대표적 냉동식품 기업>

[자료: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밀키트는 조리법이 간단하고 종류도 다양해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간편식품 중 하나이다. 특히 지난 몇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입 등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밀키트 시장도 급속 성장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iiMedia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밀키트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1.3% 증가한 4196억 위안이었으며 2026년에는 1조72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3년 2월 중앙문서 1호에서 밀키트 산업의 육성 및 발전에 대해 언급한 바 있었으며 각 지방정부에서도 밀키트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기도 했다.

<2019~2026년 중국 요식업 시장규모 및 향후 전망>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정부 정책에 힘입어 밀키트 생산기업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밀키트 기업인 웨이즈샹(味知香)은 주로 육류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치엔웨이양추(千味央廚)는 쌀, 밀가루 등 곡물을 주 원료로 한 냉동 밀키트 제품을, 궈롄수산(國聯水產)은 수산물 관련 밀키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밀키트 생산기업>

[자료: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중국 식품 제조업의 발전과 함께 ‘1인 간편식’, ‘Z세대’, ‘재택생활’ 등 개념이 보편화되면서 라면 소비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면은 특히 간편한 조리법과 보관 용이성으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섭취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라면 시장 규모는 1823억8000만 위안에 달했고 2025년에는 2312억300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25년 중국 라면류 식품산업의 시장 규모 및 향후 전망>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중국 시장 내 대표적인 라면 브랜드인 캉스푸(康師傅)와 퉁이(統一)는 중국 라면시장의 6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 종류가 많아지고 배달 서비스도 보편화되면서 기존 대표적인 인스턴트 제품이었던 라면 소비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중국의 라면 생산기업들은 가격대가 높은 고급 라면을 출시하는 등 변화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라면 생산기업>

[자료: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iiMedia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품에 대한 소비금액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소비하는 배경도 출장, 여행, 가정, 사무실, 캠핑, 소풍 등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간편식품을 선택하는 주요 원인은 식사시간 절약, 휴대 용이성 등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간편식품 중에서 라면 및 즉석밥(75.5%)이 가장 구매비중이 높았고 즉석식품(74.7%), 냉동식품(68.1%) 순으로 나타났다. 밀키트(28.5%) 역시 통조림(37.4%)에 이어 일부 시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간편식품을 구매하는 주요 원인은 ‘맛’과 ‘기호’(71.0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조리 간편성’ 및 ‘신속성’(63.1%)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중국 소비자의 간편식품 소비 환경(좌) 및 주요 소비 유형(우)>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간편식품 산업의 유통 방식 역시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가 대세를 이뤘다면 이제 온라인 주문을 통한 소비는 대체할 수 없는 유통 방식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매 비중(71.5%)이 슈퍼마켓(48.8%), 편의점(49.2%) 등 오프라인 매장 구매 비중을 추월하는 결과를 보였다. 온오프라인 유통방식이 공존하는 형태로 소비가 이뤄지면서 기업들 역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판매 채널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중국 소비자의 간편식품 주요 구입 방식>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시사점

간편식품의 퀄리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Media Research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간편식품의 맛, 안전성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품질이 제고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품의 품질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는 관련 기업으로 하여금 제품 고급화, 다양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중국 소비자의 간편식품에 대한 니즈>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난징 쑤궈마트(蘇果超市) 관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전통적인 간편식품 외에 류저우뤄쓰펀(柳州螺螄粉; 우렁이 쌀국수), 운남 쌀국수 등과 같이 중국의 지역적 특색이 담긴 새로운 간편식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iiMedia Research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95후' 및 '00후' 즉 1995년~2000년 이후 출생자들이 신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수요 역시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밝히며 “식품 관련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 및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함으로써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詢), 중국 국가통계국, 인민망(人民網), 기업 홈페이지,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